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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격수기] 2017년 회계사 유예 합격수기(육성훈)

    2017-10-19 | 15479

  • 유예 합격수기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육성훈

     

    1. 들어가며


    안녕하십니까 저는 52회 공인회계사 시험에 최종 합격하게 된 육성훈 입니다.

    아직도 육군복무시절 틈틈히, 강의 없이 회계원리를 혼자 보며 낑낑대던 모습과, 본격적으로 시험준비를 위해 독서실로 첫 출발하여 패기 있게 김현식 선생님의 중급회계 수업 12강을

    하루에 들었던 2015 1 1일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공부하며 궁금증이 생기거나 의문점이생길 때 이미 보았던 후기를 다시 찾아 읽어보며 궁금증을 해소하기도 했고 힘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비록 지금 그 후기들이 어느 분에 의해 작성됐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지금 이 수기를 통해 저도 누군가에게 어느분중 한 사람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저는 성실하다는 말을 자주 듣고 살았습니다. 그렇게 살다보니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성실하게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성실함, 즉 꾸준함이 지금의 이 자리를 있게 해주지 않나 생각합니다.

    개개인 별로 그 동안 살아오는 동안 쌓아온 배경지식, 그리고 지식을 흡수하는 능력은 분명히 다릅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당당하게 꾸준하게만 계속한다면 언젠가는 위모든 한계를 극복하고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 회계사 시험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전,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좋은 결과는 항상 과거의 기억을 미화하기 마련입니다.

    최대한 이 점을 염두하여 후기를 작성하려 하였으나 혹시 그렇지 못한 점이 보인다면 깊게 헤아려 주시고 제 후기중 본인에게 맞을 것 같은, 필요한 부분만 찾아 취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과목 별 공부 방법 보다는 생활 습관 및 수험 기간 중 조언 등을 중점으로 작성하였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2. 공부시작 전 나의 상황


    시험공부 중이거나 이 시험 진입 전에 많은 분들이 질문하시는 사항 중에 한가지는 내가 지금 이 시험에 진입하기 용이하겠는가? 입니다.

    솔직히 말해 저는 학교수업으로써 상당히 많은 부분을 미리 공부하고 용이하게 진입한 셈이라 밝히기 송구스럽습니다만 그럼에도 적어도 제 상황을 알려드림으로써 저와 같은 사항에 처하신 분은

    부담없이 진입하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밝혀 두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진입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미리 나열한 과목들을 본격 시험 진입전에 학교 등을 통해 수강하심으로써 더욱 쉽게 공부를 시작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위에 밝힌 대로 경영학과 1학년을 마치고 군복무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14년도에 전역하여 정확히 15 1 1일부터 시험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그 전까지 제가 학교에서 수료한 관련과목 및 어학점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관련 수업 : 회계학원리, 중급회계1(영어), 재무관리, 관리회계, 마케팅원론, 오퍼레이션스관리, 재무관리입문, 기업재무, 경제원론1-2
    -
    어학 : 14년도 토익점수 획득
    -
    군시절 : 회계학원리 교재 인강 없이 1회독

     

    3. 기간별 공부방법

    본격적으로 공부를시작한 것은 15년 이지만, 군복무 시절 (2012년 ~ 2014) 틈틈히 회계원리 책을 1회독 하였습니다.

    새내기시절 회계원리를 듣긴하였지만 영어강의로 진행하였어서 다시 책을 펼쳤을 때 용어 파악에 어려움이 있었고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기 어려운 환경이었기에 낑낑대며 오랜 시간 1회독을 완료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비록 1회독이어도 혼자 힘들게 공부를 하여서인지 오래 기억에 남아 추후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2015
    1 1일 ~ 6월 말 : 학원 온라인 기본 종합반 스케쥴 따라 기본강의 수강
    -2015
    6월 ~ 8 : 일부 과목 심화수업 수강 및 주요과목 기본서 복습
    -2015
    9월 ~ 11 : 기본강의 혼자 복습
    -2015
    11월 ~ 2015 2 : 학원 온라인 객관식 수업 수강 및 복습


    2015 1월 ~ 6
    -
    망각을 두려워하지 않고 스케쥴 대로, 진도대로 생활한 기간
     
    학원을 다니지 않고 혼자 공부하는 것에 있어 어려운 점중 하나는 본인의 스케쥴을 조정해주고 이끌어 줄 선생님 같은 대상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 있어 많은 분들이 학원 실강반을 수강하곤 합니다.

