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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제61회 세무사 합격수기 [기태윤]【동차합격】
2024-12-04 | 1945
안녕하십니까 61회 세무사 시험에 합격한 기태윤입니다.
수험생분들마다 상황, 배경지식, 지적능력 등이 다르기 때문에 합격을 위한 길은 정말 다양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정말로 자신의 케이스에 따라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전략이 달라집니다. 하지만 모든 일이 “케바케” 이기 때문에 완벽한 전략을 제시할 수 없다는 이유로 넘어가는 것은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합격수기를 통해서 제 상황과 그에 따라서 제가 수립하고 직접 수행한 전략에 대해서 말씀드림으로써 수험생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제 전략이 누군가에게는 맞을 수도 있고 누군가와는 맞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제 수기를 참고하여 본인만의 전략을 수립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제 수험 준비 전략을 설명 드리기에 앞서서 제가 수험생활을 시작할 당시의 제 상황에 대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저는 2023년 2월부터 세무사 수험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2023년 1학기와 2학기는 각각 15학점과 10학점을 수강하면서 준비했고, 2024년 1학기는 휴학하고 수험에 전념했습니다. 수험을 처음 시작할 때 저는 한양대학교 인문계열 전공과 경영학과를 복수전공 하고 있었습니다. 인문계열 전공을 통해서는 세무사 시험과 관련된 과목을 하나도 듣지 못했고, 경영학과 전공은 7과목 21학점을 들은 상황이었는데 시험과 직접 관련되는 것은 “재무회계1” / “재무관리” / “미시경제학1” 3과목 이었습니다.
“재무회계1” 과목을 통해서 분개의 개념과 재고자산 및 유형자산의 회계처리에 대해서 학습했었고, “재무관리” 과목을 통해서는 금융부채나 금융자산 회계처리 시에 필요한 할인 개념에 대해 학습했었습니다. “미시경제학” 과목을 통해서는 무차별 곡선 및 조세의 경제적효과 정도까지만 학습했었습니다. 아마 경영 비전공이신 분들보다는 수험 시작 전 배경 지식이 많은 편이었겠지만, 경영 및 세무 전공이신 분들에 비해서는 훨씬 부족한 배경지식을 가지고 수험생활을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느끼기에 대학교 때 전공 및 비전공 여부가 수험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비율은 1%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재무회계1”과목을 듣고 1년이 지난 후 수험을 시작했기 때문에 김기동 교수님의 중급회계 인강에서 재고자산과 유형자산에 대해서 배울 때 아예 처음 듣는 내용인 것처럼 학교에서 배운 것이 단 하나도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대학교에서 배우는 내용들은 세무사 시험에 나오는 내용이라 하더라도 훨씬 얕게 배우기 때문에 시험 준비를 시작하면 다시 처음부터 배워야지 세무사 시험의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경영이나 세무 전공이신 분들은 내가 용어 정도만 알고 있지 아예 새로 배워야 한다는 각오로 임하셔야 하고, 비전공이신 분들은 내가 전공생보다 1% 정도만 덜 알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지나치게 의기소침해지시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1차시험 학습 방법
1차 - 0단계. 합격 수기 및 공부법 찾아보기
무언가를 가장 빨리 성취하는 방법은 그 일을 이뤄낸 사람의 방법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회계원리를 공부하던 수험생활 극 초창기에는 유튜브, 블로그, 나무경영아카데미 수험자료실의 여러 합격수기를 찾아보았습니다. 또한 유튜브의 여러 공부법과 관련된 채널들을 통해서 고시 시험 공부법을 찾아봄으로써 단기 합격자들의 공통점을 찾아내고자 했습니다.
공통점 1) 공통점 첫번째는 바로 분량을 줄이고 중요한 내용들을 무의식중에 나올 수 있을 정도로 반복하였다는 것이었습니다. 분량을 줄인다는 말의 의미는 중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중요하지 않은 내용은 과감하게 쳐낸다는 것입니다. 만약 본인이 1차 시험까지의 기간이 짧게 남으신 분이라면 기본 강의를 듣는 순간부터 중요하지 않는 내용을 쳐내야 합니다. 이와 반대로 기간이 길게 남으신 분이라면 기본 강의는 전체를 수강하고, 객관식 단계나 시험에 임박해졌을 때부터 중요하지 않는 내용을 쳐내야 합니다.
공통점 2) 공통점 두번째는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했다는 것입니다. 단기합격자들은 공통점 1에서 말씀드렸던 중요한 부분과 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구분하기 위해서 기출을 자주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기출에서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유형의 문제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몇 번을 반복해서라도 숙달되어야 하고, 간혹 출제되거나 출제된 전적이 없는 문제는 중요하지 않은 문제이기 때문에 과감하게 쳐내셔도 됩니다.
위 2개의 공통점은 제가 단기합격자들의 수기를 통해서 추출한 내용이기에 제 주관이 개입되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따라서 수험생분들도 수험 생활 초반에 여러 유튜브 및 블로그 등을 통해서 합격자들의 수기를 계속해서 읽어 보시고, 공부법에 대한 지식을 쌓아 나가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찾으시는 것은 추천 드리지 않습니다. 저 역시도 처음에 사용해 보았으나, 좋은 정보가 거의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1차 - 1단계. 기본강의 수강
기본강의 수강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수업을 열심히 듣고 배운 내용을 복습함으로써 이를 익히는 것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공부의 “정도”이지만, 하루에 6씩강 기본강의를 듣고 이를 기본강의 3~4개월 일정동안 계속해서 복습한다는 것이 실제로 해보면 굉장히 어렵습니다. 저 역시도 부끄럽지만 기본강의 6개만 듣고 귀찮다는 이유로 복습을 하지 않은 날이 꽤 됐습니다. 하지만 복습을 한 부분과 하지 않은 부분의 이해도 차이가 상당하다는 것을 깨닫고 이후의 심화강의와 객관식 강의 단계에서는 그 어떤 일이 있더라도 강의를 들은 후 배운 내용을 꼭 복습했습니다.
