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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년 제61회 최연소 공인회계사 합격수기 [조성우]

    2026-09-16 | 2686

  • 조성우 합격스토리

    1. 자기소개, 수험 시작 동기와 수험 생활 내역

    • 반갑습니다. 감사하게도 제61회 공인회계사 시험에 최연소 동차 합격한 조성우입니다.
      저 역시 수험 기간 동안 나무경영아카데미의 강의와 모의고사, 교재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합격의 발판을 다졌습니다. 그렇기에 같은 과정에서 회계사의 꿈을 키워가는 수험생 여러분께 저의 2년간의 공부방법과 시행착오를 공유할 수 있게 되어 더욱 뜻깊고 기쁩니다. 이 수기가 치열한 수험생활을 지나고 계신 분들께 작은 길잡이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는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에 진학하여 1학기를 끝낸 뒤 진입을 결정하였습니다. 비록 상경계열이었지만, 관련 과목은 경제원론1만 들어둔 상태였습니다. 스스로 베이스가 부족함을 잘 알고 있었기에, 진입을 결정한 순간부터 휴학하며 전력을 기울였습니다. 자본주의 구조와 논리의 기반인 회계를 다루는 CPA라는 직업, 그리고 이를 다각도에서 학습할 기회를 제공하는 시험공부 자체에 흥미가 생겨 처음에는 군대를 다녀온 뒤 진입하려 했습니다만, 입대 전 여유시간에 집에 있던 회계원리를 접하고 이에 매료되어 입대를 미루고 진입하였습니다. 여러 강의를 수강할 때 나무경영아카데미를 선택한 이유는, 수험 진입시 여러 선배 합격생들의 수기를 참조하며 계획을 세웠는데, 본 학원의 강사와 교재를 추천하는 내용이 수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인기 강사와 강의를 수강하기로 결정한 저 또한 자연스럽게 나무경영아카데미의 과정들을 적극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후에는 온라인 강의 OT와 나무경영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종합반 일정을 참고하여 저의 역량, 목표와 비교하며 학습 일정을 계획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종합반이 아닌 각 과목 단과반을 수강하였습니다. 여름에 진입을 시작하던 시점부터 빠르게 진도를 나가는 것에 집중하였기에 저만의 속도에 맞추어 단과 과정을 수강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2. 나만의 학습 방법

    • 전체 수험 생활 개관 (총론)

      총 수험 기간은 2년이고 모든 공부는 학원에서 응시하는 모의고사를 제외하면 집 앞 독서실에서 인터넷 강의를 이용해 공부했습니다. 이는 통학 시간을 거쳐 정해진 시간에 들어야 하는 학원 강의보다 배속도 가능하고 저의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는 인강이 저에게 훨씬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스터디 또한 이동시간과 일정의 조율을 요구하기에, 이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필기는 모의고사를 제외하면 전 과정에서 샤프만을 사용하며 색상 결정이나 교재 꾸밈과 같은 불필요한 주의 분산을 피했습니다. 기본서 이후 모든 교재의 문제는 별도의 연습장을 마련해 풀이했으며 교재에는 틀릴 때마다 문항 번호 위의 공간에 X 표시를, 그리고 이후에도 풀면 유용할 것으로 판단한 문항 번호에 O 표시를 하는 정도만 표시했습니다. 이는 이후의 CPA 준비 과정 전반의 수많은 회독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1회독 이후부터는 부족한 부분을 발견할 때마다 과목별로 분류한 요점 노트를 작성해 나가며 이를 해당 과목 학습 전에 한 번 정독하는 루틴을 지켰습니다. 각 교재를 2회독 정도 하며 구성을 파악한 뒤에는 모듈화하는 과정을 거쳤는데, 이는 이후 며칠 만에 교재를 회독할 것인지를 정한 뒤(ex. 연습서 기준 재무회계, 세무회계, 재무관리 약 10일)교재에 맞게 문항 수나 페이지를 기준으로 나누어 반나절 동안의 공부량을 정해두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매일의 학습 볼륨을 유지하고, 진행 상황을 기록함으로써 많은 과목을 균형 있게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었습니다.이에 더해 암기 과목들은 시험 직전에는 문제 풀이보다는 이론 교재 정독에 집중하며 최종적으로 정리하였습니다.

