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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격수기] 2017년 세무사 유예합격수기(염태용)

    2017-12-08 | 5692

  • 반복에 지치지 않는 자가 성취한다.

     

    <시작하는 글>

    안녕하세요. 저는 54회 세무사 시험에 합격한 염태용입니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며 초조하게 하루하루를 보냈었는데, ‘합격이라는 결과를 받게 되고, 읽기만 하던 그 합격수기를 쓰고 있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많이 즐거운 것 같습니다.

    3차로 합격을 했으니 짧지 않은 시간을 공부했습니다. 공부하는 동안 행복했던 기억보단 마음이 어려운 시절이 더 많았습니다. 제 합격수기가 올해 아쉽게 합격의 문턱을 넘지 못했던 수험생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나의 선택>

    (1)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

    저는 통계학과 출신으로 증권회사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증권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학과공부와 더불어 제 나름의 공부도 하고 있었고, 소액이지만 대학교 2학년 때부터 주식투자를 하였습니다.

    주식투자를 하면서 느낀 점은 나의 행복이 다른 사람에 의해서 결정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주식이 오르면 행복했고, 3,4일 연속 하락장을 맞으면 마음이 많이 어려웠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상승과 하락이 공부로는 알 수 없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제가 정한 증권회사라는 이 진로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게 했습니다.

    그리하여 다른 진로를 찾던 중에 발견한 것이 세무사라는 직업이었고, 보수적이고 고지식한 제 성격과 맞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 세무사 시험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 나무경영 아카데미를 선택하게 된 이유

    저는 비 상경계열 출신이어서 그런지 이쪽 분야에 대한 정보가 적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유명한 학원인 나무경영아카데미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들 강의도 재밌었고, 학원에 똑똑한 학생들이 많아서 그 친구들 이기고 싶다는 마음으로 공부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학원 문제집도 그렇고 모의고사도 제가 알기론 다른 학원에 비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120을 공부해야 시험장에서 100을 발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에 어려웠지만, 타 학원학생들 보다 앞서가고 있다는 생각이 제 선택에 확신을 주었습니다.

     

    <첫 번째 1차 시험>

    저는 1차 시험을 두 번 만에 합격 하였습니다. 첫 번째 1차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은 나무경영아카데미에서 봄기본 종합반, 심화종합반, 객관식종합반을 수강하였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1차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은 학원 독서실에서 부족한 부분을 온라인 강의로 메꾸면서 혼자 공부하였습니다.

    첫 번째 1차 시험을 준비하면서 아침730분에 공부를 시작해서 1045분 까지 공부하였습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이 스케줄로 공부를 하되 일요일은 오전에는 쉬고 오후 2시 이전에 학원 독서실에 앉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1) 봄기본종합반

    봄기본 종합반에 들어오기 위해 학교를 조기졸업 하였습니다. 남은 1학기를 휴학을 하고 학원에 올 수도 있었지만, 돌아갈 곳이 없어야 전력을 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과감하게 졸업을 하고 학원으로 들어왔습니다.

    아는 것도 별로 없고 기초도 없었습니다. 세법개론 시간에 유보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승원 선생님의 유보를 모르면 복식부기를 모르는 것이다라는 말 한마디에 가슴이 먹먹해 지던 시기였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최창규 선생님께 회계원리를 배웠는데, 그 누구보다 왼쪽 오른쪽 쓰는 거는 자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봄기본 종합반 내내 학원에서 정해준 커리큘럼에 따라 수업을 듣고 복습을 하되, 모의고사를 볼 때 시험범위에 대해서 한 번 더 보는 정도로 계획을 짰습니다.

    처음 봄 기본을 시작할 때는 누적복습을 하고 싶었지만 얼마 되지 않아 그것이 욕심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히 오후수업이 1주일에 2번 정도 있었는데, 오후수업이 있는 날은 당일 복습이 안 되서 다음 날 아침에 보다 일찍 와서 수업시작하기 전에 복습을 마치려고 노력하였고, 그래도 안 되면 주말에 못 본 부분을 다 보려고 하였습니다. 그래도 이 시기는 공부는 참 어려웠지만 설레임의 연속이었습니다.

    항상 10분씩 일찍 들어오셔서 강의를 시작해주시는 최창규 선생님도 좋았고, 우리 용남이형김용남 선생님도 제가 참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세무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첫발을 띄고 있다는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2) 심화 종합반

    봄기본 종합반이 끝나고 심화종합반을 시작 하였습니다. 심화 종합반은 다들 아시다 시피 2차 연습서를 풀이하는 과정입니다. 봄기본 종합반을 듣고 심화반을 시작하게 되면 당연히 봄기본 종합반에서 배웠던 내용이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사실 1주일 전에 배운 것도 희미하게 기억나는데 3,4달 전에 배운 것이 기억이 날 리가 없겠지요. 그래도 심화반에서 기본적인 내용을 대부분 다시 설명을 해주셔서 어려워도 꾸역꾸역 따라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 첫 번째 1차 시험 결과는 낙방 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시기가 가장 후회가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시기에는 연습서를 풀이하면서 회계와 세법에 대한 깊이를 더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1차 시험을 합격하기 위해 재정학과 상법을 꾸준하게 복습을 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꾸준히 재정학과 상법을 공부해 놓아야 객관식종합반을 수강하면서&객관식 종합반 이후부터 1차시험전 까지도 회계와 세법 비중을 어느 정도 확보하면서 공부를 할 수 있고, 이것이 동차 때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생동차로 합격하는 친구를 보면서 나중에 깨달았습니다저는 이 시기에 잘 하지도 못하는 연습서가지고 오랫동안 싸웠는데,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심화반에서는 연습서 열심히 풀이 하시되, 재정학은 꼭 꾸준히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요즘 행정소송법 많이 하시는데, 저도 3차 때 행정소송법으로 시험을 보았는데, 그냥 재정학을 꼭 꾸준히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3) 객관식종합반

    심화 종합반을 끝내고 객관식종합반을 수강하였습니다. 1차 시험을 합격하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도 재정학과 선택법이 중요합니다. 저는 심화반 때까지 회계와 세법위주로 공부를 했던 것 같습니다.

