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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격수기] 2018년 회계사 동차 합격수기(윤성훈)

    2018-10-16 | 11717

  • 제목: 스스로를 믿고, 꾸준하게 앞을 보고 걸어갔던 수험생활


    1. 수험 생활
    안녕하세요. 제53회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윤성훈입니다. 합격을 하게 된 뒤에, 제가 처음으로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무엇을 참고했는지를 생각해보니 나무경영 홈페이지에 있던 여러 합격 수기였었더라구요.

    학교를 휴학하고 나무경영아카데미에서 수험생활을 시작한 뒤 시험에 합격하기 까지는 1년 6개월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 기간동안 수험생으로 지내면서 경험했던 것들, 느꼈던 점들을 적고 싶어서 수기를 씁니다. 편한 마음으로 읽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회계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싶다는 마음과, CPA 시험에서 요구하는 과목들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었습니다. 주변에서 회계사에 대한 얘기들이 자주 들려오고, 공부를 시작하는 친구들도 여럿 있는 환경속에 있었기 때문에 큰 고민없이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 1차 시험
    경영학과 학생이고 2학년까지 다녔기 때문에, 대학교 강의를 통해 배웠던 중급회계와 재무관리에 대해서는 약간의 이해와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 더 수월하게 수험생활을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나무경영아카데미 1월 봄 종합반에 등록해서 실강을 수강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선택을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는 이미 저보다 많은 내용들을 알고 있는 수험생들이 많았고, 나의 진행상황을 주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험도 제공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반면 학원을 다니면서 진도별 모의고사를 통해 같은 시점에 공부를 시작한 학생들 사이에서의 위치를 비교하고 꾸준하게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서, 수험생활 초반에 덜 막연한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수험 생활을 시작함에 있어서 나무경영아카데미를 추천하는 이유는 모두가 같은 지점에서 열의를 가지고 노력한다는 점입니다. 학교 도서관이나 집 근처 도서관에서 수험 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하루에 10시간 이상을 앉아있는 습관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적응이 힘들었을 것이지만, 학원을 다닌 덕분에 주변에서 하루하루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자극을 받고 오랫동안 공부하는 습관을 비교적 빠르게 들였다고 생각합니다. 나무경영아카데미 건물에서 공부하는 기간 동안 에는 학원에 아침 7시 50분까지 나와서 저녁 10시 30분에 집으로 돌아가는 루틴을 만들었고 이를 유지했습니다.


    4월까지 실강을 들으면서 재무회계, 원가회계, 세법, 경제학을 수강하던 도중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실강을 10일 정도 듣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밀린 진도를 따라가기 위해서 복습 강의로 인강을 듣게 되었는데, 배속을 올려서 인터넷으로 수업 을 듣는 것이 효율이 좋다는 것을 그때 처음으로 알게 되어서 학원 건물 내의 독서실로 학습 장소를 옮겼습니다. 하지만, 인강으로 강의를 수강하게 된 이후에도 꾸준하게 진도별 모의고사는 꾸준하게 응시했고 심화종합반 수업을 종강할 때까 지 인강+진도별 모의고사의 구조를 계속해서 유지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강의를 듣는 지 보다는 꾸준하게 자가 점검을 해 나가면서 모의고사라는 작고 눈에 보이는 목표를 달성하면서 공부하는 방식을 통해, 지루함을 최대한 줄인 상태에서 수험생활을 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가장 많이 실력이 늘었고, 다양한 지식이 쌓인 기간이 바로 1월 봄 종합반 기간과 심화 종합반 기간이었습니다. 어떤 과목이든 처음 들을 때 정확하게 이해하고 헷갈리는 부분의 길을 잘 잡아 두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이후의 수험 기간동안 살을 붙일 때 속도가 붙을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세법의 경우에는 기본강의를 듣는 기간에도 이승철 선생님의 추천대로 객관식 문제를 풀려고 노력하고, 그것이 되지 않으면 답지를 보더라도 이론이 어떻게 문제에 정립되는지를 직접 확인해 두는 방식이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여름에 심화 종합반 강의 4과목을 인강으로 듣는 동안 학원에 계신 학습 조교님께서 추천하시는 대로 경제학과 상법을 한 번 복습하려는 노력을 했던 것이 1차 시험 준 비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심화 종합반 강의가 끝나고, 객관식 시험 준비는 경제학, 상법만 인강을 듣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10월 중순까지는 심화 종합반 수업 때 미처 복습을 마치지 못한 연습서 문제들을 마무리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공부했습니다. 수험 기간이 10개월 정도 지나가니 건강에도 사소한 이상이 생기고 체력도 떨어지는 것이 느껴져서 집 근처 독서실로 옮겨서 1차 시험을 위한 객관식 준비를 본격적으로 했던 것 같습니다. 이 기간에 들어서는 오전 8시 40분에 독서실에 나가서 밤 12시 30분까지 공부했습니다. 매일매일 이동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서 공부 시간도 늘리고 수면 시간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수험생활을 할 때 개인적으로는 6시간 30분 ~ 7시간은 자는 것이 공부할 때의 체력이나,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심화 강의를 들었던 재무회계, 원가회계, 세법, 재무관리는 객관식 문제가 연습서의 문제들 보다는 문제의 크기가 작고 난이도가 평이해서 문제를 푸는 속도를 올리는 데에 주력했고, 많은 내용을 잊어버린 경제학, 상법을 인강을 들으면서 기억을 되살리는 데에 12월까지 시간을 썼습니다. 12월에 들어서서 경영학은 객관식 책을 혼자서 풀기 시작했습니다.