      하루 루틴 및 생활 패턴

      수험 기간의 제 루틴을 공유하자면, 식사로 인한 몰입의 단절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침 겸 점심을 먹고 10시 30분쯤 독서실에 도착해 5시에 저녁을 먹고 1시까지 공부하는 루틴을 사용했습니다. 보통은 저녁 식사를 기점으로 하루를 나누어 두 과목을 공부하였습니다.
      다만 1차 시험처럼 다양한 과목을 학습해야 하거나, 특정 과목에의 집중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 그리고 학습 중 더 이상의 몰입이 어려워진 경우는 각각 여러 과목, 단일 과목만 학습하거나 중간중간 다른 과목을 하며 스트레스를 환기하는 등 유연하게 학습하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매일 아침에 계획한 학습량을 소화해 내는 것입니다. 1차 시험 직전까지는 2~3일에 한 번씩은 저녁에 조금 일찍 나와 헬스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이후 동차 기간에는 최대한의 학습 시간 확보를 위해 헬스도 그만두었고 정해진 양을 달성하기 전에는 집에 가지 않았기에, 새벽 2시에서 4시까지도 공부했던 날들이 많았습니다. 진입을 결정한 뒤 이외의 모든 활동을 최소화하며 CPA에 전념했고, 휴식일이나 공부 중 휴식 시간은 가지지 않았습니다.

      조성우 합격스토리

      시기별 공부 흐름

      1. 기본서 학습 기간(2024년 6월-2024년 10월)

      2024년 여름 첫 진입 당시, 저는 단기간에 1차 시험을 통과하겠다는 목표 아래 최소 2.5배속 이상으로 기본 강의를 수강하며 속도전을 펼쳤습니다. 하루에 최대한 많은 강의를 고배속으로 이해하며 듣는 것을 목표로 하였고, 하루 평균적으로 9강 정도를 들었습니다. 이 시기에 하루 공부 배분은 하지 않았고, 같은 과목을 하루 종일 몰입해서 공부했습니다. 진도 나가기 전 아침에 독서실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전일 공부했던 진도를 빠르게 넘기며 복습하였습니다. 보통은 당일 복습을 권합니다만, 전 하루 종일 영상을 배속하며 같은 과목을 공부하고 난 뒤면 그 과목을 다시 볼 때 몰입이 잘되지 않음을 느껴, 그다음 날 아침에 조금은 망각한 상태에서 복습했습니다. 이후에는 객관식에 곧장 진입하고, 일일특강 및 요약서 같은 교재를 이용하는 최소투입, 최대효율의 전략을 계획했었습니다. 하지만 가을 무렵, 이러한 방식으로 깊이 있는 이해보다 1차 문제 풀이에만 집중하여 공부하여 2차 주요 과목의 기본기가 흔들리면, 이후의 동차 기간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는 한계를 명확히 깨달았습니다.

      2. 연습서 회독 기간(2024년 11월-2025년 9월)

      이에 저는 진입 시 계획했던 60회 1차 시험 응시를 과감히 포기하고, 이듬해 61회 동차 합격을 위한 빠른 연습서 진입으로 전략을 전면 수정했습니다. 61회 시험 실패 시 즉시 입대하겠다는 배수진을 치고, 하루 12시간씩 연습서에 매달렸습니다. 이때부터는 복습보다는 회독에 집중하였습니다. 이 시기는 전 수험기간 중 가장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학습이 빛을 발했던 시기였습니다. 재무회계, 세무회계, 재무관리 연습서는 2회독하며 교재를 파악한 이후부터 모듈화하여 5회독까지 진행하였습니다. 3회독부터는 유예 문항까지 선별해 학습했고, 이후 회독 시에는 더욱 추가적으로 문제를 풀이하며 학습 범위를 넓혔습니다. 다만 원가관리회계는 인강 수강 이후 필수 문항 위주로만 2회독하며 감을 잡았습니다. 돌이켜보면 이때의 뼈를 깎는 연습서 회독이 초시 동차 합격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6회독을 진행 중 성장의 정체를 느껴 9월 중순 객관식에 진입하였습니다.