    이미 집에 내려와서 공부할 것을 결정한 저였기에 학원 실강반 수강은 힘든 선택이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학원 기본 종합반 과목 순서대로 수강하되 잊어버리는 것은 생각하지 말고 하루에 무조건 강의 6개듣고 복습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보통 인터넷강의 수강 시 배속기능을 이용하기 때문에 오전에 3개 듣고 1시간-1시간반 훑어보며 복습, 오후에 3개듣고 복습의 패턴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모두 최신강의를 들으면 좋겠지만 하루 6개를 듣는 것을 목표로 한저의 계획에 모두 최신강의를 들을 경우 6개를 못듣는 날도 생기기에 굳이 최신강의가 필요 없는 기본강의들( 저의 경우 중급회계, 경제원론 )은 작년판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이 시기에는 거의 공부한 것이 없는 백지상태이고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을집어넣기에 배워도 배워도 까먹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우선 진도를 한번 다 나가는 것에 의의를 둔 시기였고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습니다.
    이 시기 아무것도기억 안나는데 진도를 나가도 되나?’ 하는 생각도 들고 왜다까먹었지하며 자책하는 순간이 분명히 올 것입니다. 하지만 제 주변인들에게도 늘상 얘기하는데 이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며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오는 순간입니다. 까먹는 상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생활 패턴이 풀어지지 않게 진도를 빼는 것이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2015 6월 ~ 8
    -
    심화과정은 필요한 과목만 수강, 이외 주요과목 기본서 복습 / 1차 목표 설정 : 고시반 시험
     
    진도를 다 빼고 한창 복습을 시작할 시기에 한창 고민되던 사항이 하나 있었습니다. 기본강의 완강 후 학원에서는 심화강의를 시작하게 되는데 이를 수강할지 말지에 대한 고민입니다.

    기본강의도 기억안나는데 무슨 심화강의야하는 생각도 드는 반면에, ‘그래도 심화강의를 수강하면 실력이 더 늘지 않을까?’ 하는 두가지 생각간에 갈등이 들던 시기 였습니다

    인터넷커뮤니티에도 알아보고 합격한 지인에게도 물어보고 한 결과, 혼자 복습하기 힘들 것 같은 재무관리 과목과 세법은 심화강의를 수강하고, 회계와 원가관리 과목은 혼자 복습하며 중간중간 이외 1차과목을 복습하기로 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말씀드리면 재무관리 과목은 심화수업이 크게 도움이 된 반면에 세무회계 과목은 심화수업이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이는 수업이 아닌 제 개인의 공부습관 및 과목별 숙련도에 기인합니다.

    세법이라는 과목은 시험에 본격 진입하며 처음 접한 과목이고 재무관리 과목은 학교 수업에서 겪기도 하였고 개인적으로 재미있다고 느낀 과목이었습니다.

    따라서 복습보다는 진도 중심으로 수험생활을 유지하고 있던 저에게 배경지식이 있는 재무관리 과목은 예습 없이도 그나마 이해가 되고 쫓아갈 만 했던 반면세무회계 과목은 미리 문제를 읽어 보지도않고 선생님이 강의하는 순간에 따라잡으려고 하니 해답을 받아적는 수준 밖에는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외로 회계 및 원가관리회계는 기본서를 숙지하려고 노력하였고 그외 1차과목들도 한번씩 훑어볼 수 있도록 공부시간을 안분하였습니다.
     