    이과출신으로 경제학을 배워 본적도 없었고, 재정학을 위한 미시경제학도 수강하지 않았습니다. 상법도 수업을 들으면 알겠는데 외워지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숫자를 다루는 회계와 세법이 오히려 재정학과 상법보다 편하게 느껴져서, 합격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내 마음이 편해지는 공부를 했다고 이 시기에 참 많이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 객관식 진도는 참 빠르다고 생각했고 특히 재정학은 너무 빨라서 마음이 많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또한 1차 시험을 합격하기 위해 재정학과 상법에 많은 시간을 투입하다보니 열심히 공부했던 회계와 세법은 점점 희미해져갔고, 이도저도 아닌 상태로 첫 번째 1차 시험에 낙방을 하게 되었습니다. 730분부터 1045분까지 공부를 하면 1차 시험을 합격하는데 결코 적지 않은 시간을 공부한 것 같은데, 결과가 안 좋으면서, 공부시간을 확보하는 것과 더불어 학습전략을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1차 시험>

    첫 번째 1차 시험이 끝나고 다시 시험을 보기위해 토익공부를 하였습니다. 1차 시험에 떨어지긴 했지만 심화반 때까지 모의고사 성적이 좋았습니다. 저보다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오지 않던 주위의 사람들이 많이 붙었습니다.

    저의 합격여부를 묻는 그 들이게 카카오톡으로 떨어졌다고 쓰고 있는 제 자신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토익공부를 하는 동안은 세무사 시험공부는 하지 않고 토익공부만 했습니다. 다만 그 때에 제가 왜 떨어졌는지 복기를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여태까지 해왔던 공부방법을 바꾸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 당시 제가 파악한 실패의 원인은 2가지 이었습니다.

    첫 번째로는 암기 방식 이었습니다. 저는 쓰면서 공부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저는 통계학과 출신이고, ‘증명하시오’, ‘과정을 보이시오등등의 문제를 많이 풀었습니다.

    관리회계의 원가추정 편에 보면 계정분류법, 고저점법, 산포도법, 회귀분석법, 산업공학적인 방법 등이 나오는데 여기에 나오는 회귀분석법의 회귀식을 최소자승법을 이용하여 직접 손으로 계산하여 도출해내는 그런 걸 했습니다.

    학교시험답안지 기준으로 2,3페이지는 손으로 써가면서 외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세무사 시험공부는 달랐습니다. 양이 정말 많았습니다.

    1년 동안 손으로 쓰면서 공부하면서 느낀 점은, 이렇게 공부해서는 모의고사는 잘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시험막판에 빠르게 정리할 수 없다였습니다.

    그래서 공식을 제외하고는 모두 정독을 통해 암기를 하려고 노력하였고, 처음에는 좀 힘들었지만 점차 회독에 속도가 붙는 것을 보고 바꾸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두 번째는 재정학과 상법을 단단히 하지 못한 점이었습니다. 1차 시험을 붙어야 2차 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1차 시험에 붙고 나면 동차는 못해도 유예까지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니 이번엔 1차 시험을 꼭 합격하겠다는 생각으로 회계, 세법과 동시에 공부 초반부터 재정학과 상법을 로테이션을 돌려가며 공부를 하였습니다. 합격수기를 쓰고 있는 지금, 예비세무사의샘이나 세사모등에 보면 재정학, 선택법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옵니다. 공부를 봄기본종합반부터 시작하시는 분이시라면 봄기본부터 재정학과 선택법을 단단하게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6월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1차 공부를 하였습니다. 6,7,8월에는 제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온라인으로 강의를 들으면서 학원독서실에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이 시기에 세법개론과 상법강의를 들었습니다.

    공부하면서 유일하게 강사님을 바꾼 과목이 상법이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730분부터 1045분 까지 공부를 하였고 일요일은 오전은 쉬고 오후부터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밤1130분부터 1215분까지 헬스장에서 운동을 했습니다. 학원을 갔다가 집에 들어오면 새벽1시정도가 되었는데 바로 취침에 들었습니다.  

    아침에 730분에 학원에 와서 오후 1시정도까지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점심시간과 재정학 혹은 상법공부를 다 합쳐서 3시 반 안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공부하는 기간 동안 점심시간 저녁시간을 각각 30분 내로 마무리하기로 마음먹기도 했었고 이것은 같이 공부하는 친구가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도 같습니다. 그리하여 재정학 혹은 상법은 하루에 2시간정도 봤었던 것 같습니다.

    재정학은 철저히 문제를 푸는데 비중을 두었고, 상법은 김혁붕선생님책을 정독하는데 집중하였습니다. 3시 반부터 7시까지 그 날 강의를 들은 것을 복습했습니다.   