    1월에 들어서는 계속해서 문제집 회독 수를 늘리고, 노트정리는 과목에 관계없이 틀렸었거나 주의할 포인트가 있는 문제를 오답노트로 간단하게 정리하는 과정으로 얇은 노트 2권 정도를 만들었고 시험 당일에는 그 노트만 들고가서 마지막 으로 주의할 점을 리마인드 했습니다.


    1차 시험을 합격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나무, 우리, 위너스 학원에서 실시하는 전국모의고사를 모두 보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시험을 보지 않거나 2개 정도 응시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내용정리를 한 번 더하는 것 보다 실제 시험에서 어떻게 시간을 배분할지 스스로의 전략을 세우고 수정하는 데에 최소 3번의 모의고사 경험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을 통해서만 배우는 문제풀이의 방법도 있기 때문에 모의고사를 모두 응시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 결과 1차 시험의 경우는 합격에 안정권인 점수를 받아서 2차 준비에 곧바로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 2차 시험
    11월부터 2월까지 1차 시험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 혼자 공부하는 것에서 오는 외로움이었기 때문에, 2차 시험을 위한 인강을 듣는 기간 동안이라도 다른 수험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싶어서 다시 나무경영 건물의 독서실에 등록했 습니다. 학원에 나와있는 시간은 기존과 비슷하게 오전 7시 ~ 밤 10시로 잡았습니다. 어차피 인강을 듣고 복습하는 식의 공부를 할 뿐 다른 분들과 스터디 할 시간은 나오지 않아 혼자서 공부를 한다는 점은 그대로였지만, 주변의 사람들이 

    같은 목표를 가지고 공부한다는 점에서 의지가 되었습니다.


    2차 시험을 준비함에 있어서 고민이 많았던 점이 어떤 강의를 어느 시점에 들을 지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제 경우에는, 2017년 여름에 심화 종합반을 신청해서 들었었기 때문에 이전에 들어 놓은 2차 강의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심화강의, 혹은 동차강의만 들은 뒤에 1차시험 이후 ~ 6월까지는 강의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조언도 많이 들었지만, 저는 원가는 2017 동차강의, 재무관리는 스튜디오강의, 재무회계는 2018 동차강의, 회계감사와 세법은 2018 유예 강의를 들었습니 다. 결국 5과목을 모두 인강을 들었기 때문에 자습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세법, 재무관리의 경우에는 이미 알고 있는 이론 설명 부분은 건너뛰고 문제 풀이위주로 선택해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를 듣고 정리하는 식의 공부를 4월까지 거의 마친 뒤에는 다시 집 근처 독서실로 옮겨서 올해 강의인 재무회계 강의만 인강을 듣고 나머지 시간에는 독학으로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이 기간에는 오전 9시 ~ 새벽 1시까지 공부했습니다. 학원에 다닐 때 보다는 체력적으로 괜찮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쉽게 피곤해졌기 때문에 그 점을 인정하고 매일 점심을 먹은 뒤에는 의식적으로 낮잠을 꼭 자고 공부했습니다. 낮잠을 놓치면 오히려 더 긴 시간동안 집중을 하지못하고 날리는 시간이 길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1차 시험을 준비할 때 오답노트를 만든 것이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해서 2차 시험의 경우에는 과목별로 2회독 이후부터 오답노트를 만들어서, 문제를 풀다가 틀렸던 부분만 따로 요약해서 공책에 적는 방식으로 정리했습니다. 