      3. 객관식 전환, 1차 대비 기간(2025년 9월- 2026년 2월)

      전 과목 객관식 교재를 풀이하고 1차 전용 과목과 주제들을 학습하며 얻은 본격적인 1차 전용 논점들을, 연습서 기간 동안 축적한 노트 정리본에 보강한 1차 시험용 요점노트가 객관식 기간의 핵심이 되었습니다. 특히 다양한 과목, 그리고 빠르게 휘발하는 방대한 암기량이 존재하는 1차 기간에 교재를 회독하며 약점을 진단하고, 노트를 계속해서 보강, 정독하는 것이 1차 고득점의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이후 11월 중순부터 각종 기출을 병행 학습하며 1차 시험에 익숙해지고, 암기과목에 한해서는 1월 초부터 새로이 발간된 최종정리 교재 또한 학습하였습니다. 시간 압박과 배분을 현실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나무경영 전과목 모의고사와 전국모의고사에도 적극적으로 응시하였습니다. 전년도에 1차 과목 대부분의 기본강의를 수강해 둔 점, 그리고 9월 중순이라는 비교적 이른 시점에 객관식에 진입했던 점으로 인해 1차 시험 직전은 2년 중 가장 여유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의 과정을 반복하며 학습 범위를 넓히고, 한번 출제된 쟁점에서는 틀리지 않은 덕분에 26년 1차 모의고사에서는 늘 최상위권(전국 모의고사 10~20등 내외)을 유지했고, 실전에서도 모든 과목에서 균일하게 85%의 득점을 하며 433.5점이라는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후배 수험생들에게는 저처럼 1차 시험 직전 여유시간을 가지게 되었을 때 이를 1차 전용 지엽 주제를 파고드는 데 투자하는 '과투입'은 지양하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1차 합격이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될 때, 동차 합격을 노리고 있다면, 그 여유 시간에 2차 회계감사 강의를 미리 들어두는 것이 동차 기간의 부담을 덜어주는 훨씬 현명한 선택일 것입니다.

      조성우 합격스토리

      4. 동차 기간, 그리고 총력전(2026년 3월- 2026년 6월)

      2차 동차 기간에 들어서며 교재는 개정에 민감한 세법 교재만 출간 시마다 새로 구매했으며, 그 외에는 처음 구매했던 2024년도의 교재를 계속 사용했습니다. 1차 응시 다음 날부터 3월 중순까지는 회계감사 강의를 수강, 복습하며 시간을 보냈고,이후는 4월 중순까지 회계감사 요약서를 최우선으로 암기하며 나머지 시간에 다른 과목을 공부했습니다. 4월 중순 회계감사 기출을 풀며 출제 방식을 이해하고,반나절 동안 교재 100p를 외우며 이를 유지할 수 있겠다고 판단할 때까지 회계감사에 대한 이해와 암기 수준을 끌어올린 뒤에야 회계감사와 다른 과목과의 비중을 1:1 정도로 두고 병행하였습니다. 회계감사 외의 다른 과목은 이전 회독 시 X 또는 O 표시한 문제들을 1회독 하며 잊은 부분을 되살린 뒤, 과목에 맞게 모듈화하여 세로풀기하며 균형을 맞춰 나갔습니다. 이는 5월 전 과목 GS 실전 모의고사 과정을 거칠 때까지도 이어졌습니다. GS 과정은 저의 부족함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차 시험 이전의 연습서 회독을 믿고 전 과목을 신청한 GS 과정에서, 전 유예생들과 경쟁하였습니다.석차가 예상보다 낮게 나옴에 따라, 연습서에는 없던 새로운 쟁점을 기록하는 동시에, 취약하다고 판단한 과목과 특정 주제에 대해 가로풀기를 다시 시작하며 연습서에 대한 이해를 보강하였습니다. 특히 예상과 괴리가 컸던 고급회계와 중급회계 GS의 높은 난도는 해당 과목의 공부 방향을 다시 점검하게 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해당 과목은 전수 회독하며 모든 주제를 학습하였습니다. 주관식으로 이루어지는 2차 시험을 위한, 한정된 답안지 내에 모든 답안 작성을 위한 공간 안배, 그리고 효율적인 답안 설계를 위한 훈련을 해당 과정을 통해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문제를 나중으로 넘길 때 문제의 예상 배점을 고려해 답안 공간을 남겨두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동차 기간의 요점노트는 1차 기간 정리한 요점 중 여러 번 틀리거나 2차에서도 출제 가능할 정도로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부분만을 선별한 뒤, 이에 연습서상의 약점들을 추가로 보강하는 방식으로 다시 정리했습니다.

