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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격수기] 2018년 세무사 수석 합격수기(임윤아)

    2018-11-26 | 14644

  • 1.  합격소감 및 응시동기
    많은 합격생분들도 같으시겠지만 합격소식은 저에게 기쁨과 안도감, 두려움과 당황스러움을 모두 불러일으켰습니다. 우선 합격했다는 기쁨과, 수험생활이 끝났다는 안도감이 느껴졌고 그 다음으로는 이제 학생에서 사회인이 될 첫 단추를 끼우고 있다는 두려움과, 교육 등록, 수습처 문제 등 밀려드는 할 일들에 당혹감이 함께 찾아왔습니다. 저는 특히 아직 학생이기 때문에 이러한 사건이 더욱 급격한 변화로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물론 하나를 꼽자면 역시 합격의 기쁨이 가장 컸습니다.


    저는 안정적인 생활조건을 보장해주면서도 중장년이 되어서도 새로운 도전을 지속할 수 있는 직업을 바랐습니다. 또 전문 인력으로서 내가 속한 사회에 봉사한다는 자부심도 느낄 수 있는 직업을 원했습니다. 그러한 제 소망에 세무사보다 더 잘 맞는 직업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수험생활전반
    수험생활은 생각보다 지식이나 두뇌보다는 마음가짐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세무사 응시생이 회계관련학과 출신이거나 경력자 출신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보면 응시 전 가지고 있던 지식의 수준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부족하게나마 스스로에 대한 확신과 그에 기반한 판단력, 실행력이 있었기 때문에 소기의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선 꾸준함이 중요한데, 이는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말합니다. 공부 방법은 무엇이 좋은지, 아니면 심지어는 공부를 계속 해야 하는 것인지 아닌지 같은 고민은 정신력을 굉장히 많이 소모합니다. 사실 모든 수험생활이란 합격관문을 넘으면 족한 것으로, 이미 합격한 세무사들의 공부방법은 다 달랐을 것입니다. 즉, 정답은 따로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한 번 좋은 방향을 잘 골랐다면 스스로를 믿고 최소 몇 주, 길게는 1년 넘게까지도 밀고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공하는 방법이란 결국 꾸준히 실행되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저는 수험생활동안 세무사라는 진로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될 때가 여러 번 있었는데, 그때로서는 그 것이 도피하고 싶은 마음인지, 인생의 중대한 고민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럴 때는 일단 마음을 정리하고 눈앞의 공부에 집중하는 것으로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고 꾸준히 공부해 나가려고 했습니다.


    한편 아무래도 수험공부는 지루하고 우울한 활동이라서 여러 가지 유혹이나 감정변화에 휩쓸리면 지속하기 어렵게 됩니다. 공부하는 동안에는 어떤 슬픈 일이나 기쁜 일이 있을 때에도 안타깝지만 최대한 빨리 평정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 부분이 수험생활의 가장 힘든 점 중 하나일 것입니다. 저는 사회문제나 친구문제에 민감했는데, 수험기간 동안에는 되도록 뉴스도 보지 않고 보고 싶은 친구와 가족들과의 연락도 자제했습니다. 감정변화가 심하면 꾸준히 공부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검토하지 않는 꾸준함은 자칫하면 우둔함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잘못된 공부방법인 것 같은데도 응시 직전까지 바꾸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는 얻기 힘들 것입니다. 따라서 최소한의 꾸준함을 유지하되 판단을 위한 촉각은 민감히 세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2017년 10월에 체력이 심각히 저하된 것을 느끼고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1차 시험까지의 수험기간의 절반이 이미 지난 시점에, 위험부담이 큰 선택으로 느껴졌지만 결단이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실행해오던 전략이 잘못된 것을 느낀 순간엔 과감한 전환도 시도해 봐야합니다. 물론 운동을 한번 시작하고 나서는 2차 시험 때까지 일주일에 반드시 2-4회 정도를 계속 했습니다.