틀렸던 부분들이 충분히 쌓인 뒤에 다시 복습해보니 같은 부분에서 여러 번 틀리는 경우도 발견하고 내가 문제를 읽고 해석할 때 어떤 이유로 실수하는 지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연습서의 사이즈 큰 문제들을 풀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만 끝까지 버텼기 때문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날이 다가올수록 어떤 문제가 풀리지 않았을 때 느껴지는 압박감도 크고 스트레스도 심했지만, 후회없이 시험을 보고 나오고 싶은 마음으로 책상에 앉아서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1차 시험때와 마찬가지로 2차 시험의 경우에도 3개 학원에서 진행하는 모의고사를 모두 응시해서 시간을 안배하는 법과 답안지를 작성하는 요령을 실전처럼 연습한 것이 당일에도 당황 하지 않고 답을 적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2차 시험은 정확하게 정답을 맞히는 것이 매우 어렵고 풀이 과정 그 자체로 점수를 얻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모의고사 연습을 통해서 풀이 과정이라도 주어진 시험 시간내에 최대한 많이 적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 2차 시험은 회계감사 과목이 커트에 가까웠지만, 다른 과목들은 비교적 여유롭게 최종합격 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개인적으로 시험 직전에 공부 시간을 많이 단축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하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모든 내용을 잘 알고 시험장에서 그것들을 답안지에 적어낸다면 합격이 가능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공부해야 할 내용은 많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은 언제나 필요합니다. 이런 선택의 순간에 스스로 판단이 어렵다면, 선생님들의 강의에 주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의를 들어보면 여태까지의 출제되어왔던 패턴이나 흐름으로 볼 때 선생님들께서 올해에는 어떤 내용들이 시험에 나올지 예상해서 알려주십니다. 강의를 들을 때 그런 부분들을 체크해두고 공부를 하기는 했지만 아주 유의미한 예측이라고 생각하지는 못했는데, 예상하셨던 부분에서 실제 문제들이 많이 출제되었다는 생각을 시험을 보고 난 뒤 했던 것 같습니다. 매년 당연히 출제되는 부분들은 제외하고, 그 이외의 부분에서 예상하고 준비했던 문제가 하나라도 시험에 나오면 시간이 절약되고 심정적으로도 크게 마음이 안정되어서 모든 문제들을 여유롭게 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의를 들을 때 선생님들이 언급하시는 부분들은 체크해두고 시험 직전에 그 부분에 시간을 쏟는 것이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2. 과목별 학습 방법
    - 모든 과목의 교재에는 3개 학원 모의고사가 공통적으로 포함되어서 적지 않았습니다.


    (1) 재무회계
    ① 1차 시험
    - 교재: 김현식 재무회계 기본서, 연습서, 객관식, 김재호 객관식 final 재무회계 총 4권
    - 강의: 김현식 기본강의, 심화강의
    나무경영아카데미에 등록할 때부터 학원에 계신 선생님들을 모두 따라가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어떤 선생님의 수업을 들어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한 적은 없었습니다. 재무회계의 경우는 1차, 2차 시험에 걸쳐서 제 실제 실력과는 무관하게,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했던 과목입니다. 김현식 선생님께서 외우라는 내용을 외우고, 건너 뛰어도 된다는 부분들은 넘겼습니다. 기본 강의를 들을 때 처음에 기계적으로 외워야 하는 부분들이 많이 때문에 조금 버거울 수 있지만, 한 번 개념을 받아들이고 난 뒤에는 문제마다 약간의 응용에서 차이가 날 뿐 어떤 문제가 주어져도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틀 안에서 접근이 가능했습니다. 기본강의를 듣고 심화강의까지 들은 뒤에 객관식 교재를 풀기 시작했기 때문에 속도가 느리더라도 대부분의 문제는 스스로 해결이 가능했습니다. 다만, 모든 과정을 같은 선생님의 책으로 공부하다 보니, 책 마다 문제가 겹치고 문제가 제시되는 방식이 너무나 익숙해져서 다른 방식으로 문제가 출제될 때에도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김재호 final책을 병행했습니다.