      저의 전체 수험 기간의 타임라인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2024.06.18 회계원리, 중급회계 기본 수강, CPA 수험 진입
      2024.08~10, 원가, 세법, 재무관리, 고급회계, 경제, 경영, 기업법 기본 수강 및 1회독
      2024.11.03, 목표 재설정 후 재무회계, 재무관리 연습서 진입
      2025.01.13, 세무회계 연습서 진입, 이후 연습서 최소 5회독 이상
      2025.07.14, 원가관리회계 2차 연습서 진입, 필수문항 위주 2독
      2025.09~12, 1차 객관식 전환, 정부회계, 국세기본법, 경제, 경영, 기업법 1, 2 학습
      2026.01~02, 세법, 기업법 1, 2, 정부회계, 원가회계 이론 암기, 나무경영 전과목모의고사, 전국모의고사 응시
      2026.03.02, 제61회 CPA 1차 시험 응시 (433.5점), 직후 즉시 회계감사 진입
      2026.04.17, 회계감사 외 과목 본격적 회독 시작
      2026.05~06, 2차 전 과목 GS 과정 진행, 약점 보완 및 회계 전수 회독
      2026.06.27, 제61회 CPA 2차 시험 응시, 최종 초시 동차 합격

    3. 과목별 학습 방법

    • 1. 중급회계

      1차 객관식 대비 전 연습서를 하고 들어가 1차 모의고사를 풀며 시간 감각을 익히는 것 외로는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문제가 요구하는 풀이 구조를 빠르게 파악하고 이를 꺼내 사용하는 것이 1차 과정의 핵심입니다. 다만 매우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면 이를 위해 계산기로만 풀어내는 연습은 과하다고 생각합니다. 핵심적인 계산값을 중간중간 적어 가면서 풀이하는 것이 풀이 후 점검이나 차후 오답 정리 시에도 유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추가로 1차 전용 과목 중 정부회계는 추가적인 암기와 구조의 학습을 요구하여 예상 이상의 투입이 있었습니다. 2차 중급회계는 올해 조금은 무난하게 출제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전 어렵게 출제되던 경향이 있어 여전히 난이도 편차가 큰 과목입니다. 높은 난도로 출제되더라도 풀이 가능하게 연습서 전수 회독을 추천합니다. 체감상 중급회계의 유예생 문제들은 완전히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배운 것을 응용하는 것들이 많기에 학습 전 부담감에 비해 수월하게 학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금의 부담을 감수하면 1차 전 연습서 회독 기간에도 충분히 미리 학습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 2. 고급회계

      고급회계라는 과목은 주요주제의 연습서 학습을 성실히 했다면 1차에서는 크게 부담이 되지는 않는 과목입니다. 그러나 2차 고급회계는 분리 이후로 난도가 매우 높게 출제되고 있습니다. 해당 과목의 문제들은 이미 아는 논리를 응용하는 것보다도 풀이 방법을 정리해 두었어야 풀이할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고 판단하기에, 지엽주제를 학습하지 않았다면 합격이 상당히 어려웠을 것입니다. 저 또한 GS 모의고사 과정에서의 충격 이후 전수회독을 한 덕분에 풀이가 가능하여 무사히 30점을 넘길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고급회계도 반드시 전수회독을 하며 다양한 주제의 풀이방법을 익혀두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고급회계는 50점 만점이라는 그 특성상 2차 시험에서 배우지 않은 주제가 문제 중 하나로 등장했을 때의 타격이 더욱 크기 때문입니다.

