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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격수기] 2017년 세무사 유예 합격수기(이진영)

    2017-12-08 | 6133

  • 2017년도 54회 세무사 시험 합격수기

     

    이 진 영

    1. 들어가면서

    안녕하세요, 54기 세무사 합격자 이진영입니다.

    저는 36살에 2년간 전업수험생으로 처음 세무사시험을 준비하여 합격하였습니다.

    사실 시험 합격수기를 쓰기엔 너무 평범한 학습방법과 학습량이라 살짝 고민을 하였습니다만 저처럼 조금 늦게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부족하지만 저의 수험생활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2. 학습방법

    2016년 봄기본종합반(온라인)-심화종합반(실강)-객관식종합반(실강)-2016 1차 시험 합격-동차종합반(실강)/GS세법학모의고사반(실강)-2016 2차 시험 불합격-유예1순환(실강)-유예2순환(실강)-세법학 일일특강(나무경영-정정운/정병창, 위너스-유은종)-2017 2차 시험 합격

     

    저는 20165월 재경관리사 시험 합격 후 6월 중순에 세무사를 해보겠다는 결심으로 나무경영아카데미에서 위의 코스대로 2년간 학습하였습니다.

    이미 봄기본종합반 진도가 나가있는 상태에서 수업을 들어야했기에 온라인으로 3일 강의를 2일간 수강하였고 복습은 거의 하지 않고 심화종합반 실강때 기본 종합반강의를 듣는 마음으로 학원에서 공부하고 복습하였습니다.

     

    단기간 합격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유명 세무사 학원 중 하나인 나무경영아카데미를 선택하여 중간에 타 학원 특강이나 온라인으로 대체하지 않고 한 학원의 커리큘럼과 진도를 완벽히 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동일 과목, 동일 선생님을 원칙으로 지속적인 반복과 노출전략으로 2년간 학습하였습니다.

     

    <1차 준비>

    처음 세무, 회계를 시작할 때 생소한 용어와 개념에 대한 부담이 많아서 완벽한 이해와 복습보다는 자주 보고 듣고 반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여 심적 부담감을 줄이고 해당과목에 대한 친숙도를 높였습니다.

    즉 배운 내용의 이해도가 60%가 넘으면 다음 진도를 나가고 전체 진도를 2,3회 돌리는 방식으로 이해도를 70~80%선으로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였습니다.

     

    또한 그날 배운 내용의 궁금한 점은 질문하여 반드시 당일 내 해결되도록 하였고 처음부터 세무사 최종 합격이 목표였기에 1차 합격을 위한 전략이 아닌 2차까지 고려하여 객관식 종합반 수강 전에는 세법과 재무회계, 원가회계를 집중적으로 학습하고 재정학, 행정소송법은 거의 보지 않았습니다.

     

    저를 비롯한 많은 수험생분이 처음 시험을 준비하며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가 공부할 때는 아는 것 같은데 2,3일 뒤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놀라운 경험에 자꾸 처음부터 반복하는데 저는 초기에 누적복습을 하기에는 양이 너무 많아 지치고 그러다보면 뒷부분에 대한 학습이 소흘해 지는 경향이 있어 과감하게 진도를 나가고 자주 보겠다는 생각으로 학습에 임하였습니다.

    (1) 재무회계

    제 개인적으로 2차 유예 때까지 가장 힘들었던 과목입니다.

    최창규 선생님의 강의를 수강하였으며 현재가지에 대한 개념과 자본에 대한 개념이 잡힌 후부터 다소 마음이 놓게 되었습니다.

    마음은 급한데 결과가 잘 따라오지 않으면 원칙보다는 특정 패턴이나 공식에 의지하는 경향이 생기게 되는데 재무회계는 그러다 망합니다.(접니다.)

    다소 시간이 걸리고 한참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원칙을 반드시 숙지하시고 익숙해지시면 그때 패턴이나 공식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최창규 선생님은 1,2차 관계없이 분개를 많이 해주시는데 꼭 조금 오래 걸려도 이 분개 내용을 숙지하시길 권합니다.

     

    1차 시험에 대한 빠르게 풀 수 있는 대비는 객관식 종합반 때 기출 베스트 문제집을 완벽히 숙지하는 방법으로 대비하였습니다.

     

    (2) 원가관리회계

    원가관리회계는 재미는 있으나 점수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절대 시간이 필요한 과목인 것 같습니다.

    객관식에서는 정답률은 높지만 시간이 너무 오려 걸려서 과락을 면한 수 없을 것 같아 1차 시험에서는 과감히 재무회계문제만 풀고 원가관리회계문제는 남는 시간 중 몇 문제 풀고 나머지는……. 아시죠? ^^

    그러나 원가회계는 2차 시험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과목(특히 저는 개인적으로 재무회계가 약해서 심적인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서 더 노력했습니다)이기에 마지막까지 열심히 학습하였습니다.