    저는 고등학생 시절 때도 그렇고 모의고사를 좋아합니다. 모의고사를 통해 내 수준을 파악할 수있고 못보면 못보는대로 위기의식을 얻고, 잘보면 잘보는대로 내 공부법에 대한 확신 및 자신감을 얻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6-8, 이 시기에는실력이 미천하기도 하고 혼자 공부하는 입장에서 학원의 진도별 모의고사를 응시하기도 번거롭습니다. 따라서 저는 9월초에 학교에 있는 고시반 시험을 저의 첫 모의고사로 삼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순전히 실력평가를 위해 응시할 시험이라 잘봐도 어차피 계속 집에서 공부할 생각이었습니다. 따라서 9월초 시험 약 2주전부터는고시반 시험 범위에 맞춰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시험만을 위해 학교에 잠깐 올라가 시험을 본후 고시반에 입실이 가능한 성적이 나왔고 시험 공부 시작 후 첫 성과에 뛸 듯이 기뻐 가족이고 친구들이고 등수표를 캡쳐하여 모두에게 자랑했던 기억이납니다.

    고시반 시험 전에는 이를 목표로 풀어지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였고 시험 후로는 내가 잘하고 있다는자신감을 얻었기에 모든면에서 좋았던 계획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수험기간 중간 응시할만한 시험이 있으시다면 이를 목표로 수험기간을 이겨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2015 9월 ~ 11
    -
    또다시 망각의 두려움에 떤 시간
     
    그렇게 기분 좋게 고시반 입실시험을 끝내고, 여름방학 기간에도 주요과목 외로는 많이 복습을 하지 못하였기에 객관식 반 개강 전 모든 과목 기본서를 1회독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이 시기 분명히 기억나는 한가지 사건이 있습니다. 상법 책을 펼쳤는데 분명히 필기도 되어있고 배운 부분인데도 불구하고 기억도 나질 않고 설명도 이해가 되질 않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기본강의를 다시 듣자니 이미 수강기간도 만료되었고 물리적 투입시간 상 불가능 한 수준이었습니다. 따라서 다시 한 번 망각은당연한 순간이다라고 믿고 정말 힘들게 3~4시간동안 400페이지의 필기노트 중 고작 10페이지를 복습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 시험막바지에는 같은 시간에 100페이지 이상을 보게된 필기노트입니다.) 다른과목 이라고 크게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성실하게, 꾸준히, 힘들더라도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1회독을 하였습니다. 만약 복습초기 단순한 두려움에 기본강의를 재수강하였다면 시간적으로 비 효율적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일단 복습을 한번 책과 함께 복습을해보시고 정 안되겠다 싶으면 기본강의 및 요약강의 등을 재수강 여부를 결정하시길 추천드립니다.

     

    2015 11월 ~ 2016 2
    -학원 온라인 객관식 수업 수강/ 복습 / 모의고사 응시
     
    김현식 선생님께서 중급회계 수업 초기에 말씀하신 것이 기억이납니다. ‘기본강의 초기부터 객관식 책 풀 욕심내지 말고 바람이 차가워 질 때쯤 객관식 책 봐라그리고 위에 나열한대로 공부하다보니 어느새 객관식 강의가 개강하는 날이 왔고 상법, 경영학, 재무관리를 제외한 과목의 객관식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제 기억에는 객관식강의가 1월이나 되야 종강을 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이전 복습없이 2월말 1차시험을 응시하기에는 시간이 좀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이 시기에는 어느 정도 기본강의 개념도 숙지가 되어있는 상태이기에, 강의를 쫓아가며 바로바로 복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가능한정도 까지의 누적복습도 진행하였습니다.

    시험기간이 가까워 올수록 회독 속도를 늘리며 짧은시간 안에 전범위를 보는 것을 목표로 하였고, 모의고사 문제집이 나와있는 과목의 경우에는 주 1~2회 씩 시간을 재고 모의고사를 풀고 저의 실력을 체크하였습니다.

    또한 막판에 주요 학원들의 모의고사를 모두 응시하여 실전 경험 능력을 키우고 제 수준을 확인하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모의고사 결과가 모두 상당히 잘 나왔고 1차시험도 전국 89등이라는 좋은 성적으로 통과하게 되었습니다.

     

    2016 3월 ~ 2016 6
    -
    체력적으로 힘겨웠던 동차기간
     
    집안 사정으로 인해 동차기간은 집에서 공부하지 못하고 학교 주변에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1차시험 바로 다음날짐을 싸서 학교 주변 원룸으로 이사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다행히 1차 시험 얼마 뒤 치뤄진 고시반 입실시험에 합격하여 안정적인 공부장소를 확보하게 되었고 그렇게 동차기간을 시작하게되었습니다.
     
