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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격수기] 2017년 세무사 유예합격수기(김영옥)

    2017-12-08 | 5869

  • 안녕하세요

    54회 세무사 시험에 합격한 김영옥입니다.

    저도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면서,먼저 합격하신 분들의 합격수기를 통해 궁금한 점을 해결하기도 하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다잡는데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많이 부러워했었는데, 저한테도 이렇게 합격수기를 쓰는 영광이 주어졌네요. 저는 현재 50세로 인생 2막을 준비하시는 분들과 비전공자라서 망설이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글을 써봅니다.

     

     

    시험준비를 시작하다

     

    저는 대학 졸업 후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하다가 퇴직한 이후로는 전업주부로 살아왔습니다. 성취감을 느낄 수 없는 일상에 답답함을 느꼈지만, 소위 경력 단절 여성에게 재취업의 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취업보다는 전문자격증을 취득하여 정년이 없는 일을 해야겠다고생각하고, 여러가지 자격시험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러다가 회계, 금융관련 부문에서 수년간 근무한 경험도 있고 적성에도 맞을 것 같아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합격 수기 등을 보니 많은 분들이 빨리 토익점수를 받아 놓는것이 좋다고 하여 제일 먼저 토익시험 준비를 하였습니다. 영어공부를 한지가 너무 오래되어 처음엔 많이 힘들었지만 석달 동안 먹고 자는 시간외엔 토익만 집중적으로 공부하여 결국 필요한 토익점수를 받았고 이후 다른 시험 과목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는 주로 인강을 활용하였습니다. 집이 경기도 일산이라 학원까지 이동시간이 아깝기도 했지만, 나에게맞는 교수님을 선택할 수도 있고, 원하는 시간에 공부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인강으로 공부하면 자칫 나태함에 빠질 수 있지만 매일 계획을세우고 계획표대로 했는지 체크하면서 극복하였습니다. 횟수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몇 회독이나 했는지, 당일 계획은 마쳤는지 체크하기 위해 1회독에는 빨간색, 2회독에는 주황색, 이런 식으로 무지개색으로 채워 나갔습니다. 계획을 달성하지 못한 날은 회색으로 채우며 월말에는 계획표에 채워진 색을 보면서 얼마나 성실히 공부했는지 확인하면서제 자신을 칭찬하기도 반성하기도 하였습니다.

    지나고 보니 계획표에 색을 채우는 것이 외로운 수험생활의 유일한 즐거움(?)이었던 것 같습니다.

    항상 인강 후에는 바로 복습을 하였고, 복습과정에서 이해가 안 되는 것은 반복해서 들어 당일 강의 내용은 당일에 모두 내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각 과목별 공부방법

     

    1. 회계학 개론

    인문학을 전공하여 회계학은 무척이나 생소한 과목이었고 1,2차 모두 고전하였습니다.

    수업 후에는 이론을 복습하고 문제는 반드시 풀었으며 문제 번호에 o, x 표시를 해두었고, 시험에 임박해서는 x 표시가 많은 문제를 중심으로 다시 정리하였습니다.

     

    2. 세법학개론

    세법학개론은 이승철 교수님 수업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문제풀이 전에 전체 맥락을 토대로 이론을 깊이 있게 설명해주셔서큰 틀에서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타세법은 정병창 교수님 공개강의로 공부하였습니다. 기타세법은 매년 기출문제를 응용해서 출제되는 것 같아 문제풀이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3. 재정학

    김판기 교수님 수업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사실 처음 세무사 시험 준비할 때 재정학이 제일 큰 걱정거리였습니다. 회계학은 회사 업무경험이 조금이나마 있었지만, 재정학은 대학교 1학년 때 경제학개론 3학점 들은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결론적으로는 재정학이82.5점으로 효자 과목이었습니다.