     

    (3) 세법

    세법은 정말 사랑합니다.

    왠지 모를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과목으로 납세자의 입장에서가 아닌 징수자의 입장에서 공평과세를 위한 방법을 생각하시면 조금은 알송달송한 세법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세법이론은 볼 때는 잘 알겠는데 막상 문제에 적용하면 한없이 기억이 나지 않아 처음부터 문제와 이론을 같이 겸용하는 방법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강의를 들을 때는 최대한 이론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였고 복습할 때는 문제를 위주로 풀고 해당 문제풀이에 적용하지 못한 이론을 암기하는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그래도 3일 후면 모두 망각하게 되는 놀라운 현상을 경험하시겠지만 방법이 없습니다. 꾸준한 복습만이 살길이고 그냥 아무생각 없이 원래가 그런 것이다 하면서 계속 반복하시면 문제를 보면 해당 법령과 풀이방법이 자연적으로 생각나는 또 다른 놀라운 경험도 하게 되니 그냥 마음에 상처받지 마시고 나만 그런 것 아니니 꿋꿋하게 마이웨이 노래를 부르시며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4) 재정학

    김판기 선생님의 재정학을 들었습니다. 서브노트를 구매하지 않고 선생님이 필기하시는 부분을 모두 손으로 쓰고 그림을 그리며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이해와 문제풀이는 별개입니다. 이해가 되셨다면 1차 시험을 앞두고는 재정학 역시 얇은 문제집을 자주 반복하여 풀어 속도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하였습니다.

     

    (5) 선택과목(행정소송법)

    정인국 선생님의 행정소송법을 들었습니다.

    지루할 때쯤이면 재밌는 판결 이야기로 끝없이 흥미를 유발해 주시고 리갈 마인드를 강조해주신 덕분에 행정소송법은 물론 2차 시험 때 세법학을 준비할 때에도 엄청난 도움을 받았습니다.

    1차 대비를 위해서는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정해진 시간 내 기출문제를 모의고사 식으로 풀며 시간 내 풀어내도록 노력하였습니다.

     

    <2차 동차 준비>

    생동차가 가능하다는 학원선생님의 말씀에 힘입어 올해 모든 걸 끝내겠다는 생각으로 이 기간에 제 수험 생활 중 가장 열심히, 힘들게 공부하였습니다.

     

    이미 체력은 바닥나있었고 4개월 정도의 짧은 기간 내 세법학 1. 2를 암기는커녕 이해하기도 벅찼고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주요 논제들에 대하여 답안을 외우다시피 하여 시험을 쳤습니다.

    그나마 1차 준비로 회계학1, 2의 계산 속도는 빨랐지만 종합문제 스타일인 2차 시험에 적응하는데 턱없이 실력이 부족함을 느끼고 응시자 평균의 성적으로 불합격합니다.

     

    돌아보면 유예 때 합격을 할 수 있었던 건 동차 때 공부한 힘이었습니다.

    덕분에 실제 시험에서 문제의 난이도와 제 실력의 차이를 점검할 수 있었고 그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발표일까지 3개월간 마지막까지 함께 공부한 친구들과 놀면서 민법과 부동산공시법을 공부하였습니다.

    민법을 공부하고 유예 때 세법학 중 국세기본법, 지방세와 양도세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2차 준비>

    신나게 놀고 미루어 온 치과치료와 물리치료를 받고 유예1단계 개강과 동시에 2차를 준비하였습니다.

    시험 종료 후 발표기간 사이에 공부를 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저는 동차 때 너무 질려서 책을 전혀 보지 않았습니다. 2달 정도 지나서 세법과 회계가 다시 궁금해 질 때 쯤 민법을 보았고 다행히 궁금한 상태로 1달 지나서 세법과 회계 책을 보니 거부감도 없고 민법을 공부하며 수험 패턴을 이어나가 수험생활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다만 회계학2의 놀라운 점수에 충격을 받은 저는 처음부터 학원 진도와 관계없이 회계학2를 저만의 진도표를 만들어 자습하였고 학원에서 회계학2 진도를 나갈 때 쯤 2회독을 마친 상태로 시작하였습니다.

     

    (1) 유예1

    동차 때 시간이 부족하여 제대로 보지 못했던 세법학을 꼼꼼하게 보며 정정운 선생님의 책에 수록된 판례와 사례문제를 모두 풀었습니다. 내용 이해를 바탕으로 수업시간 중 선생님이 말씀해주신 꼭 필요한 부분만 암기하였고 스터디 모임을 통하여 주제를 정하여 말로 서술하고 듣는 친구들이 제가 서술하지 않은 중요한 내용에 대하여 지적하고 보충하는 형식으로 학습하였습니다.