    생활패턴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대학교를 휴학하고 종로나무학원근처에 살면서 공부했습니다. 학교 도서관에서 혼자 하는 것보다 약간 힘들더라도 학원에서 정보를 얻고 더 자극 받으며 공부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8시 반에서 9시 사이에 등원하여 10시 30분에 하원하였습니다. 등원과 하원은 다른 시험을 준비하는 친구와 스터디를 꾸려 출석체크를 했습니다. 점심과 저녁시간은 1시간 반 정도씩 할애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는 쉬거나 운동을 했습니다. 주말에도 매일 학원에 나왔는데, 토요일이나 일요일 중 하루에는 반나절 정도를 쉬었습니다. 추석 등 명절에는 2박 3일 정도 집에 다녀왔지만 판단에 따라 가지 않은 적도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하루에 10시간 공부하든 12시간을 공부하든 비슷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부시간이 길어질수록 집중력과 체력이 떨어지는데 힘든 날이 여러 번 있으면 점차 우발적으로 공부를 쉬는 등 오히려 공부시간이 줄어들게 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꾸준히 공부하기 위하여 등원시간이나 식사시간이 30분정도 늘거나 줄어드는 것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았습니다. 또, 마음을 촉박하게 하는 타이머를 쓰지 않고 식사전후로 오전/오후/저녁타임으로 하루를 나누고, 날짜도 디데이 어플을 보지 않고 주 단위/월 단위로 세었습니다.
     
    3.  구체적인 1, 2차 각 과목별 수험준비
    전반적인 공부 방법: 수험가에는 흔히 이해와 암기, 개념과 문제풀이를 따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결코 떨어져서는 안 되는, 이를테면 성적이라는 쌍두마차의 두 말과 같은 관계입니다. 저는 학원 커리큘럼에 따라서 기본반 ? 심화반 ? 객관식반 - 2차대비로 총 4시즌으로 나눠서 공부 방침에 약간씩 변화를 주었습니다. 기본반은 무조건 완벽히 ‘이해’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고, 심화반과 객관식 반에서는 이미 이해한 것을 정확히 출력하는 ‘연습’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2차 대비 시즌에는 새로 배우며 이해하는 것과 암기 및 출력연습을 동시에 했습니다. 각 과목의 기본반과 서술형 과목은 전부 강의를 듣되 실강과 인강을 적절히 혼합하였고 객관식과 2차 시즌에서는 많은 강의를 생략하고 연습에 집중하였습니다.


    -  기본반 이전(2017년 이전) : 대학교를 다니며 틈틈이 1차 공부의 기본이 되는 공부를 했습니다. 학교 수업으로 회계원리를 수강하였으며, 김판기 선생님의 경제학 입문을 인강으로 들었습니다.


    -  기본반 시즌 (2017년 1월~8월)
    : 저는 2017학년도 1학기를 휴학하고 재무회계(나무 김현식), 원가회계(나무 김용남)를 당시 나무경영학원에서 회계사준비생들에게 운영하던 기본종합반으로 들었습니다. 수강이 끝나고 회계사 세법강의(나무 이승철)가 열리기 전까지 한 달 반 정도의 시간 동안엔 혼자 도서관에 다니며 회계학내용을 복습하였는데 각각 1.5회씩 더 보았던 것 같습니다. 이후엔 세법강의를 시작했고 재정학(나무 김판기), 민법(나무 김춘환) 강의가 열리기까지 세법과 재무회계 원가회계를 다시 반복학습 했습니다. 세법은 이때 1회독, 재정학 강의가 열리고 1회독을 더 추가하여 총 3회독 하였으며 회계도 3회독하였습니다. 재정학과 민법은 강의와 복습, 그 이후 1회독을 추가해 총 2회독하였습니다.
    첫 개념을 배우는 기본반 시즌이 수험기간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김현식 선생님께서 중급회계 시간에 자주 하시는 말씀이 있었는데 “똑똑한 아이들은 벌써 다 외웠다.”라는 것이었습니다. 1교시에 들은 내용을 1교시 쉬는 시간이 되면 이미 외워뒀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 말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곧 그 말 대로 매수업시간마다, 수업을 듣는 중에는 치열하게 집중해 들으며 한마디 한 마디 무슨 의미인지 알아들으려 노력하였고, 쉬는 시간에는 무조건 그 전 시간의 내용을 혼자 되뇌어 보았습니다. 여유가 되면 이전 수업시간까지 했던 내용들도 되짚어 보았습니다. 복습을 할 때는 수업시간에 다룬 부분의 교재 본문을 찾아 읽었습니다. 여유가 되면 보론까지 찾아 읽었습니다. 특히 재무회계, 세법개론, 민법, 재정학은 이 방법이 적합했습니다. 강의를 들으며 바로바로 외운 내용을 교재 본문에서 서술형 텍스트로 한 번 더 읽으니 저절로 복습효과도 있었고 이해가 심화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재무회계와 그 외 과목은 이때 교재를 외우다시피 읽으며 이해한 것이 이후까지 개념공부의 대부분을 커버해주었습니다. 세법 개론서를 읽은 것은 이후 세무회계, 세법학으로 점차 심화되는 세법을 제 특기로 삼게 된 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세법 공부는 특히 법조문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날 배운 내용은 ①강의를 들으며 한 번, ②쉬는시간에 한 번, ③끝나고 전체 강의를 복기하며 한 번, ④교재를 읽으며 한 번, ⑤교재와 강의를 한 번에 복기하며 마지막으로 한 번까지 총 5번정도 씩은 반복했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회독 수를 쌓아갈 때마다 각 개념에 대해 이런 식으로 촘촘히 반복했습니다. 이 시점에는 문제풀이는 선생님이 찍어 주시는 문제에만 도전했습니다. 다만 원가회계는 논리 흐름을 이해하고 연습문제까지 풀어 보았고 문제를 풀며 공손품이 있을 때의 차이 배분 등 기본강의에서 다루지 않는 심화주제가 궁금해질 때는 주저없이 시간을 들여 고민했습니다. 이때는 시간이 많다는 생각을 가지고 정말 열심히, 성실하게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가르쳐주지 않은 것을 궁금해 할 정도로 개념의 의미를 음미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했습니다. 또, 심화반이 되면 강사님들이 해주시는 작업이지만 저는 이 때부터 강의 앞부분의 개념과 뒷부분의 연관된 개념을 함께 떠올리는 연습을 했습니다. 적합한 예는 아니지만 법인세법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특례를 손/익금, 귀속시기 등 최대한 파트별로 기억나는 대로 적어보는 식이었습니다.