    이 시기 제가 가장 많이 한 생각은 이 시험을 한번 더 보기는 싫다 였습니다. 그만큼 동차로 합격하고 싶었고 유예의 기회가 주어진다고 이 시기를 아쉽게 보내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라는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회계감사를 포함한 5과목모두를 무슨일이 있어도 가지고 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동차기간은 정말 공부량에 비해 시간이 4개월 남짓으로 너무 짧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 스탑워치 기준 하루에 11시간-12시간 공부시간을 목표로 생활한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암기사항이 적고 아는 것이 많다고 생각한 원가관리( 하지만결과적으로 저는 원가관리 유예생활을 시작합니다 )에 비중을 줄이고, 하루에 3과목 공부, 인터넷강의 2배속기준 12개 수강하여 조기 완강 후 복습을 목표로 공부하였습니다. 따라서 3-4월에 완강 가능한 강의는 모두 완강하고 5-6월에 스스로 복습하며답안지 작성도 연습하였습니다. 어차피 동차기간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하는 것은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선생님들도 말씀하시듯이 60점대로, 은어로 저공비행 하여 합격하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최대한 고루고루 시간을 투입하려 공부하려 한 시기였습니다.

    막판에는 체력적으로 정말 너무나 힘들어서 결과고 뭐고 빨리 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참 많이했습니다. 2차시험을 치룬 후에는 내 답에 자신은 없고 틀린 것만 보이는 시기가 다가옵니다.

    발표가 다가올수록 제발 ‘2과목만 붙어라…’ 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합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그리고 발표 날 저는 원가관리회계 과목 1유예 라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합격한 4과목 모두 백분위 기준 60점대로 모두 저공비행하였습니다.

    사람이간 사하여 결과를 본 뒤에는 동차했으면 좋았겠다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였지만 정말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였기에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은 느낌이었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대로 좋은결과는 과정을 미화시킵니다따라서 제가 5과목 모두를 끌고간 것이 좋은 선택이었다고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럽습니다.

    포기할 과목은 일찌감치 버리고 다른 과목에 집중한것이 더 안정적으로 합격한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highrisk high return’을 택할지의 여부는 스스로 결정하실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2016 9월 ~ 12
    -
    유예생활을 위한 warm up 기간
     
    남들은 1유예면 3월부터 공부해도 충분히 붙는다는 말을 합니다. 하지만 나름 자신있다고 생각했던 저의 동차기간 원가관리 점수는 50점으로 60점에 크게 미달하는 점수였기 때문에 미리 시작하여 안정적으로 유예기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따라서 1년반만에 복학하여 학교과목을 수강하면서 연습서가 아닌 기본서의 객관식 문제 및 주관식 문제를 한번씩 풀어보는것을 목표로 하고 생활하였습니다.

    이 시기에도 그렇고 본격적으로 유예생활을 시작하며 느낀 생각은 내가 원가관리를 떨어질 만 했구나 였습니다. 동차 기간 때는 원가파트의 원리와 구조도 이해하지 못한 채로 문제를 풀고 있었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습니다.

    저유예 생활을 시작하실 수험생이 계시다면, 하반기 기간은 여유롭게기본서를 1독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라고 생각되니 기본서를 다시 한번 정독해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2017 1 - 6
    -
    학교수업을 들으며 공부한 1유예 생활
     
    많은 사람들이 재무관리나 원가관리과목은 2차시험에서의 변동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 방심해서는 안된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2유예 생은 휴학하는 반면에 1유예생은 휴학하자니 남는 시간이 아깝고 , 학교를 다니자니 수강할 과목 개수가 문제고 하는 등의 고민을 합니다.

    저는 이 두가지 고민을 조기유예공부시작, 학교수업 4과목 수강 으로 해결하였습니다. 제가 1월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한다고 하자 주변 친구들이 ‘ 1유예면 지금은 놀아도 되는거 아니냐 라는말을 많이 했습니다만 저는 원가관리 과목이 많이 부족했고 학교수업과 병행하며 수험생활을 하려면 미리 공부수준을 안정화 시켜놓아야 한다는 생각에 1 10일부터 원가관리회계 스터디를 학교에서 구하여 시작하였습니다.