    재무회계 1차 시험은 문제를 보자 마자 고민없이 문제풀이를 시작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차 시험의 모든 과목들 중에 가장 시간이 모자라고 한번 막혔을 때 가장 타격이 큰 과목이기 때문입니다. 정답을 맞추는지 아닌 지도 물론 중요하지만, 일단 문제를 읽고나서 손이 먼저 반응하도록 연습이 되어있어야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회계학 시험지에서 정부회계와 원가회계에도 함께 시간을 써야하기 때문에 특히 재무회계 부분에서 몇 문제를 넘기더라도 최대한 많은 수의 문제에 접근해서 답을 내는 연습을 해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문제를 고민해서 푸는 것보다 모두가 풀 수 있는 문제를 실수 없이 풀면 합격할 수 있다는 마인드로 시험을 보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② 2차 시험
    - 교재: 김현식 재무회계 연습서, 식규걸 모의고사 총 2권
    - 강의: 김현식 2018 동차강의
    2차 시험은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범위를 줄여가며 준비했습니다. 1차 시험은 객관식 시험이고 답을 정확하게 내야 점수를 얻을 수 있고, 그 범위가 비교적 좁기 때문에 정확성과 속도에 집중해서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또한, 문제가 간단하게 나오면 완벽하지 않게 공부한 부분의 문제도 맞출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2차 시험의 경우에는, 꼭 재무회계가 아니더라도 공부를 할수록 느낀 점이 스스로가 풀 수 없는 문제를 인정해야 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특수 주제에 관해서 처음으로 문제가 출제되면 문제의 배점이 10점이 넘어가도 그 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전국 모의고사를 통해서 여러 번 느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의 중에 다루는 내용 이외에 모르는 내용들은 아예 보지 않았고, 각 단원마다 맨 뒤쪽에 있는 지엽적인 내용들 중 선생님께서도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으신 내용들은 배제하고 복습하였습니다. 또, 중요성이 어느정도 있더라도 2, 3번 다시 풀어보아도 4번째에 다시 틀리는 연결현금흐름표 등의 내용은 시험 1달 전부터는 보지 않았습니다. 실제 시험장에서도 답을 낼 자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끝까지 답을 내는 법은 기억이 나지 않더라도 중간까지의 과정이라도 작성할 수 있다면 반드시 답안지에 그 과정을 기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현식 선생님께서는 재무회계의 분개를 통한 풀이를 2차 시험에서 강조하십니다. 이런 방식을 통해서 평소에 분개를 하는 방식으로 2차 시험준비를 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올해 시험에서도 어떤 문제에서 최종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문제의 조건들을 모두 반영한 최종적인 재무상태표를 완성하는 것이었지만, 시간이 없고 정확한 답을 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각 조건 별로 답안지에 그 상황을 분개만 해 두고 시험을 마쳤습니다. 시험장에서 맞혔다고 느낀 점수보다 실제 결과에서 많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답안지에 최대한 많은 과정들을 담아낸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원가회계
    ① 1차 시험
    - 교재: 김용남 원가회계 기본서, 연습서, 객관식 총 3권
    - 강의: 김용남 기본강의, 심화강의
    원가회계의 경우에는 모든 과목들 중 가장 본인의 노력과 재능에 따라서 실력이 변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께서 가르쳐 주신 유형 이외에 변형된 문제가 출제되었을 때, 그걸 풀어내는 것이 가장 어려운 과목이라고 느꼈습니다. 사실 1차 시험에서 객관식 교재까지 꾸준히 복습했음에도 원가회계 10문제 중에서 3문제 밖에 맞추지 못했습니다. 1차 시험 원가회계에서 느낀 점은, 재무회계와 정부회계를 푼 뒤에 문제가 존재하는 1차 시험의 마지막 파트이기 때문에 그 때의 컨디션에 따라 문제를 푸는 방법이 보이기도 안보이기도 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2018년도에는 원가회계가 어렵게 출제되어서 문제를 읽는데 머리가 하얗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타이밍에 재무회계에서 넘어갔었던 문제를 먼저 해결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웠고 결국 원가회계에서는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1월부터 원가를 준비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연습서의 큰 문제들까지 공부하면서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수험생활을 늦게 시작하여 연습서를 볼 시간이 없다면 원가 객관식 공부를 굳이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이 들정도로 1차 시험의 원가는 합격에 영향이 적지만, 1차 시험 이전에 연습서를 미리 보고 2차 준비를 들어가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차이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언제 공부를 시작했는지에 따라서 다르게 준비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② 2차 시험
    - 교재: 김용남 원가회계 연습서 총 1권
    - 강의: 김용남 2017 동차강의
    1차 시험의 객관식 원가회계는 빠르게 문제를 풀어야 해서 대비하는 것도 어렵게 느꼈고 실제 결과도 잘 나오지 않았지만, 2차 시험의 원가회계는 문제가 크고 복잡한 대신 문제를 천천히 읽고 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해 낼 수가 있다면 문제 푸는 속도에는 오히려 신경을 쓸 부분이 많이 줄어들어서 대비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수월했습니다. 원가회계의 공부를 할 때는 유형별 풀이 방법보다도 1페이지에 꽉 차게 출제되는 긴 문제를 읽고 상황이 머리에 정확하게 들어오게 하는 연습이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일단 분석이 되지 않으면 답안을 적어 내려가면서도 스스로의 풀이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아, 문제를 계속 다시 확인하게 되고 혹시 빠뜨린 조건을 하나 발견하게 되면 완전히 페이스를 잃게 되는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많이 느꼈습니다.