    저녁식사 후 730분부터 집에 가기 전까지는 세법강의를 들은 날은 회계학을 공부했고, 상법강의를 들은 날은 세법을 공부했습니다. 이때 재무회계와 원가관리회계는 객관식문제집 위주로 공부했고, 세법의 경우에는 1차 시험에서 계산 문제를 많이 풀 수 없다는 것과 세무회계를 풀면 객관식세법이 많이 편해진다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서 알았기 때문에, 보다 내용에 대한 이해와 서브노트 암기에 치중해서 공부했습니다.

    9,10,11,12월에는 심화강의를 온라인으로 들었습니다. 6,7,8월에 상법과 재정학을 어느 정도 단단히 했다는 기분이 들어서 인지, 심화강의를 듣는 내내 마음이 많이 안정이 되 있었습니다. 심화강의를 듣는 동안은 연습서는 수업시간에 함께 풀이한 것만 보았고, 상법과 재정학을 돌려가면서 꾸준히 보았습니다. 재무회계와 원가관리회계의 경우 객관식은 6,7,8월에 계속 풀이하였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연습서에 집중하였고, 세무회계도 선생님이 풀이하신 것만 풀되 객관식은 풀지 않았습니다. 1차 시험장에서 재정학을 풀고 세법을 풀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하여 계산문제를 많이 손대지 못하기 때문에, 세무회계 연습서를 더 푸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하여 이렇게 하였습니다.

    이 시기에 세법학은 많은 수험생들을 선택의 기로에 서게 합니다. 세법학을 수강할 것인지 혹은 세법학을 수강하지 않고 1차 시험준비를 더 할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합니다. 제 생각에는 봄 기본종합반부터 학원과정을 따라 오신 분이라면 복습은 못하시더라도 강의를 꼭 한번 들어보시기를 권장합니다. 그리고 이후에 공부를 시작하신 분이라면 자신의 공부가 어느 정도 되어 있는지를 판단하여 스스로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1,2,3,4,월은 필요한 과목만 온라인으로 수강하였고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확보하려고 했습니다. 객관식 세법, 객관식 재정학, 객관식 상법을 온라인으로 빠르게 수강하였습니다.

    1차 시험 7주 전까지 강의를 완강하였고 객관식 강의를 들으면서는 1차 시험장에 가져갈 부분과 버릴 부분을 확실히 정하였습니다.

    사실 객관식 강의가 끝나고부터 1차 시험장에서 시험지를 받기까지 얼마나 집약적으로 공부를 하느냐가 1차 시험의 당락을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때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보면 새벽2까지 공부하고 시험보기도 하고, 대학 다닐 때는 밤도 많이 샜습니다. 근데 많은 수험생들이 이 시기에 방황을 많이 합니다.

    그 원인은 객관식 강의가 끝나고 다시 처음부터 볼 때의 막막함 때문일 것입니다. 객관식 강의까지 들었으면 합격할 것 같다는 느낌이 와야 하는데, 객관식 강의가 끝나면 실제로는 합격할 것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들지 않습니다.

    누구나 다 똑같이 힘들고, 누구나 다 똑같이 막막합니다. 1차 시험장에서 시험지를 받기 전까지 전력을 다해서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시험 3,4주 전부터 학원별로 전국 모의고사를 실시합니다. 이 모의고사를 꼭 봐야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성적이 잘 안나옵니다. 그래도 이 시험을 봐야 어떻게 남은 기간을 보내야시험에 합격 하겠다같은 전략이 세워집니다. 저는 나무경영아카데미와 타학원 모의고사를 보았고, 이번엔 1차 시험을 합격 하였습니다.

     

    <동차준비>

    1차 시험을 합격하고 나무경영아카데미 동차 종합반을 실강으로 수강하였습니다.

    동차를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약 100일 밖에 없었기 때문에 온라인 강의로 수강하였다가는 자칫 잘못하여 페이스가 무너지면 강의만 듣다가 시험장에 갈수 있겠다고 생각하여 실강을 듣기로 하였습니다.

    동차를 준비하는 기간이 5,6,7,8월인데 동차 수험생에게 이 기간은 잔인한 계절입니다. 주위의 활짝 핀 꽃들이 저의 1차 합격을 축하해 주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더불어 동차에 실패해도 유예라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안 되면 1년 더하지 뭐이런 마음도 들었습니다.

    동차 종합반 강의는 정말 타이트 합니다.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적지만, 선생님들께서 급하다고 강의를 날으시지 않으시고 보강을 하셔서라도 디테일하게 다 해주십니다. 동차 종합반 막바지에 가면 오후수업을 4,5번 정도 했던 것 같은데, 힘들지만 2차생이라는 이름으로 참고 다 들어졌던 것 같습니다.

    회계학1부는 가급적이면 다 가져가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재무회계는 심화반에서 공부한 것이 확실히 도움이 되었지만, 원가관리회계는 긴 문제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그래도 김용남 선생님께서 원체 섬세하게 봐주셔서 시험장 들어가기 전까지는 거의 다 적응을 하고 들어갔습니다.

    회계학2부는 동차생은 당연하거니와 유예생, 다차생에게도 가장 큰 벽입니다. 저 역시 세무회계 때문에 애를 많이 태웠습니다. 법인세는 어려웠고, 소득세 세액공제는 1문제 다 풀고 나면 시간도 많이 걸리지만 수두룩 하게 빼먹고 푼 것을 확인하는 것이 마음이 아팠습니다. 부가가치세는 주위 사람들은 쉽다고 하는데 저는 쉽지 않았습니다. 심화세무회계를 들었지만 동차생은 스스로 복습할 시간이 많이 부족했고, 세법학은 주요 논제라도 외워가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세무회계는 가져갈 부분과 버릴 부분을 나누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세법학1,2부는 정병창 선생님과 함께 공부를 했습니다. 종합반 기본강의를 듣되, GS과정은 듣지 못하였습니다. 회계학 1,2부 강의도 함께 진행되었기 때문에 세법학GS까지 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정병창 선생님께서 동차 때는 스터디가이드 책으로 수업을 해주셨는데, 생각보다 할 만 했습니다. 이해도 잘 됬고, 동차생이 외워야할 주제를 정확히 제시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 조특법을 만나기 전까지만 좋았습니다. 선생님께서 외울 것을 추려주셨는데도 잘 감당이 안됬습니다.