    위의 공부습관 란에서 언급했듯이 이시기에 스터디를 시작하면서 이해도가 굉장히 많이 늘었고 문제를 대할 때 시간관리하는 스킬도 많이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개강 직후 1~2월에미리 공부해놓은 덕에 학교수업을 cpa과목과 상관없는 과목들을 수강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병행할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모든 학원의 gs모의고사반을수강하여 최신유형을 접하고, 빈출유형에 대한 이해도 향상, 답안지 작성법을 좀더 가다듬는 등의 마지막 마무리 까지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최종 시험 날 참 많이 당황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4문제 중 3번째 문제가 전혀 보지 못한 유형으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터디와 gs반을 통해시간관리 능력을 향상시켰기 때문인지, 빠른 판단으로 해당문제를 제끼고 다른문제 풀이 후 마지막에 푸는, 다시 생각해보면 아주 좋은 선택을 하였고 그 결과 동차기간 50점에불과했던 원가회계 점수가 유예기간에는 85점으로 대폭향상되어 여유있게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4. 과목별 공부방법

    재무회계 : 나무 김현식 선생님
     
    기본서가 정말 중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서를 혼자 정독하면서 깨닫게 되는 점이 정말 많습니다.

    흔히들 선생님 강의만 듣고 그 부분만 복습하거나, 필기노트를 통해 얕게 복습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재무회계만큼은 기본서를 정독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기본서 정독을 통해 해당 규정의 취지를 파악하게 되면 자연스레 회계처리가 왜 그렇게 되는지를 파악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현식 선생님께서 분개를 강조하시는 것으로 유명한데 공부초기에 분개만큼 쉽게 회계처리의 원리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제풀이용 틀은 객관식 기간에 충분히 숙지할 수 있으므로 걱정 말고 기본부터 차근차근 밟아나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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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 시험 때 재무회계는 시간이 부족한 과목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실전 연습을 위해 수험기간 막바지에는 기출문제로만 구성된 재무회계 모의고사집을 사서 시간을 측정하며 실전처럼 풀었고, 다 푼 후에는 문제만 봐도 풀이 틀이 떠오르도록 숙달하였습니다. 2차기간에는 2차과목중 1차과목과의 갭이 가장 작은 과목이기에 1차때 숙달한 풀이과정을 풀어서 써내는 능력에 집중하였고 고급회계 파트도 최대한 빠짐없이 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요즘들어 세세한 회계처리를 물어보는 경향이 생긴 것 같은데 그래도 분개과정을 익혀둔 것이 2016 2차 시험 때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2차기간중 공부가 하기싫고 안되곤 할 때 일부러 김현식 선생님의 독설을 듣고 마음을 다잡으려 강의를 듣기도 하였습니다.

    원가관리회계 : 나무 김용남 선생님/ 우리 임세진 선생님/ 위너스 이승근 선생님 수강
    원가관리회계는 2014년도에 학교 수업의 관리회계라는 과목으로 수강한 경험이 있고 당시에 기계적으로 푸는 것에 익숙해져 잘한다고 착각을했던 과목 중 하나입니다.

    그 결과 50점이라는 저조한 점수로 동차기간에 원가관리회계를 탈락하게 되었습니다.

    뒤돌아 생각해보니 동차기간까지 저의 원가관리회계 과목실력은 문제를 읽으면서 선도적으로 문제 틀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먼저 풀기 시작하고 풀면서 그 이후에 답을 끼워 맞추는 방식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실제,정상,전부,변동,초변동 등의 구분도 제대로 못하는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동차기간이 끝난 후 유예생활을 시작하며 기본서도 한번 다시읽고 스터디도 시작하곤하니 동차기간에 이 과목을 떨어질수 밖에 없었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원가관리회계는 다들 아시다시피 원가파트와 관리파트로 나누어져있고 2차시험을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변수가 적은 원가파트에서 많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관리회계 파트는 범위가 워낙 넓고 공부할 때 팁이라고 할만한 것이 딱히 없기에 원가파트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원가파트는 말 그대로 어떻게 하면 기업, 주로 제조업부분의 원가를잘 계산할 수 있을지, 다양한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상품의 원가를 계산해야 기업의 내부상태를 잘 파악할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에서 파생된 부분입니다. 주로 제조간접원가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서부터시작해 전부,변동,초변동/ 실제개별, 정상 등으로 구분되기 시작하는데 (실제,정상) (전부,변동,초변동) 등 각각의 한 묶음을 기억하시고 각각 세부사항에 대해 그취지를 이해하려고노력하시면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유예기간에는 나무,위너스학원의 gs모의고사 수업을 수강하였고 실전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재무관리 : 나무 김종길 선생님
     