    동차강의에서 다루시는 문제 외에도 연습서에는 많은 양의 문제들이 있지만, 한 문제도 보지 못했습니다. 책 앞쪽에 있는 필수 리스트도 전부 다는 다루지 못했고,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풀거나 언급한 문제만 봤습니다. 그렇게만 준비해도 된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재무회계와 동일합니다. 어느 난이도를 넘어가면 풀 수 없는 문제들은 분명히 있고, 동차강의에서 다루는 문제들을 당일에 전부 맞출 수 있다면 그런 문제들은 버려도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올해 원가회계는 압도적으로 어려운 난이도의 문제는 없었지만, 이번 시험에서도 저는 2번 문제를 보자 마자 넘어가고 나머지 풀 수 있는 문제들을 끝까지 풀었습니다.
    2차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종합원가계산과, 표준원가계산을 정확하게 어떤 문제가 나오든 풀어내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들은 김용남 선생님께서 많이 강조하셔서 그 중요성을 잘 알고 대비했던 것 같습니다. 관리회계 부분의 특수한 내용들도 수업시간에 다루신 부분만큼은 버리지 않고 전부다 한번씩은 다시 확인하고 시험에 들어갔습니다. 내용이 복잡하지는 않기 때문에 시험에 나온다면 점수를 얻기 쉬운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3) 세법
    ① 1차 시험
    - 교재: 세법개론+서브노트, 2017 객관식 세법, 2017 세무회계, 2018 주민규 하끝 총 4권
    - 강의: 이승철 기본강의, 심화강의
    세법개론, 즉 노란색 기본서는 기본강의를 들을 때에도 결과적으로 몇 번 열어보지 않았고, 서브노트로 수업을 듣고 문제는 객관식 세법을 병행했기 때문에 그 책을 꼭 사야하는 지에 대해서는 각자의 판단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주변에 같이 공부하는 친구가 있다면 돈을 모아서 구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본격적으로 객관식 대비에 들어가기 전까지 세법 완성도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세법 이외의 다른 과목들 까지의 1차 시험을 준비하는 전반적인 계획이 정해지기 때문에 9월 정도까지 세법에 대한 자신감을 갖도록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에는 기본강의와 심화강의를 9월말까지 모두 들었기 때문에 객관식 대비를 시작했을 때 문제를 푸는 속도는 느리지만 그래도 문제를 푸는 것 자체에는 비교적 부담이 적었습니다. 그 결과, 경제, 상법 등의 과목에 시간을 투자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1차 시험에서의 세법은 상법과 묶어서 시험을 보기 때문에, 시간의 부담은 비교적 적은 과목이었습니다. 다만, 법인세 문제들을 풀 때 시간을 많이 투자하면 시간이 모자라다는 점을 모의고사를 보면서 알게 되어서, 복잡한 문제들은 처음에 넘어가고 나중에 돌아와서 푸는 계획을 세웠던 것 같습니다. 저는 구체적인 숫자나 비율들을 외우는 것보다는, 문제마다 선생님께서 알려주시는 접근 방식을 외우는 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그 결과 어떤 문제이든 정확한 답을 내는 것과는 별개로, 당황하지 않고 풀이를 시작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인 숫자들은 시험이 다가올수록 스트레스를 갖고 외우면 시험날 하루 동안에는 머리속에 남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세법을 처음 배울 때 모든 숫자를 외우려고 시작하면 세법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고 너무 어려운 과목이 되기 때문에 최소한의 산식이나 접근만 잘 공부해 두어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세법의 경우 1차 시험이 다음 해 2월에 있기 때문에 개정사항을 반영해야 하는데, 저는 하끝 교재를 하나 구매해서 그 책에서 개정사항을 일괄적으로 확인했습니다. 또한, 객관식 세법은 너무 문제집이 크고 문제 수가 많기 때문에 시험 직전에 보기에는 부담스러웠는데, 하끝 교재를 적절하게 활용하면 개정 반영과 직전 시험 대비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서 추천하고 싶습니다.