    • 3. 원가관리회계

      1차 원가관리회계는 지나친 투입 시 조금은 아쉬울 수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에서부터 풀이한다면 후반에 배치된 원가 문제에 할애할 시간이 부족하여 많이 풀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앞부분이 어려워 넘기거나 원가회계가 쉽게 출제될 수도 있으므로 꼼꼼히 학습해야 하는 부분은 맞습니다. 다만 원가는 문제 풀이 시 직관이나 그 시험장에서의 임기응변이 좌우하는 부분이 커 연습서 회독을 많이 한다고 안정적인 고득점이 가능한 과목이 아니고, 그러므로 1차 기간 이전 여러 번의 원가 연습서 회독은 다른 과목에 비해 우선순위가 낮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시험장에서 마주했을 때 단시간에 득점이 가능한 개념 문제를 학습할 것을 권장드립니다. 2차 원가관리회계의 60점 달성은 저의 전략에 행운이 함께한 결과였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원가 문제의 오답을 분석했을 때 개념의 미비보다는 계산 실수와 순간적인 논점 파악의 부족이 주된 원인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를 통해 원가회계라는 과목이 기본적인 풀이 방법을 익힌 뒤에는 응용 센스나 직관에 의존하는 부분이 크다고 판단했고, 따라서 연습서의 반복보다는 기출과 실전모의고사를 통한 시간 감각과 직관의 훈련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때 문제를 꼼꼼하게 읽는 것에 더불어, 각 소문항 풀이를 위해 어떤 자료를 정리해 두는 것이 좋을지 미리 파악해 두고 문제 풀이에 들어가는 연습을 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시간 압박을 느끼며 방대한 자료를 정리해서 소문항 1번 풀이 후 2번 풀이를 위해 원자료를 다시 정리하는 일이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 과목 중 시간 압박이 가장 큰 과목이었으므로 복잡하거나 함정 파악이 어려운 문제를 곧바로 넘기는 연습을 해두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4. 세무회계

      세무회계는 기본서를 끝낸 뒤 연습서 진입 시에 가장 어려움이 컸던 과목이었습니다. 개념을 문제 풀이로 끌어내는 것에 어려움을 느낄 때는 망설이지 않고 이론서나 답지를 참고해 가며 풀어냈습니다. 세법은 모든 함정에서 직접 틀려가며 나아가는 과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한번 틀려 알게 된 부분을 노트에 빠짐없이 기록한 뒤 자주 정독하며 다시 틀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또한 각 시험의 직전에는 문제 풀이보다 요약서를 정독하며 문제에 출제되지 않은 부분까지 정확하게 학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1차 세법은 연습서 범위에, 각종 절차 규정과 국세기본법이 더해지며 그 방대한 양이라는 측면에서 가장 부담스러운 과목입니다. 저는 대부분의 주제를 학습했지만, 중요도가 낮은 부분들을 크게 도려내고 필수 주제에 집중하는 것의 효용이 클 것입니다. 다만 퇴양상증은 연습서 회독 시점부터 시작하여 1차에서도 구조 정도는 숙지해 두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1차 시험에서는 자료가 단순하게 나오고, 따라서 구조만 파악해 두어도 득점의 기회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더욱 바쁜 동차 기간의 부담을 줄여준다는 측면에서도 유리합니다. 국기법의 경우 여러 번 이론서를 정독하며 암기하고, 객관식 교재는 스스로 점검하는 정도로만 학습하였습니다. 2차 세법은 암기의 방향성이 달라진다고 느꼈습니다. 대형 문제 위주로 나오는 만큼 절차 규정은 출제되지 않는 대신, 그 내부에서 특정 요건 해당 여부 등이 더욱 지엽적으로 출제될 기회를 많이 제공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더욱 꼼꼼하게 집중하여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연습서상의 유예 필수 문제에 더해 일부 유예 문제까지 학습하였습니다. 암기과목이라는 특성상 시험장에서의 시간 압박이 덜하고 노력에 비교적 점수가 비례하며 나오는 정직한 과목입니다.