    동차 종합반이 끝난 이후에 혼자 공부를 하는데 힘이 자꾸 풀렸습니다. 공부가 안될수록 포기하기 보단 범위를 줄이자는 생각으로, 남은 기간 동안 공부해도 못 맞출 것 같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버렸습니다.

    2차 시험장에 들어가서 1교시 회계학 1부는 잘 본 기분이었고, 2교시 회계학 2부는 부가가치세, 소득세, 법인세 순서로 풀었습니다. 3,4교시인 세법학 1,2부는 제가 아는 선에서 쓰고, 모르는 부분은 소설을 썼습니다. 그 당시 회계학2-부가가치세에서 실제신고서양식의 문제가 나왔고 세법학2-조특법에서 법령이 주어지는 문제가 나왔습니다. 시험장에서 나오면서 떨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실제로 시험도 떨어졌습니다.

     

     

    <유예준비>

    2차 시험이 끝나고 집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했습니다. 1차 때부터 동차시험을 볼 때까지 거의 쉬지 못했기 때문에 정말 꿀맛 같은 휴식이었습니다. 쉬면서 내년 2차 시험에 확실히 합격하기 위해서는 지금 이 실력으로는 안 된다고 생각하여, 2차 시험이 끝난 후 정확히 10일째 되는 날부터 학원 독서실에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1) 2차 시험이 끝나고 유예1기 시작하기 전까지의 기간인 약 3달의 기간 동안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메꾸기로 하였습니다. 세무회계, 원가관리회계, 세법학을 인터넷강의로 들었습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강의를 오전에만 들었고, 세무회계 2, 원가 2, 세법학 2틀 이렇게 강의를 들었습니다. 세무회계와 원가관리회계의 경우 이번 주에 강의를 들으면서 푼 문제를 다음주 강의를 듣기 전까지 4번씩 풀기로 마음먹고 공부했습니다.

    세무회계는 그 당시에 점수를 받아야 하는 부분인 부가가치세와 제가 어려워하는 부분인 법인세를 집중적으로 공부하기로 하였습니다. 소득세도 그렇게 잘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합격을 하기위해선 남들이 맞추는 부분인 부가가치세와 다들 어려워하는 법인세의 실력을 키워야지 합격에 유리하다고 생각하여 이렇게 결정하였고, 실제로 유예1기 들어가기 전까지 제가 예상했던 것 보다 실력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원가관리회계의 경우 원가회계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관리회계가 어려웠습니다. 관리회계 중에서도 관련원가 있는 쪽과 대체가격에서 공급 사업부의 기회비용 계산하는 부분이 어려웠는데, 이 부분은 극복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재무회계는 이 시기에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세법학은 정병창선생님과 이메일로 면담을 한 결과, 유예1기 시작하기 전에 암기를 들어가는 것 보다는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더 좋다는 조언을 받았기 때문에 세법학 기본서를 정독하면서 공부했습니다.

     

    (2) 유예1기 기간인 11~2월의 기간 동안은 나무경영아카데미에서 유예1기 강의를 실강으로 들었습니다. 2차 시험이 끝나고 10일 정도 쉬고 공부해서 그런지, 유예1기 강의를 듣는 동안 자신감 있게 강의를 들었습니다. 특히, 타학원은 주말에만 수업을 하고 부족한 부분을 온라인 강의로 열어주곤 하는데, 나무학원에서는 모든 강의를 실강으로 꼼꼼히 다 해줘서 좋았습니다. 유예1기는 유예생이 2차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까지 마지막으로 듣는 이론+연습서풀이 강의이기 때문에 꼼꼼히 다 하고 싶은 제 마음을 충족시켜 주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기존에 나무학원에서 공부할 때처럼 아침730분부터 공부를 시작하여 밤 1045분까지 학원독서실에서 공부를 하였고, 1130분부터 1215분까지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1시에 잠드는 생활습관으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공부방식은 강의를 듣고 복습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하였고, 유예1기 강의에 3차생 분들이 꾀 많았는데 그 사람들보다 잘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유예1기에 과목별로 모의고사를 4번 정도씩 보았는데, 회계학 1,2부 모의고사 성적이 눈에 띄게 잘 나왔고 세법학은 3차생들에게 견주기엔 실력이 부족했습니다.

    (3)유예2기 기간인 2,3,4월에는 나무경영아카데미 유예2기 모의고사반을 실강반으로 신청하여 수강하였습니다. 회계학1,2부는 각각 모의고사8회씩을 세법학1,2부는 각각 12회씩 모의고사를 보고 강평을 듣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시기가 제일 아쉬운 시기입니다. 유예2기에 방황을 참 많이 했습니다. 수험생들 중에 보면 한 과목씩 쭉쭉 보면서 공부하는 스타일이 있는 반면, 하루에 3과목정도씩을 꾸준히 봐가면서 공부하는 스타일이 있습니다. 저는 후자의 케이스인데 이 시기에는 시험을 보는 요일에 맞춰 공부를 했습니다. 예를 들어 목요일날 세무회계 모의고사를 본 후 일요일날 세법학 모의고사를 보기위해 금요일과 토요일은 세법학에 거의 올인하는 식의 공부를 했습니다.