    ② 2차 시험
    - 교재: 서브노트, 2018 세무회계, 2018 주민규 final 세무회계 연습 총 3권
    - 강의: 이승철 2018 유예강의
    1차 시험이 끝나고 세무회계 교재를 혼자서 풀어 보았는데, 심화강의를 들을 때만 해도 풀 수 있던 문제들이 다시 풀리지 않아서 2차 강의를 듣기로 결정했습니다. 세무회계는 문제의 사이즈가 크고, 복잡한 구조로 만들어져 있는 문제들이 많아서, 문제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풀이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문제 풀이의 힌트를 잡는 부분이 어디인지를 파악하고 그런 방법들을 통째로 외웠습니다. 외우지 않은 스타일의 문제가 출제되면 풀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시험장에 들어갔던 것 같습니다.
    법인세의 경우에는 2차 답안지에 어떻게 답안을 작성해야 할 지 생각하면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짜임새 있게 답안을 구성하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어서 틀을 잡는 것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연습해두지 않으면 시험이 임박했을 때 조급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미리 2차 답안지에 체계적으로 풀이를 작성하는 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3월부터 답안작성 연습은 일찍 시작해야 나중에 온전히 문제를 푸는 것에 집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2차 시험에서는 법인세, 부가가치세의 경우 문제가 어렵게 출제되면 도저히 풀 수 없는 난이도의 문제들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final 모의고사 교재를 풀 때나 전국 모의고사를 응시할 때 느꼈습니다. 그래서 소득세를 완벽하게 외우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금융, 사업, 근로소득 등의 문제들, 그리고 소득공제와 세액공제까지 제대로 암기만 되어 있다면 안정적으로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시험은 세법의 난이도가 17년도 보다는 어렵지 않았지만, 소득세 부분에서 안정적으로 점수를 받지 못했다면 60점을 무난하게 넘는 것은 어려웠을 것입니다.
    법인세에서는 기타주제(청산소득, 미환류소득 등)들은 전부 가져가지 않았고, 부가가치세에서는 가산세 부분을 끝까지 고민하다가 시험 2주전이 되어서는 결국 보지 않는 것으로 선택했습니다. 상증세에서는 일감 몰아주기 및 일감 떼어주기에 해당하는 복잡한 증여세 내용들은 버렸습니다. 그 외에도 각 단원들에 존재하는 지엽적인 내용들은 시험 1달전까지는 꾸준하게 봤었지만 마지막에 가서는 기본적인 내용에 충실하자는 마음으로 크게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세법은 최종 답이 정확하게 맞는다는 확신이 문제를 풀 때 전혀 생기지가 않고, 실제로 채점을 해봐도 중간에 실수하는 경우가 많아서 걱정이 앞서는 과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정하게 문제에 접근하고, 답안을 잘 정리하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이 끝나고 가채점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세법에서 예상하지 못한 고득점을 받은 이유도 답안이 맞을지 틀릴지 고민하기보다 가능한 많은 문제에 대해 무엇이라도 풀이를 적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4) 재무관리
    ① 1차 시험
    - 교재: 김종길 기본서, 연습서, 객관식 총 3권
    - 강의: 김종길 기본강의, 심화강의
    대학교에서도 재무관리 관련 과목들을 들었던 내용들이 있어서 진입장벽을 크게 느끼지 않았습니다. 심화강의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연습서를 보기 시작하면서 기본서와의 난이도 차이 때문에 적응이 필요했지만, 결국 재무관리는 이해를 통해 응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여태까지 출제된 문제들에 대한 풀이법을 모두 외우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약간씩 개념이 달라지면 외우는 방식으로는 정확한 답을 구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게 변형된 문제는 모두가 어렵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과감하게 버리는 것으로 전략을 세웠습니다.
    1차 시험의 객관식 재무관리는 비교적 정형화된 문제들이 출제되고, 객관식 책에도 많은 수의 문제가 있지는 않기 때문에 거의 모든 문제의 풀이를 외웠던 것 같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도 경영학, 경제학, 그리고 남는 시간에 재무관리 문제를 풀었고, 그 과정에서도 어려워 보이는 문제들은 넘기고 풀 수 있는 문제들만 답을 구했습니다. 당일에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도 답에 대한 확신 없이 적당히 중간 이후부터 추론해서 찍은 문제도 많았었습니다. 1차 시험의 재무관리는 힘을 빼고 준비해도 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② 2차 시험
    - 교재: 김종길 연습서 총 1권
    - 강의: 김종길 스튜디오강의
    연습서의 문제들을 1차 시험이 끝나고 다시 풀어보는데, 기존에 봤던 문제임에도 처음 보는 문제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아서 스튜디오강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스튜디오강의의 장점은 이론과 문제풀이가 나누어져 있어서 필요에 따라 골라들을 수 있는 점입니다. 저는 이론부분은 알고 있어도 문제가 풀리지 않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론은 필요한 소수의 부분만 다시 들었고, 강의 대부분을 문제풀이 강의로 사용했습니다. 기출문제와 동차생을 위한 필수 문제리스트 까지만 공부했고, 심화된 내용의 실전 파트는 보지 않았습니다. 2차 재무관리를 준비하면서 느낀 점은 출제하는 방향에 따라서 시험의 난이도와 구성 자체가 천차만별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3개 학원 모의고사의 유형들이 모두 달랐고, 그것들이 기출 문제들과 일치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재무관리 2차 시험은 문제에서 요구하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겠더라도 내가 아는 개념들을 문제에 모두 대입시키고 나오자는 목표를 가지고 시험을 보았습니다.