    -  심화반 시즌 (2017년 6월~12월)
    : 일찍 공부를 시작한 덕에 회계와 세법을 미리 다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5-6월쯤이 되자 재정학과 선택법 강의는 아직 개강하지 않은 상태에서 세법, 회계의 기본개념만 반복하는 것이 점차 무의미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공부에 대한 의욕을 잃지 않기 위해 다음 과정인 세무회계를 6월부터 수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만 이때는 아직 회계사반에서도 세무회계가 촬영되지 않은 때였기 때문에 과감히 세무사/회계사대상 유예 세무회계(나무 이승철)를 인강으로 수강하기 시작했습니다. 곧 재정학과 민법이 개강하여 함께 수강했습니다. 9월이 되었을 때는 세무사 심화종합반 실강을 신청하였고 다만 이미 인강으로 들은 적 있는 세무회계 수업은 수강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고급회계는 친숙해지기 위해 수강했습니다. 시간이 많이 남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세법학을 제외한 모든 2차과목의 모든 문제를 수기로 풀어보았습니다. 이때 2차연습서는 강의포함 세무회계는 3회, 재무, 원가회계는 2회, 세법학은 2회정도 본 것 같습니다.


    2차대비 강의는 논술형인데 처음에는 학습 포인트를 잡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선생님께서 복기해주시는 내용은 대부분 이미 기본강의로 배운 것이었고, 저는 그 내용을 거의 암기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세무회계 강의 법인세를 다 들어갈 쯤에야 2차대비 강의의 수강포인트가 ‘연습’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연습’에 초점을 둔 이후 저는 모든 2차 강의는 기본반 때 배운 것을 바로바로 기억해내는 연습, 세법 같은 경우는 소득세 소득공제기준 등 디테일을 암기하는 연습을 열심히 하며 들었습니다. 반복과 이해로 큰 골격은 암기한 상태였지만 이해와 무관한 세법요건 등은 새로 암기하는 수밖에 없었고 이때가 그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2차는 논술 시험이므로 이때부터 답안지 작성을 충분히 연습했고, 풀이 과정은 맞았더라도 답이 틀리면 틀린 문제로 치면서 계산실수를 줄여 나갔습니다.  다만 심화반 세법학(나무 정병창) 강의는 아예 새로 배우는 것이었으므로 기본반 시즌에서 하는 것과 똑 같은 과정을 다시 거쳤습니다. 물론 법인세, 소득세, 부가세는 이미 들은 내용이므로 이를 감안해 반복횟수를 줄이고 교재 상의 연습문제를 수기로 작성해보는 연습을 병행했습니다. 심화반 시즌은 1차와 2차 사이의 기간으로 애매한 시기로 느끼실 수 있지만 늘 시험을 바로 치룰 수 있는 실력인지 검토하면서 지치지 않고 연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객관식 시즌 (2018년 1월~4월)
    : 객관식 강의는 필요하다고 느꼈던 재정학(나무 김판기) 강의 한 개만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차준비 기간동안 가장 불안하고 공부가 지겨운 시기였습니다. 기본반 시즌과 심화반 시즌동안 충분히 숙지한 개념을 다시 반복하며 또 문제를 풀어야 했는데 너무 여러 번 반복하다 보니 지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때 저는 세가지 결단을 했습니다. 우선 공부 방법에서는, 불안하지만 개념반복은 그만두고 문제가 잘 풀리면 안심하고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불안한 개념은 문제 옆에 낙서처럼 계속 다시 써보았습니다. 두 번째로는 심화반 때 만난 수험생 친구들과 스터디를 꾸린 것입니다. 혼자하는 공부에 지쳐 참여한 스터디로 세법이나 가끔 재무회계를 시간재고 풀어보곤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3월에는 눈 딱 감고 정병창 선생님의 작년 스터디가이드 특강으로 심화반 때 다루지 않은 세법학부분을 수강한 것입니다. 