    • 5. 재무관리

      재무관리라는 과목은 저가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자 강점을 가진 과목이었습니다. 특히 김종길 교수님의 강의는 정말 어려운 내용도 쉽게 설명해 주어 재무관리를 즐겁게 학습할 수 있었습니다. 연습서 강의를 수강하고 2회독까지는 기출과 실전 중 짚어주는 문제까지 학습했지만, 3회독부터는 과목 자체에 대한 흥미가 커져 전수회독하였습니다. 연습서 회독 후의 1차 준비는 매우 수월합니다. 객관식 문제와 일일특강, 실전모의고사를 차례로 빠르게 학습했습니다. 연습서는 모듈화하여 세로풀기를 하였습니다. 종종 오답률이 높은 특정 주제가 있다고 느껴질 때는, 해당 주제를 예제부터 가로풀기 하며 약점을 빠르게 보완했습니다. 과목 자체가 논리적이고 구조화가 잘 되어 있는 과목이기에 한번 학습한 뒤 문제를 풀어내는 재미가 큰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때문에 저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면 재무관리로 과목을 교체해 학습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위험과 수익률과의 관계를 분석하는 부분에서는 이론의 깊은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해당 주제가 응용될 때 충분히 숙달되어 있지 않다면 요구사항조차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최근의 재무관리는 상대적으로 낮은 난도로 출제되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기출에 더해 실전 부분까지 학습하며 안정적으로 준비할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 쉽게 득점하며 총점제에 기여하기 좋은 과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6. 회계감사

      2차에만 출제되는 회계감사는 전략이 필요한 과목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시간이 매우 부족한 동차생에게 감사를 챙기는 것은 도박수를 던지는 것과 같습니다. 저 또한 스스로는 이미 1차 이전 연습서 회독 기간에 타 과목의 투입이 적지 않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지만, 그 이후 지난 6개월이라는 시간은 동차 기간 중 잊은 내용을 되살리고, 세부적인 부분을 커버하는 데만 많은 시간을 소모할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감사를 가져가는 전략은 시험 전체를 불안정하게 만들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제가 수기를 찾아볼 때만 해도 대부분 감사를 챙기는 것을 추천하지 않았습니다만, 그럼에도 총점제라는 시스템이 생긴 이상 감사를 챙기며 이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은 전략입니다. 감사를 챙기기로 결정했다면 1차 기간에 강의를 미리 들어두는 것이 도움될 것입니다. 저의 경우 앞서 서술했듯 1차가 끝난 뒤 강의를 듣기 시작해 4월 중순까진 대부분을 감사에, 이후 기간에도 50% 정도는 감사에 투입하였습니다. 감사는 최근 사례형의 비중이 커지며 기준서 문제의 비중이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시험장에서의 센스에 좌우되는 것이 큰 사례형 문제의 특성상 기준서 암기의 중요성이 낮아졌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기준서 암기는 매우 휘발성이 강하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최대한 많은 범위를 커버하며 잊는 속도보다 빠르게 계속 외우는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저는 동차 기간 초반을 감사에 집중 투입해 후반에는 다른 과목과 병행할 수 있을 정도로 학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공부했습니다. 강의 수강 후 요약서를 구매한 뒤, 2회독 정도 정독하며 파악, 그 이후 암기량을 반나절당 25p에서 50p, 100p까지 늘렸고, 시험 직전에는 하루 200p를 소화하며 최대한 많은 회독을 수행함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또한 중요도와 무관하게 무차별하게 모두 암기했습니다. 매일 회계감사의 학습을 시작하기 전에는 항상 전일 암기했던 내용을 백지에 적으며 잊은 부분을 점검하고 표시했고, 암기할 때는 각 박스의 제목만 보고 내용을 백지에 모두 적어내는 방식으로 학습했습니다. 이후 회독을 거듭함에 따라 헷갈리는 부분부터 점차 앞 글자를 따가며, 최종적으로는 모든 박스의 앞 글자를 따 암기했습니다.