    많은 문과생들이 응시하는 cpa시험에서 가장 수학적인 이론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공부 초기에 많은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겪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 초기에 재무관리에서 말하는 위험은 수익률 하락측면이 아닌 불안정성, 즉변동성(분산)이라는 것을 명확히 파악하고 들어가야 그 이후 이론들의 이해가 쉬울 것 입니다.

    심화 수업을 수강하여 2차 문제를 접하면서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생각한 과목입니다.

    또한 동차기간 중에도 제끼는 부분없이( 파마프렌치 3모형까지도 )모든부분을 다 공부하려고 노력하였는데 그 결과 역대급 난이도였다고 불린 동차기간에도 69점의 점수로 합격할수 있었습니다.

    세법 : 나무 이승철 선생님

    모든 후기에범위가 많고 많은 수험생들이 힘들어 하는 과목이라고언급되는 것 같습니다. 그대로 학교수업에서도 접하지 못했고 처음 받아본 세법개론 책의 두께에 압도된 과목 이었습니다.

    세법은 학문적 회계이론측면과 법적 유용성-실효성의 측면이 동시에 고려되는 과목입니다. 세법 강의를 듣는 목적은 해당 법조항 도입취지의 목적을 이해하고 귀로 한번 들으면서 익숙해지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에는 순전히 많은 시간을 투입하여 암기하셔야 합니다. 암기에정도(正道)는 없습니다. 처음접했을 때 이해가 안가는 계산식도 많고, 이렇게 많은 조건을 어떻게 다 고려하여 문제를 푸나 하는 생각이드는 항목이 굉장히 많습니다.

    저도 선생님 강의를 처음 들을 때 스트레스 받은 항목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하지만 신기했던 경험 중 하나는 그렇게 스트레스 받으면서 한번보고, 두번보고, 세번볼 때 분명히 이해되고 암기되는 항목들이 늘어나는 점을 느꼈다는 점입니다.

    부디 처음 강의 듣고 이 부분은 버려야겠다는 생각마시고 2 3번 반복하여 노력해보신 후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1차기간에는 기본강의를 수강하며 객관식 책을 푼 유일한 과목이기도합니다.

    이승철 선생님께서 기본강의 시작 때 작년 객관식 교재를 가지고 진도대로 풀면 큰 도움이 될것이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물론 기본강의를 들으며 객관식 교재를 풀기엔 풀리지 않는 문제가 70%정도고 다 풀어보기에도 시간이 부족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일단은 필수문제만 풀어보려 노력하였고 그마저도 시간이 부족하면 짝.홀수 문제만 풀어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분명히 기본강의 수강기간에 한번 객관식문제를 풀어본 것이 큰 도움이 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2차기간에도 역시 넘기는 부분 없이 모든 부분을 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제가 시험을 친 2016년에는 난이도보다는 양으로 고생시키는 경향으로 출제되었는데 (2017년은 난이도 극상) 퇴직소득세 등의파트도 뭐라도 쓴 덕인지 무려 15점에

    해당하는 문제를 손도 못 대고 제출하였는데도 불구하고 동차기간에 66.5점의 점수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회계감사 : 나무 권오상 선생님

    1차시험 합격 후 회계감사책을 공부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2차 공부를 시작하며 동차하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아무리 이해가 안되고 어려워도 끝까지 가져가야겠다는 생각을 한 과목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짧은 동차기간 동안 회계감사 기본서자체를 숙달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였고 따라서 요약본 암기에 집중하려고 하였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권오상 선생님의 기본강의를 수강하고 커뮤니티에 정리되어 있는 목차파일을 다운 받아 목차만이라도 확실히 이해, 암기하고 들어가자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회계감사를 직접 겪어보지못한 수험생 신분이기에 교재나 목차에 나오는 감사의 진행과정 등을 주의깊게 보며 왜 이 과정에는 이게 필요하고 왜 이 과정 다음에는 저 과정이나와야 하는지를 머리속에 그려보고 이해하려 노력하였습니다.