    교수님의 설명이 정말 귀에 쏙쏙 들어오고 이해도 잘되었습니다. 강의노트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시험에 임박해서는 강의노트로 이론을복습하고 해당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공부하여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4. 행정소송법

    저는 상법, 민법, 행소법 중 조문이 가장 적은 행소법을 선택했습니다. 다른 법에 비해공부해야 할 양이 적어서 효율적이었습니다. 처음 시작하시는 분이시라면 행소법을 강력 추천합니다.

     

    5. 회계학 1,2

    회계학은 잘하는 과목이 아니어서 별로 쓸 말이 없습니다.

    회계학 1,2부는 1차 때와 같은 교수님 수업으로 공부했습니다. 1차 때와 마찬가지로 강의 후 꼭 다시 풀어보고 오답표시 해가며 공부하였습니다.

     

    6. 세법학 1,2

    나이 들어 공부하는 것이 유리한 점도 있었습니다.

    순발력과 암기력은 떨어지지만 이해력이 좋아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회계학 1,2부는 고전했지만 세법학은 동차, 유예 모두 점수가 잘 나왔습니다.

    세법학 이론은 정병창교수님 수업으로 공부하였고, 모의고사반은 동차 때는 시간이 없어 수강하지 못했고, 유예2기는 정정운교수님 수업으로, 유예3기는정병창교수님 수업을 수강하였습니다. 모의고사는 학원에 나와서 치르고 문제풀이는 인강으로 들었습니다.

    세법학 공부도 역시 강의 후 바로 복습하였으며, 특히 답안을 작성할 때 도움이 될만한 문구, 예를 들면 엄격해석의원칙이나 과잉금지원칙, 그리고 해당 법의 용어 등을 작은 수첩에 따로 정리하여 법문대로 외우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인강으로 공부하였기 때문에 수업내용을 녹음하여 이동중에도 듣고잠들기 전까지 들었습니다.

    유예 때는 8개법모두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주요논제에 대하여 스프링답안에 정리하여 마지막엔 정리된 것으로 반복하여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조세특례제한법도 20여개의주요 논제는 모두 암기하였습니다. 많은 수험생이 조특법은 준비를 소홀히 하시는데 그렇게 되면 합격의길은 멀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힘들어도 8개법 모두를 준비하시기바랍니다. 유예에서 세법학 1부는 74점을 받았습니다.

     

    회계학1,2부는 눈으로만공부하시는 분은 없겠지만, 세법학 공부하실 때 교재를 여러 번 읽기만 하는 것보다 교재내용 그대로 쓰더라도 해당 주제에 대하여 꼭 써 보시를 권합니다.

    눈으로 읽고, 손으로쓰고, 입으로 말해보는 3박자를 꼭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글을 마치며

     

    세무사 시험은 단기에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꾸준히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매일의 학습시간과 학습량이 일정하도록 자신을 독려하면서해나가는 외로운 싸움입니다

    저는 공부하는 2년여동안거의 매일 아침 8시에 집 근처 시립도서관에 가서 도서관이 닫는 시간인 밤 11시까지 점심, 저녁 먹는 2시간을 제외하고는 공부만 하였습니다.

    도서관이 직장이고 공부하는 것이 직업이라 생각했습니다. 도서관으로 출근하여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계획을 세우고 계획표대로공부했는지 확인하는 것과 강의를 듣고 바로 복습하는 것은 시험준비하는 동안 절대 어기지 않는 원칙이고 일과였습니다.

    공부하는 중간중간 힘들고 자신이 없어 포기하고 싶기도 했지만, ‘시작을 했으니 끝은 보자라는 심정으로 끝까지 완주해 좋은 결과를보게 되었습니다.

    도전을 결정하셨다면 힘들어도 포기하지 마십시오. 정말 힘드실 때 이렇게 한번 생각해보세요. ‘오십먹은 아줌마도 했다는데……

    끝으로 많은 격려와 응원을 해준 남편과 딸에게 감사의 마음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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