    • 7. 경제, 경영, 기업법 등과 모의고사

      1차 전용 과목들은 기본적으로 암기를 요구하는 부분이 커 1차 기간의 학습이 중점이 됩니다. 다만 연습서 학습 전 강의를 미리 들어두고자 한다면 경제를 학습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전 세 과목의 기본 강의를 연습서 진입 이전 수강하였는데, 이에 경제를 이후 학습 시에는 수월함을 경험했지만, 나머지는 그 효용을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세 과목 모두 객관식 과정을 거친 이후에는 다시 이론서의 정독을 반복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반복되는 문제 풀이에만 매몰되면, 객관식 교재에서 다루지 않은 부분에서 시험 출제 시 맞추기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같은 교재 내용을 반나절 동안 쉼 없이 풀이하는 학습 과정은, 개인적으로는 심적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았던 과정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를 통해 세세한 부분을 빠르게 보완할 수 있었다고 판단하기에, 학습을 매우 추천합니다. 1월에 이루어진 1차 전과목 실전모의고사, 그리고 2월 초의 전국모의고사를 통해 상대적으로 석차가 낮게 나오는 과목을 파악하고, 1차 시험 직전 기간을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결정하여 집중적으로 학습하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이 1차 각 과목의 정답률이 균일해지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조성우 합격스토리

    4. 예비 공인회계사들을 위한 학습 팁 및 하고싶은 말

    • 슬럼프 극복 및 멘탈/체력 관리

      저에게 슬럼프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방식이 아니었습니다. 동기들이 새내기 시절을 뒤로하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 그리고 햇빛 들지 않는 독서실에서 홀로 모든 시간을 보내는 저의 대비는 언제나 저에게 고독함과 우울을 함께하게 하였습니다. 그럴 때면 스스로 진입을 결정했던 순간 작성했던 일기를 몇 번이고 다시 읽으며 당시의 패기를 되새겼습니다. 시험 기간 동안 늘 저는 논리적으로 옳은 길을 선택했음을 저 스스로에게 설득해 왔고, 그 모든 노력을 결과로써 증명하기 위해 더욱 학습에 몰입하였습니다. 심리적 부하는 일상적으로 찾아왔고 이에 최소한 2~3일에 한 번씩은 한계까지 헬스하며 머리를 비웠습니다. 수험 기간 식사 시 듣는 영어 팟캐스트를 제외한 모든 온라인 매체를 차단하거나 삭제하였고 이를 통해 고난도 문제 풀이 시의 성취감, 그리고 매일의 계획을 완수했을 때의 충족감에 집중하였습니다. 부정적 감정 대신 언제나 도전적이고 패기 넘치는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늘 깨끗하고 단정한 의복을 유지하고 바른 자세로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매일 밤 그 하루의 시간 배분을 평가하고 그다음 날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계획했습니다.

      맺음말 및 수험생들에게 전하는 제언

      부끄럽습니다만, 저는 학창 시절부터 늘 품고 있는 말이 있습니다.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는다면 미치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무언가를 하기로 결정했다면 그것에 미친 사람처럼 몰두하는 것이 스스로가 목표로 하는 태도입니다. 공부를 할 때는 ‘이만하면 됐지, 다들 하는 만큼은 했잖아’ 같은 타협의 마음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이후의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에게 떳떳함을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CPA를 준비하는 수험 생활은 예상보다도 더욱 고됩니다. 진입 후에는 끝이 없어 보이는 과제와 마주하며 계속해서 발생하는 취약점을 보완할 것을 요구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다른 사람들의 모습과 비교하거나 실패 시의 모습을 미리 걱정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저 하루하루를 몰입하여 보내는 것에 집중한다면, 어느새 그 모든 과정을 이겨낸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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