    유예2기 모의고사 성적은 그래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였으나, 공부하던 방식이 바뀌면서 심리적으로 불안해졌고, 쓸 때 없이 예민해졌습니다. 4월에 시험에 합격하고 오는 동차생들도 이때는 많이 부담이 되었습니다.

     

    (3) 유예3기 기간인 5,6월에는 나무경영아카데미 유예3기 모의고사반을 인강반으로 신청하여 수강하였습니다. 일요일날 아침부터 저녁까지 학원에서 모의고사만 보고, 온라인으로 강평을 듣는 방식이었습니다. 기존의 하루에 3,4과목씩 공부하는 방식으로 돌아오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유예3기는 회계학1,2부 각각 모의고사 8, 세법학1,2부 각각 모의고사 8회를 보고 강평을 듣습니다. 유예3기는 모의고사 범위가 굉장히 넓습니다. 예를 들어 세법학의 경우 유예2기에는 전범위를 12회로 나누어서 모의고사를 보았는데, 유예3기에는 전범위를 5회로 나누어 모의고사를 보고 다시 복습이 들어가는 형태였습니다. 매주 모의고사 진도에 맞춰서 공부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고, 실강반에서 인강반으로 바꾸면서 일주일에 6일을 하루 종일 혼자 공부하는 것이 상당한 정신력을 요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유예3기 모의고사 성적은 점점 떨어졌습니다. 진도에 맞춰서 공부하는 것도 버거웠고, 심리적으로도 어려웠습니다. 무엇보다 역전의용사가 되어서 돌아온 3차생들에게 성적에서 밀려나는 기분이 많이 들었습니다.

    (4) 7월부터 2차 시험 전까지의 기간 동안은 독서실에서 혼자 꾸역꾸역 정리를 하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시험이 막바지에 다가올수록 정신적으로 압박을 많이 받았고, 마음도 많이 약해졌습니다. 유예생신분이다 보니 전략적으로 정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사실 유예생이라 할지라도 100%다 가져 갈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인데, 과감하게 버리지도 못하고 완전히 다 가져가지도 못하는 상태가 되어갔습니다.

    2차 시험 당일, 회계학1부는 잘 푼 기분이었고, 회계학2부는 부가가치세,소득세,법인세 순서대로 풀이하였습니다. 세법학1,2부는 공부했던 주제에서 다 나와서 정병창선생님께 속으로 감사합니다하고 풀이 하였습니다. 회계학2-부가가치세에서 작년에 나왔던 실제신고서양식을 채우는 문제가 또 나왔고, 겸영사업자가 갑자기 폐업을 하는 등, 문제풀이 하는데 난항을 겪기는 했지만 그래도 시험장을 나오면서 합격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차 유예시험이 끝나고 합격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서 그런지 긴장이 많이 풀어졌습니다. 합격자 발표일까지 정말 만에 하나를 대비해서 종로에 저녁마다 토익학원을 다녔고, 실무를 할 때 민법이 도움이 된다고 들어서, 건방지게 민법을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기다리던 합격자 발표일, 저는 세무회계 38점 과락으로 2차 유예시험에서 떨어졌습니다.

     

     

    <3차 준비>

    반드시 합격할 것만 같았던 유예시험에서 떨어지고, 마음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유예시험 떨어진 날, 제일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암수술을 해야 한다는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안 좋은 일이 연이어 일어나는데, 맞서서 이겨내야 한다는 생각보단 자꾸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1주일 동안 집에서 칩거를 하며 지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다시 공부를 하기를 원하셨는데, 저는 솔직히 자신이 없어서 망설여졌습니다. 이 때 53회 합격자이신 서진우 세무사님의 조언이 힘이 많이 됬습니다. 봄 기본종합반부터 함께 공부해왔던 사이였는데, 많은 위로가 됬었고, 3차생으로서 1차를 어떻게 준비해야하는 지에 대해서 조언을 많이 받았습니다.

    11월 시험에 떨어지고 다시 학원에서 공부할 용기가 없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학원에 가서 공부하기가 창피했습니다. 저는 부모님이랑 사는 집이 노량진인데, 이곳에 세무사 수험생은 별로 없긴 하지만, 그래도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고 생각하여 노량진의 독서실에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노량진은 공무원과 임용수험생이 많아서 독서실에서 계산기를 치면 눈에 쌍심지를 키고 쳐다봅니다. 그래서 노량진에 1인 독서실이라고 독방 형태의 독서실이 있는데 그곳에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가격도 비싸고, 하루 종일 독방 형태의 독서실에서 공부하면 금방 퍼지기 쉽기 때문에 다른 수험생들에게 노량진 독서실을 추천해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3차 이상이 되어 많은 아픔과 강한 정신력을 갖고 계신 수험생이 있다면.. 와서 공부하셔도 괜찮을 것도 같습니다.

    11월에 공부를 시작하기에 앞서 왜 떨어졌는지에 대해 복기를 했습니다. 제가 판단한 불합격의 원인은 2가지 였습니다.