    실제 문제에서는 변형된 내용을 물어보는 것이었지만, 변형된 내용을 풀 줄 모른다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마치 변형되지 않은 문제를 푸는 것처럼 내가 아는 것들을 일괄적으로 집어넣었습니다. 올해 재무관리 시험은 모두가 어려웠다고 느낀 시험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험을 보는 동안에 난이도를 신경쓰기 보다는 아는 것들을 최대한 많이 적는 전략이 잘 들어맞았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들께서 나중에 매우 어려웠다고 언급하신 문제들도 결과적으로 답이 맞지는 않았겠지만 빈칸으로 낸 문제는 거의 없었습니다. 재무관리는 과목에 대한 특출한 센스나 사고력이 없어도, 많이 외우고 그것을 적는 방식으로 공부해서 합격이 가능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5) 경제학
    - 교재: 경제학 연습, 다이어트 경제학 총 2권
    - 강의: 김판기 기본강의, 객관식강의
    CPA 경제학은 수학적으로 복잡한 계산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공식을 정확하게 암기한 뒤에 출제되는 유형별로 한 번의 응용을 통해서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에서 경제학을 배워본 적이 없고, 대학교 1학년때 6학점의 수업을 들어본 것이 전부였기 때문에 기본강의를 들을 때에는 처음 배우는 내용들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에 주력했습니다. ICC, PCC 같은 경우에도 처음 설명을 들을 때에는 왜 그런 식으로 그래프가 그려지는 지 직관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아서, 수업이 끝난 후에도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그래프를 무조건 외우기보다 이해를 통해서 체득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내용이 너무 난해하다고 느낀 경제성장과 관련된 솔로우 모형은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객관식강의를 들을 때는, 선생님께서 말하시는 것처럼 외울 내용은 무조건 외우고 문제도 유형 별로 최대한 암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경제학에 대한 흥미가 많이 사라졌지만 암기를 기반으로 문제를 풀다 보니 풀이 속도는 많이 빨라졌던 것 같습니다. 경제학도 내가 암기해 놓은 유형에서 한 번이라도 추가적인 응용이 들어가면, 문제를 처음 접했을 때는 당황하고 바로 풀 수가 없기 때문에 시험에서는 일단 넘어갔습니다. 미시부터 시작해서 거시까지 아는 문제를 일단 먼저 해결하고, 고민이 필요한 문제들은 표시해 두었다가 다시 돌아와서 최대한 다양하게 접근을 시도했습니다. 안정적인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문제를 다 맞히는 것이 응용 문제 하나에 시간을 쏟는 것보다 훨씬 유리하기 때문에 경제학 시험을 보면서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시간을 배분했습니다.


    (6) 상법
    - 교재: 심유식 기본서, 객관식 총 2권
    - 강의: 심유식 기본강의, 객관식강의
    상법은 1차 시험 직전까지 가장 실력이 붙지 않아서 마지막에 투입 시간을 늘렸던 과목입니다. 선생님의 강의 방식이, 내용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이해시키기 보다는 최대한 효율적으로 암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강의였기 때문에 이해를 하지 못하고 내용을 외우는 것이 조금 버거웠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기본강의를 듣고 나서는 책에 붙어있는 OX 문제 이외에는 아무것도 풀지 않았고, 여름에 상법을 복습하는 시기에도 필기노트를 기반으로 내용을 암기하는 것에 주력했지 문제를 풀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객관식 강의를 처음 들으면서 준비를 시작했을 때, 5지선다형 문제에 적응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다른 과목들은 객관식 강의를 듣지 않아도 되어서 시간적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적응기간을 잘 버틸 수 있었습니다.
    상법은 내용을 정확하게 외우는 것이 물론 선행이 되어야 하지만, 객관식 유형인 만큼 어떤 방식으로 오답인 보기를 만들어내는 지를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에는 3회에 걸친 전국 모의고사와, 객관식 상법 책 마지막에 붙어있는 16, 17년 기출문제를 풀면서 40문제로 이루어진 상법 한 회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를 많이 배웠던 것 같습니다.