    또한 재무회계는 기본서의 예제와 더불어 첫 장부터 마지막장까지 꼼꼼하게 점검하였고 원가 회계역시 김용남 선생님의 2차 대비서를 시간 여유를 갖으며 주요문제를 중심으로 반복하여 풀었습니다.

    세무회계는 제가 풀이하는 방법을 버리고 2차 대비서에 나온 답안 형식으로 답안을 적는 연습을 하며 무한 반복하여 풀었습니다.

     

    (2) 유예2

    매주 모의고사진도에 맞추어 모든 과목을 학습하였습니다.

    저는 토요일 날 전 과목을 하루에 실제시험과 동일한 방식으로 모의고사를 치루는 방법으로 응시하였고 일요일은 쉬고 월, 화는 지난시험 복습, , , 금은 이번 주 시험 예습의 패턴으로 학습하였습니다.

     

    (3) 유예3

    공부는 노력한 만큼 나온다는 말처럼 충격 받고 열심히 공부한 세무회계, 세법학에 비해 다소 준비가 미흡했던 재무, 원가회계가 과락점수를 넘기지 못하여 이후 유예3기 때는 눈물을 흘리며 부족한 시간에 다시 기본서와 연습서를 반복하며 재무, 원가를 공부하였습니다.

    유예2기 때 모의고사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여 유예3기를 수강하지 않고 집과 도서실에서 유예2기 복습을 하며 지냈습니다.

     

    3. 수험생활에 대하여

    수험생활에는 정말 모든 것들이 중요합니다.

    내가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변의 도움이 없다면 수험 생활에 집중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주변에 나의 입장을 밝히시어 양해를 구하고 스스로와 주변에 부끄럽지 않게 하루하루 열심히 수험공부에만 전념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공부시간을 정하고 그 시간을 지키는 것이 다소 어려울지 모르나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공부는 더 하고 싶은데 내일 수업을 듣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자야 되는 순간이 올 것입니다.

    처음부터 먼저 시작한 수험생들처럼 한번 앉으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을 볼 수는 없습니다. 조급하게 마음먹지 마시고 조금씩 꾸준히 공부하시다 보면 시간이 흐르면 해결되는 일이니 좌절하고 방황하지마시고 어제보다 오늘이 더 만족스럽다면 스스로 잘했다 하시고 정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로 모의고사를 보면 나는 정말 열심히 했는데 성적이 그에 따르지 못하면 내가 어디가 모자란 사람이가, 최선을 다했는데 더 이상 어떻게 할 방법이 없는 데라는 생각과 함께 좌절하게 되고 모의고사를 피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냥 신경 쓰지 마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정말 모의고사입니다. 책보고 쓰는 친구들도 있고 그 부분만 달달 외워오는 친구도 있고 몇 년째 공부해 오신 분도 함께 보는 시험입니다.

    시험 시간 배분하는 것 익히시고 답안 작성요령 익히시고 해당 부분에서 내가 어디가 부족한가! 확인하는데 중심을 두시고 성적이나 등수에 연연하여 스스로 기회를 떠나보내는 우를 범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4. 이 공부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

    수험생활 중 제가 제일 부러웠던 건 점심식사 후 직장인이 삼삼오오 모여 밝은 웃음을 띠며 여유 있게 커피를 마시는 모습이었습니다.

    과연 될까?, 안되면 그 동안 공부하느라 쓴 시간은 어떡하지?, 자꾸 불안한데 내 남은 인생은 어떻게 될까?’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불안합니다. 더구나 나이가 있는데 더 이상 주저하지 않겠다고 뛰어 드셨다면 그 불안함은 배가 됩니다.

    마음의 고단함이 몸의 고단함을 넘어서는 것이 수험생활입니다.

    아직 한번 해볼까 생각하신다면 정말 신중하게 생각하시길 권해드리고 이미 뜻을 굳히시고 출사표를 던지셨다면 힘내십시오.

    시작이 있다면 끝 또한 반드시 있습니다.

    마지막 마무리는 제가 항상 책상에 붙여두고 읽던 정병열 선생님의 재정학 책의 서문으로써 대신합니다.

     

    어떤 것을 결심하기는 쉽지만 결심한 것을 끝까지 실천하는 사람은 적다. 문제는 각자가 가진 능력이 아니라 의지와 노력이다.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고, 물러설 여지를 두지 않고, 그리고 자신감을 잃지 않고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낸다면 인생의 진로를 바꾸는 꽃길을 걸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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