    감사과목은 또한 답안지에 많은 작성을 요구하기에 개인적으로 gs 모의고사 파일을 구매하여 쓰는 연습에 의의를 두고 모의고사를 풀이하였습니다.

    단순히 목차만 암기했다면 떨어졌을 것 같은데 그래도 조금이라도 이해를 하려고 노력하였고 gs모의고사를 풀어본 것이 도움이 되어 아슬아슬하게 63점으로 동차기간에 합격할 수 있었던 과목입니다.

     

    경영학 : 나무 김윤상 선생님/ 경제학 : 나무 김판기 선생님

    경영학은 대학교 수업도 많이 들었고 경제학 같은 경우는 고교시절부터 꾸준히 공부해봤기에 제가 조언을 하기에는 많이 조심스러운 과목입니다. 경제원론 수준은 많이 접해본 상황인데도 어려운 경제학 과목이었으니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얼마나 어려울지 가늠이되질 않습니다. 경영학 과목은 기본강의를 한번 듣고 암기한 후 객관식교재에 단권화를 하였습니다.

    또한 객관식 교재에 단권화 한 것 뿐 아니라 객관식 문제집에 있는 문제들의 보기 문항 중 모르고 있었거나 암기가 되지않은 사항에 밑줄을 긋고 그 밑줄까지 합해서 계속 암기하였습니다.

    1차시험 중 신기 하였던 것이 그렇게 밑줄 그은 항목 중에서 그대로 시험에 출제된 선다들이 굉장히 많았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문제의 보기하나도 소홀히 하지 마시고 공부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생각합니다.

    경제학 과목 역시 많이 접해봤기에 다른 분들보다는 수월하게 들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가 되질 않고 어려운 항목이 많았던 과목입니다.

    특히 9월이후 다시 암기를 시도하려 책을 펼쳤을 때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 항목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이경우에도 참고 참고 계속 보아 이해가 됐습니다). 경제학 같은 경우는 객관식 수업을 수강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아무래도 경제학 문제가 강의없이 혼자풀기에는 난해한 문제가 많고 시간도 무척이나 오래 걸립니다. 따라서 선생님이 풀어주시는 내용을 숙달하고 그에 맞춰 진도를 나간 후 혼자 복습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객관식 강의를 수강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상법을 처음 접하며 일상용어가 아닌 난무하는 법 용어들을 접하며 스트레스를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어떠한 규정으로 이루어진 과목의 경우 그 규정의 제정취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상법의 경우 암기할사항이 많기 때문에 암기할 사항을 골라주시는 선생님의 능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들은 선생님의경우 위 두가지를 모두 잘 해주셨으나 강의가 정말 너무 많아서 막판에 스트레스를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12월까지는 기본서와 필기노트를 반복하며 내용을 숙달하려 노력하였고 1~2월에는 그동안 시험에 출제된 법조

    ox, 10회분 모의고사를 구매하여 병행하였습니다.

     

    6. 마치며

    합격 수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합격에 대한 희망과 그 수기에서 내가 본받을만한 생활습관, 일정별로 참고할 만한 스케쥴, 과목별 참고사항 이라고 생각합니다.

    각과목을 공부하는 방법은 수없이 많습니다. 여러 후기 참고해보시고 취할부분만 취하시면 좋겠습니다.

    뒤돌아 보니 저는 참 좋은 환경에서 공부한 것 같습니다. 독서실, 어머니가 싸주신 도시락, 좋은잠자리 등따라서 힘든 환경에서 공부하시는 분들께 내가 힘들게 공부했다고 말하기는 정말 송구스럽습니다.

    하지만 이 수기 내내 강조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꾸준함 이고 이는 모든 수험생에게 해당되는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이왕 시작한 공부, 꾸준히 하셔서 달디단 회계사라는 과실을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만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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