    개정된 내용이나 선생님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문제들은 모든 학원 모의고사에서 공통적으로 출제되었고, 그런 점들을 찾으면서 공부하니 절대적인 암기량에 비해서 시험에 나올 만한 내용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고 있는 실력이 순간적으로 생겼습니다. 한편, 세법을 푸는 시간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보기 5개중에 3개를 지웠다면 나머지 2개 중에 1개는 과감하게 찍고 넘어가는 것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마지막 모의고사를 볼 때나 실제 시험에서는, 상법과 세법에서 충분한 점수를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시험을 보았습니다.


    (7) 경영학
    - 교재: 김윤상 기본서, 객관식 총 2권
    - 강의: 김윤상 기본강의
    경영학은 모든 1차 시험의 과목들 중에서 가장 공부에 투입한 시간이 적었지만, 그런 만큼 시험날까지도 어느정도 점수를 시험에서 맞을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없이 시험장에 들어간 과목입니다. 2학년까지 경영학과에서 공부했기 때문에 알고 있는 내용도 많았고, 내용도 선생님의 설명이 많이 필요하기 보다는 스스로 외우는 것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해서 기본강의만 들었습니다. 실제로 막연하게 이론을 공부하고 암기할 때에는 어려움 없이 내용을 배웠지만, 정작 기출문제를 풀기 시작하면서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생각보다 지엽적으로 그리고 선지가 어렵게 구성된 문제들을 풀어보니 대부분의 문제를 틀렸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더욱 치밀하게 공부하려고 하니 어느 정도까지 자세하게 내용을 암기해야 할 지에 대한 선을 정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객관식 경영학 책에 들어있는 이론 설명은 최대한 외우고, 기출문제 선지들을 분석해서 선지에만 나오는 내용까지 암기하는 것을 목표로 공부했습니다. 자주 출제되지 않는 PERT/CPM 파트 같은 경우에는 버렸고, 당일에도 문제를 풀 시도조차 하지 않고 넘어갔습니다.
    1교시에 해당하는 경영학, 재무관리, 경제학 중에서 결과적으로 저는 경제학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입했고 경영학, 재무관리는 알고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전략을 세웠었습니다. 그런 생각이 다행히 잘 들어맞아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든 학생분들의 생각이 다르고 스스로의 강점이 다르기 때문에 제 전략이 맞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1차 시험의 경우 같은 시간내에 시험을 보는 과목들에 대해서는 모든 과목을 100점을 맞으려고 시험에 임하기 보다는 스스로 힘을 줄 과목을 정해서 시간을 배분하는 연습을 모의고사때 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8) 회계감사
    - 교재: 권오상 study guide 총 1권
    - 강의: 권오상 2018 유예강의
    2차 시험의 최종 점수를 확인했을 때 마지막까지 철렁한 점수를 받았고, 공부를 할 때도 경영학과 같은 느낌으로 내 실력이 어느정도 인지에 대한 정확한 판단없이 무작정 내용을 암기하고 시험장에 들어간 과목입니다. 60점을 넘어서 시험에 합격은 했지만, 유예강의만 듣고 별도의 문제 풀이를 동반하지 않은 상태로 암기만 위주로 했던 제 공부법은 잘못되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같이 시험을 준비했던 사람들이 마지막에 내용을 정리하기 위해서 정리용 강의를 듣고 하끝 감사 교재를 구매해서 공부하는 것들을 보았는데, 그런 과정을 거치는 것이 안정적으로 점수를 획득하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저는 처음부터 유예생을 위한 강의를 들어서인지 감사의 전반적인 흐름을 알지 못하고 내용을 외우는 것이 벅찼습니다. 결과적으로, 강의를 처음 듣는다면 동차강의를 추천하고, 유예강의를 듣게 된다면 마지막에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정리 강의를 듣는 것이 좋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목차는 따로 보지 않았고 study guide에 있는 기출문제 및 연습문제만 보았습니다. 그 문제들이라도 꾸준히 보고 모의고사를 쳤던 것이 시험장에서 실제로 회계감사 문제를 접했을 때 덜 낯설게 느낄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3. 마치며
    수험생활의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보다 꾸준하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과로 증명해야 하는 것이 시험이지만, 그렇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 들면 어떤 결과를 받든 납득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막연하게만 느껴지는 시험 당일날까지 자신감을 가지고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고, 그렇지 못하더라도 후회가 남지 않는 기간을 보낼 수 있으니 한 번 시작하셨다면 끝까지 스스로를 믿고 달리시기를 응원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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