    첫 번째는 세무회계 문제풀이 순서였습니다. 저는 동차시험과 유예시험에서 세무회계를 부가가치세, 소득세, 법인세 순서대로 풀이하였습니다. 물론 두 번의 2차 시험에서 법인세2번을 풀지 못하였습니다. 시험에 떨어지고 나서 생동차로 합격하신분의 합격수기를 읽어 보던 중 인상 깊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분은 법인세, 소득세, 부가가치세 순서로 문제풀이를 하였는데 법인세, 소득세까지만 풀고 부가가치세 20점짜리를 풀지 못하셨는데 과락 없이 합격하셨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법인세220점짜리를 못푼 저는 떨어지고, 부가가치세 20점짜리를 못푼 생동차분은 합격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요 근래 부가가치세는 수험단계에서 배우지 않는 지엽적인 부분이 계속 출제되어 수험생들의 애를 먹였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법인세가 부가가치세보다 부분점수를 받기도 훨씬 수월하다고 판단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3차 시험을 볼 땐 무조건 법인세부터 풀기로 마음먹고, 법인세를 단단히 하기위해 법인세강의를 다시 들었습니다.

    두 번째는 빠르게 내용을 정리하는 연습이었습니다. 1차 시험이 객관식 종합반 이후부터 1차 시험을 보기 전까지의 기간 동안, 얼마나 내용을 집약적으로 머릿속에 빠르게 정리하는지 여부가 시험의 당락을 결정하듯, 2차 시험 또한 유예3기 이후부터 2차 시험을 보기 전까지 내용을 얼마나 빠르게 정리해서 머릿속에 넣는지가 시험의 당락이라고 결정한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빨리 보는 것이 말은 쉬운데, 생각보다 쉽지가 않습니다. 물론 텍스트를 빨리 읽을 수는 있겠지만/ 빨리 읽고 난 후에 평소에 자신감을 갖고 문제를 풀던 수준까지 올리는 것은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과목별로 선생님들의 서브노트를 이용해서 제 나름대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다는 부분을 추가해가며 단권화 작업을 했고, 이 서브노트를 이용하여 다독을 하였습니다. 작년 11월부터 금년 8월에 2차 시험을 보기 전까지 재무회계, 원가관리회계, 세무회계 서브노트를 15회독 이상은 한 것 같습니다.(원가관리회계 서브노트는 직접 만들었습니다)

     

    11월과 12월은 법인세와 행정소송법을 인터넷 강의로 들으면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세무회계는 집중이 잘 되었고 정말 정확히 풀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다만, 행정소송법이 생각보다 잘 되지 않았습니다. 주위에서 하도 쉽다고 해서 방심을 했던 것도 있었던 것 같고, 양이 적은 것이지 내용이 쉽다고는 생각 되지 않았습니다.

    1월과 2월은 재무회계, 원가관리회계, 세무회계를 범위를 정해놓고 매일매일 풀이하였고 재정학은 김판기선생님의 일일특강을 들었습니다. 1차 시험을 붙을 때 재정학연습책을 7,8번 정도 봤었기 때문에 다시 공부할 때 생각보다 빨리 정상궤도로 들어섰습니다. 일일특강책에 제가 예전에 공부하던 서브노트의 내용을 포스트잇으로 붙여가며 단권화를 하였고, 이후에는 단권화한 책으로 내용정리를 하되 재정학연습책과 일일특강책에 있는 문제를 풀면서 문제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3,4월은 1차 시험에 집중하여 공부하였습니다. 연습서는 풀지 않았고, 객관식문제집으로 공부하였고 간혹 3차생인데 1차 시험을 떨어지는 경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었기 때문에 확실히 합격하기 위해 국세기본법, 국징법, 국조법, 조처법도 다 외우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4221차 넉넉한 점수로 합격을 하였습니다.

    1차 시험이 끝나고 이틀 후인 424일부터 공부를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회계학1,2부의 경우 강의와 GS를 듣지 않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는데, 소득세 개정사항이 문제 풀이를 할 때 자꾸 틀려서 소득세와 부가가치세의 세무회계강의는 온라인으로 수강하였습니다. 일주일에 이틀 치씩 강의를 듣는 것으로 하고, 토요일 저녁과 일요일 아침에 강의를 들었습니다.

    세법학1,2부의 경우 기존에 함께 했던 정병창 선생님과 공부했습니다. 유예기간 동안 정병창 선생님께서 유예생들을 정말 많이 챙겨주셨습니다. 면담도 많이 해주셨고, 항상 마음이 불안한 유예생들에게 많은 힘이 되어주셨습니다. 세법학은 424일 시작했던 스터디가이드 특강을 실강으로 수강하는 것을 시작으로 나무경영 유예3기 세법학-실강, 시험3주전에 3일 동안 진행되는 세법학단기특강을 실강으로 수강하였습니다. 유예시험을 보면서 스터디가이드 책으로 마지막에 2차 시험을 정리했었기 때문에, 3차 때 수강하였던 스터디가이드 특강이 낯설지 않았고, 이 특강이 2차 시험을 치기 전에 마지막 세법학이론 정리라는 생각에 정말 열심히 들었습니다.

    단권화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에 유예3기 모의고사 강평이 끝난 후에는 학원 강의실에 남아서 그날 풀었던 8문제의 핵심내용을 스터디가이드 책의 관련주제-빈 곳에 모두 정리를 한 후에 독서실로 향했습니다. 유예3기 모의고사 성적은 상위20% 명단을 공개하면 그래도 대부분 나왔던 것 같습니다. 유예3기가 끝나고 시험3주전에 세법학 단기특강을 실강으로 수강하였습니다. 스터디가이드 특강으로 내용정리를 한지가 2달이 지났기 때문에 3일 동안 진행되는 이 요약정리 특강이 정말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험이 3주 전으로 다가오니 마음이 절박해져서 그런지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이 머리에 꽂히는 기분이었습니다. 정병창 선생님께서 단기특강이 끝날 무렵, 남은 기간 동안 스터디가이드 책 10번 정도 보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1주일에 1회독씩 3회독을 2차 시험을 봤습니다.