비록 2주정도 국세기본법과 개별소비세와 지방세 일부만 들을 수 있었지만 충분히 자극이 되어 좋았습니다. 세법학 수강 덕분에 이제 다루지 않은 범위가 없다는 자신감이 생겨 동차기간 공부에도 유리했던 것 같습니다. 객관식 교재는 전 과목을 1.5회차 정도까지는 모든 문제를 풀며 헷갈리는 것을 표시해두고, 그 이후부터는 회독을 늘려가며 점차 푸는 문제를 줄여 나갔습니다. 이 때도 필요할 땐 기본서를 보았습니다. 객관식 교재는 총 4번정도 푼 것 같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학원별 전국 모의고사에 두 번 응시하였습니다. 이 때까지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그 중 한번은 수석을 했었습니다. 모의고사에 응시한 것은 실력을 점검해보고, 시험 전날 넓은 범위를 훑는 연습을 미리 해보기 위함이었습니다. 모의고사의 예행연습을 통해 실제 시험 전에 이틀에 걸쳐 전과목 주요부분을 복습하는 계획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  2차준비 시즌 (2018년 4월~8월)
    : 1차시험이 끝나고 일주일정도 고향집에 머물며 푹 쉬었습니다. 푹 쉬고 나서 다시 열심히 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크게 불안하지는 않았습니다. 심화반 때 수강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회계학은 수강하지 않았고, 세법학(나무 정병창)인강과 GS동차모의고사 전과목 실강반을 수강하였습니다. 2차강의는 세법학만 듣는데도 시간이 매우 부족해 회계학 연습서는 1.5-2회 정도로 주요문제만, 세법학 교재는 2-3회정도로만 연습하고 시험을 쳐야했던 것 같습니다. GS모의고사 반에서는 회계학 8회와 세법학 10회 모두 1번을 빼고 모의고사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공부를 시작한 이래로 가장 시간이 부족한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마음은 최대한 여유롭게 가지고 한 주 한 주를 충실히 살아가는 것에만 신경을 썼습니다. 공부비중은 이렇게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세법학에만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세법학은 GS모의고사 진도에 맞춰서, 해당 주의 범위를 반드시 전부 보고 시험에 임했습니다. 강의 진도도 GS에 맞춰 약간씩 조정했습니다. 세법학은 범위가 너무 넓고 교재가 두꺼워 다 읽는다는 생각은 버려야했습니다. 정병창 선생님의 스터디가이드를 기본으로 강의에서 짚어준 내용을 다 암기했는지 확인해가며 범위를 둘러보았고 모의고사 응시일인 주말이 다가왔는데 다 보지 못한 범위는 과감히 중요한 것만 제대로 외워서 시험을 치루었습니다. 한 회도 포기하지 않는게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회계학은 매주 시험 전 1-2일에 걸쳐 기본적인 문제들만 풀어보았고 나중에 반복할 수 있게 표시해 두었습니다. 시험을 볼 때는 답안지 작성요령과 계산 실수, 시간 관리에 매 회 신경 써가면서 성실히 임했고, 시험이 끝나고 첫 몇 주 정도는 모범답안과 제 답안을 비교하며 득점요인을 분석해보았습니다. GS모의고사가 끝나고는 한 달이 약간 넘는 시간이 남아있었는데 이때는 GS모의고사를 묶어 제본하여 들고 다니며 보았으며 세법학 책의 연습문제를 골라서 풀었고 전국 모의고사에 두 차례 응시했습니다. 세법학은 GS모의고사에 나온 문제와 모범 답안의 개요를 물어보면 전부 대답할 수 있을 정도로 외웠고, 출제되지 않은 부분은 스터디가이드를 통해서 외웠습니다. 회독을 반복하며 스터디가이드에 있는 모든 정보를 외우려 노력했습니다. 선생님께선 필요 없다고 하셨지만 저는 내용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 소목차도 외워갔으며 지엽적인 주제와 조특법도 거의 전부 보았습니다. 회계학은 GS모의고사만 다시 풀어보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이 시즌에는 전 범위를 회계학은 1.5회, 세법학은 4-5회정도 보았던 것 같습니다.
     