     

    819일 모교인 윤중중학교에서 2차 시험을 봤습니다.

    1교시 회계학1부는 다소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재무회계는 건설계약과 현금흐름표를 연계하는 등 기존에 접해 보지 못한 형태의 문제가 출제되었고, 문제의 수도 많았습니다. 회계학1부는 재무회계, 원가관리회계 순서로 풀이를 하였는데, 재무회계를 풀다가 시험지에 땀이 뚝뚝 떨어졌습니다. 1교시부터 4차생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고사실 곳곳에서 탁식이 들려왔습니다. 1교시가 폭탄이구나 싶어서 그 이후로는 정확히 맞출 수 있는 문제부터 쏙쏙 골라서 풀이하였습니다. 원가관리회계가 풀만하게 나오기는 했는데 시간에 쫓겨서 다 풀지 못했고 100점 만점에 80점어치 정도의 문제를 풀었습니다.

    2교시 회계학2부는 개인적으로 잘 풀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법인세2번 주제로 연결이 산출세액까지 구하게 나왔습니다. 연결에서 산출세액까지 구하는 문제는 이승철 선생님 연습서에서 많이 풀어보았고, 시험3일전에 연결문제를 산출세액까지 구해보았는데 소수점까지 다맞는 것을 보고 제발 시험에 나와라나와라 했는데 진짜 시험에 나왔습니다. 회계학2부는 부가가치세 1번까지 풀어서 약90점어치 정도의 문제를 풀었습니다.

    3,4교시인 세법학 1,2부는 정병창 선생님과 함께 준비한 주제에서 모두 출제되어 열심히 답안지를 작성하였고, 시험장에 나올 때도 세법학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3차 시험을 준비하는 기간에는 1차를 준비하는 동안은 아침8시부터 11시까지 공부를 하되, 기존에 하던 운동을 계속 하였습니다. 그리고 2차를 준비하는 동안은 아침 8시부터 밤12시까지 공부를 하되, 기존에 하던 운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한 달은 아침 8시부터 새벽1시 넘어서까지 책을 봤습니다. 작년에 세무회계 과락으로 떨어진 것이 가슴에 맺혀서 그런지, 몸이 힘들어서 점점 지쳐가는데도 계속 공부가 됬습니다. 2차 시험 전날도 새벽2시까지 공부하고 5시간 수면후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제 자신을 공부로 끝까지 밀어붙였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2차 시험이 끝나고 합격자 발표일까지 책이 도통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합격자 발표일까지 휴식과 운동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111500시에 다음까페에 올라온 전자관보에 제 수험번호가 있음을 확인 하였습니다.

     


     

    <과목별 학습전략>

     

    (1)재무회계

    재무회계는 회계원리부터 동차종합반까지는 최창규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였고 유예부터 3차 합격까지는 김현식 선생님과 함께 공부했습니다. 공부를 하다 보니 재무회계의 실력을 키우는 방법은 분개를 열심히 하는 것 이라고 느꼈습니다. 분개를 하면서 공부하다 보니 거래에 대해 이해가 좋아졌고, 어려운 문제와 마주치더라도 시간이 걸릴지언정 천천히 분개를 해서 풀면 반드시 답을 도출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는 최창규 선생님의 강의가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김현식 선생님의 경우도 분개위주로 강의를 해주셔서 좋았고, 무엇보다 문제에 대한 접근이 쉬워져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간혹 세무사시험은 1분에 한 문제씩 풀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는데, 제 생각에는 1차 시험장에서 30문제 정도 풀면 잘 푼 것 같습니다. 객관식종합반 이외에는 꼼꼼히 분개를 해가면서 공부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2)원가관리회계

    원가관리회계는 김용남 선생님과 계속 공부를 하였습니다. 때로는 그의 샤프함을 따라가지 못해서 가슴앓이를 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수업시간 내에서 반복을 많이 시켜주셔서 좋았고, 다른 주제와 연계시켜서 논점을 자꾸 제시해주시는 부분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원가관리회계는 문제를 꾸준히 풀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관리회계는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어려워합니다. 감이 떨어지지 않게 계속 문제를 풀고 유형을 암기하는 것이 해답인 것 같습니다. 올해 2차 시험에서 시간이 부족하여 원가관리회계문제를 다 풀지는 못했으나, 저는 김용남 선생님 연습서에서 대체가격까지는 연습서에 있는 거의 대부분의 문제를 풀 수 있는 정도 연습을 했었습니다.

    120을 준비해야 시험장에서 100을 뿜어낼 수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3)세무회계

    세법개론, 세무회계는 이승원 선생님과 이승철 선생님의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그리고 유예생이 된 이후에는 이승철 선생님으로 모든 것을 정리했습니다.

    이승원 선생님의 경우에는 농담은 재미없지만 세무회계 강의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답안지 작성하는 것도 좋았고, 특히 공부를 오래하신 수험생들이 참 좋아했습니다.

    이승철 선생님의 경우에는 수험계에서 이해를 시켜주시는 건 전 과목 통틀어서 이승철 선생님이 1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이승철 선생님 강의를 들었을 땐 너무 재밌어서 시간이 가는지 모르고 수업을 들었었던 것 같습니다.

    세법개론, 세무회계 통틀어서 강의를 수강하시면서 정확히 이해하시려고 노력하시고, 특히 서브노트를 충실히 반복적으로 계속적으로 보시기 바랍니다. 시험에 합격하기까지 세무회계책을 12번 정도 풀었습니다. 제가 3차생인데 12번 풀었으면, 4차생, 5차생은 더 많이 풀었겠지요. 그런데도 세무회계에서 떨어지는 것은 제가 생각하기엔, 세법에 대한 내용정리가 본인의 베스트일 때의 수준으로 못 올려서 시험장에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풀이도 중요하지만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에는 꼭 서브노트의 내용을 머릿속에 다시 쭉 넣어 가시기 바랍니다.

     

    (4)세법학

    세법학은 정병창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였습니다. 온라인상에 보면 정병창 선생님은 문제가 좋다는 이야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개인적으로 수강생들이 이해가 될 때까지 설명해 주시는 게 좋았습니다. 매 수업시간 쉬는 시간마다 학생들의 모든 질문을 받아 주셨고 대부분의 수강생들이 만족했고 저도 만족 했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스터디가이드 책이 정말 큰 도움이 됬습니다. 세법학은 논술을 써야하는데 처음에 답안지를 작성하는데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타학원 학생들이 어떻게 공부하는지 알아보았는데 키워드인 단어로 정리된 종이를 갖고 다니면서 외우는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저는 글쓰는데 재주가 없어서 그런지 그 정도로 외워서는 답안지를 작성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관련법령이 서술형 형태로 정리되어있는 스터디가이드 책이 많이 도움이 됬고, 3차생이 되었을 때 빨리 세법학을 정리할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5)재정학

    재정학은 김판기 선생님의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김판기 선생님은 두말할 나위 없이 재정학에서 1타 강사 이십니다. 요즘에는 재정학을 위한 미시경제학이 선수과목으로 소개되곤 하지만, 재정학 강의 도중에 공부해야 할 미시경제학의 내용을 섞어가면서 수업을 진행해 주시는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재정학은 문제를 푸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문제를 풀어야 수업시간에 배웠던 이론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 수 있고, 기억도 오래갑니다. 이론만 정리하고 문제를 풀지 않으면, 재정학 공부를 하지 않은 것과 유사하오니 문제를 꼭 풀면서 정리하시기 바랍니다.

     

    (6)행정소송법

    행정소송법은 정인국 선생님의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행정소송법은 양이 적은 것이지 내용이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미리 미리 행정소송법을 수강하시어 시험 코앞에서 당황하는 일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예비 세무사 수험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학습 팁>

     

    (1) 다독

    만약 누가 저에게 깊게 한번 보는 것이 좋나요 혹은 빠르게 두 번 보는 것이 좋나요? 라고 물으신다면 저는 빠르게 3,4번 보라고 말해드리고 싶네요. 그 만큼 빨리 볼 수 있고, 빨리 정리 할 수 있는 것이 이 시험을 빨리 합격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2) 모의고사

    모의고사는 반드시 모두 다 보시기 바랍니다. 모의고사의 중요성은 제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 아실 것 같습니다. 모의고사는 그야말로 모의고사 이므로 시험성적이 잘 나오면 내가 잘하고 있구나하시면 되고, 성적이 잘 안나오면 더 열심히 해야 겠구나하시면 될 뿐입니다.

     

    (3) 길에서 책읽기

    수험기간 동안 하루의 공부를 끝내고 집에 가면서 거의 대부분 책을 읽었습니다. 암기과목을 보고 다니는 수험생들을 많이 보았는데, 저는 암기과목은 어차피 시험에 닥치면 독서실에서 시간을 확보해서 봐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세법서브노트를 봤습니다. 첫 번째 1차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은 소득세만 계속 보았고, 두 번째 1차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은 부가가치세 과세표준부터 끝까지 이승철 선생님 서브노트로 읽고 다녔습니다. 이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감을 많이 줬던 것 같습니다. 통학하시면서 책을 좀 보시는 것이 1년이 쌓이면 상당히 큰 힘이 되게 때문에 꼭 해보시길 권장합니다.

     

    (4) 운동

    적당한 운동이 체력적으로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저는 체력이 좋은 편이었기 때문에 헬스장도 다니면서 공부를 하였는데, 여건이 안 되신다면 주말에 걷는 시간을 확보하여 틈틈이 운동을 하시는 것이 시험 막판에 몰아칠 때 큰 힘이 됩니다.

     

     

    <하고 싶은 말>

    시험에 잘 안될 때 마다, 다른 분들의 합격수기가 어려운 상황을 빠져나가는데 큰 힘이 됬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기합격자 분들께서 어려운 상황에서의 심리상태(감정)에 대해서 표현해주신 부분이 수험생 때는 많이 도움이 된 것 같아서, 제가 느꼈던 감정과 그 당시의 상황을 뚫고 가기위해서 했던 행동들을 최대한 자세하게 쓰려고 하다보니 합격수시가 좀 길어진 것도 같습니다.

    4년의 공부를 했고 31살에 합격했습니다. 제 자신을 장수생이라 생각하며 낙담하던 시간도 있었는데 시험에 합격한 후에는, 주위에서 31살이면 빠른 나이에 합격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시험에 합격하고 나면 수험기간 내내 자신을 어렵게 하던 요소들이 합격이란 두 글자의 무게에 완전히 묻혀 버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예비세무사님들께서 지금은 많이 어려우실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꼭 시험장에서 시험지를 받기 전까지 공부를 하시어 성과를 보시기를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수험기간 내내 끝까지 저를 믿어주셨던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부족한 저를 합격으로 이끌어주신 나무경영아카데미 선생님들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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