    4.  과목별 참고서적 소개


    -  재무회계 : 김현식 IFRS중급회계와 서브노트, 고급회계, 재무회계연습, 객관식재무회계 / 김재호 기출BEST모의고사
    -  원가회계 : 김용남 원가관리회계, 원가관리연습서
    -  세법 : 정정운 세법개론 / 이승철 세무회계연습, 서브노트, 객관식세법 / 정병창 스터디가Ⅰ이드, 세법학 I,Ⅱ / 주민규, 하루에끝장내기
    -  민법 : 김춘환 세무사민법, 객관식민법
    -  재정학 : 정병열 재정학연습

     

    5.  후배수험생들에게 들려주는 조언
    : 지금까지 적은 내용을 통해서 제게 도움이 되었던 마음가짐을 모두 소개해 드렸습니다. 수험생 여러분들, 수험생활은 정말로 마음이 무너지기 쉬운 시기입니다. 인간답지 못한 삶이라는 절망감이 들 수도 있고 그 외의 여러 현실적인 어려움들도 많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부디 제때 올바른 결단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이 됩시다. 설령 이 도전에 실패하더라도 우리 앞으로는 다른 길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해 줍시다. 물론 수험생활의 실패가 실제로 인생에 큰 타격을 줄 수도 있겠지만 당장 공부를 하고 있는 지금 실패를 미리 두려워하는 것만큼 괴롭고 비생산적인 일은 없습니다. 헛된 희망일지라도 믿고 나아가는 것이 결국 성공을 향한 길이라는 것을 저와 함께 되새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수험생 여러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보잘 것 없는 제 얘기를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6.  올해 시험에서 가장 힘들었던 과목
    : 세법학2부에서 1번 부가가치세법에서 20분 이상을 써버려 이후 답안 작성에 애를 먹었습니다. 또 조세특례제한법에서 대충이나마 외워 간 상생지급결제문제를 잘못 읽고 상생협력관련 규정으로 적었지만 시간이 끝나 결국 그냥 제출한 것이 후회가 많이 되었습니다. 부가가치세법에서 시간 안배에 실패한 뒤 나머지 문제는 아는 것부터 중요내용 위주로 답안지를 채운 것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7.  장래포부
    : 우선 한 명의 세무사 몫을 다할 수 있는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차례로 눈앞에 오늘 과제들을 수행해 나가며 기반을 다진 뒤에는 지금까지와 같이 새로운 도전들을 계속 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세무사라는 직업 안에서의 도전과 밖에서의 도전을 게을리 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8.  자신만의 건강관리 방법
    -  저는 어릴 적부터 체력이 안 좋은 편으로 무리를 한 날엔 몸에 두드러기가 나는 체질입니다. 공부시간을 쪼개 운동하는 것이 두려워 처음에는 공부만 했습니다만 어느 날 반나절만 공부하고도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나는 것을 보고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2017년 10월이었는데 1차까지 기간의 반절 이상이 지난 시점에서 운동을 시작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부담이 따르는 일로 느껴졌지만 시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운동을 시작한 달엔 부모님께 부탁드려 보약도 함께 먹었습니다. 매주 평균 3회 정도 꾸준히 운동했습니다. 또 학원이 좁고 높은 형태였는데 모든 층을 계단으로 움직였습니다. 한 삼 주가 지나자 체력이 회복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달리기 어플(런데이)을 깔아 40분정도 훈련했고 1차시험 1달쯤 전부터 2차 시험 때까지는 방에서 나이키트레이닝클럽(NTC) 어플을 깔아 트레이닝 했습니다.
    -  기름진 음식을 먹거나 과식하면 살도 찌고 소화가 잘 안 되는 것이 느껴져 최대한 야채 위주로 먹고 기름진 음식은 피했습니다. 돈까스 같은 음식은 일주일에 한번 정도만 먹는 식이었습니다. 잠은 자고 싶은 만큼 7시간정도씩 잤습니다.
     
    9.  마지막 에필로그 (고마운분들, etc.)
    : 모두 이름을 남기진 못하지만… 관계를 소홀히 돌봤는데도 내 곁에 남아준 소중한 고등학교 친구들, 대학교 친구들, 그리고 사랑하는 우리 가족들 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특히 나와 함께 수험생활을 보낸 유민이와 지인이, 재도에게 사랑의 마음을 담아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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