강의를 듣는 것은 집중해서 열심히 듣기만 하는 쉬운 작업이기 때문에 복습하는 방법에 대해서만 자세하게 설명 드리겠습니다. 저는 복습 시간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서 강의는 배속으로 수강했습니다. 교수님들께서 기본강의를 하루에 3개씩 촬영하시기 때문에 3개 기준으로 강의시간이 보통 4시간 정도 됩니다. 저는 배속을 통해서 3시간만에 4시간짜리 강의를 듣고 나머지 1시간 동안 그 배운 내용을 복습했습니다.
복습시에는 배운 지식들을 다시한번 천천히 보고, 교수님께서 풀어주신 연습문제들을 연습지에 본인이 직접 한번 풀어보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단 복습단계에서 주의할 것이 이해가 안 되는 내용이나 계속해서 풀리지 않는 연습문제를 붙잡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왜나하면 뒷부분을 배워야지만 완벽하게 이해되는 내용일 수도 있고, 해당 과목의 논리가 숙달되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는 부분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처럼 1시간이나 아니면 본인만의 복습 시간을 정해 두고 그 이상의 시간을 투자해서 복습하시는 것은 추천 드리지 않습니다.
1차 - 2단계 심화강의 수강
만약 1차시험까지의 시간이 부족한 수험생분들이라면 심화강의 수강을 건너뛰고 바로 객관식 강의를 추천 드립니다만, 1착시험까지의 시간이 충분히 남은 수험생 분들이라면 심화강의를 듣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저 역시 1차를 1년 2개월 정도 공부하고 치뤘기에 1차까지의 시간이 많이 남아 심화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심화강의에서도 교수님들께서 각 과목들의 내용을 한 번씩 리뷰해주신 다음에 주관식 문제 풀이가 들어갑니다. 따라서 기본강의 수강때와 동일한 방식으로 지식을 습득하고 복습하시면 되겠습니다. 심화강의는 특히 어려운 2차 문제를 풀기 때문에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잘 안 풀리는 문제가 있다면 과감하게 스킵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1차 - 3단계 객관식강의 수강
저는 심화강의를 수강하고 2024년 1차 대비 객관식 강의 시작일로부터 1달 가량이 남았기 때문에 김기동 교수님의 2023년 1차 대비 객관식 강의를 수강함으로써 다른 수험생들보다 1달 빨리 객관식 강의를 수강하기 시작했습니다. 저처럼 1차 수험기간이 긴 분들의 경우 심화강의와 객관식 강의 사이의 텀이 1달정도 발생할 것이라 생각되는데, 이런 분들의 경우 그 텀 동안 심화강의를 복습하기 보다는 바로 객관식 강의로 넘어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왜냐하면 회계와 세법은 1차와 2차 내용이 동일하기 때문에 객관식 문제로 복습하나 주관식 문제로 복습하나 큰 차이가 없고, 보다 볼륨이 작은 1차 문제들을 가지고 각 부분들에 훈련하는 것이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객관식 강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부족한 부분들을 문제풀이를 통해서 찾아내고, 반복적인 훈련으로 부족한 부분들에 숙달되어 나가는 것입니다. 다만 객관식 강의의 모든 내용들을 이런 식으로 학습하다가는 단 하나의 파트도 숙달되지 못한 채 1차시험장에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저는 객관식 강의를 수강하면서 동시에 세무사 1차시험 기출문제집을 통해 기출의 경향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중요한 부분과 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구분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김기동 교수님의 객관식 강의를 통해서 7장 재고자산 파트에 대해서 공부했다면, 김기동 교수님께서 쓰신 기출문제집의 5개년치 기출에서 재고자산 관련 문제만 풀어봄으로써 기출의 경향을 파악하고 이를 엑셀 파일로 정리했습니다. 이를 통해서 유형자산 파트의 경우 “유형자산의 취득”과 “재평가 모형” 내용 같은 경우는 매년 출제되고, “투자부동산”은 2~3년에 한 번씩 출제되는 등의 기출 경향을 파악해야 됩니다. 자주 출제되는 부분의 경우는 10번을 반복하더라도 숙달되어야 하지만, 자주 출제되지 않는 부분의 경우에는 과감하게 쳐내셔도 됩니다.
1차 - 4단계. 시험 직전
세무사 시험 같은 고시류 시험의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이 시험 전날 전 과목의 내용을 한 번씩 다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상법 심유식 교수님께서 강조하신 내용인데, 저 역시도 이를 기반으로 1차 시험 직전 공부 일정을 계획했습니다. 수험을 처음 시작하신 분들께서는 이 많은 내용을 하루만에 다 볼 수 있냐는 의문이 드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위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중요한 부분을 추리고 내가 부족한 부분을 추림으로써 내용을 줄인다면 충분히 가능한 작업입니다.
하루만에 전 과목을 보기 위해서는 시험 직전 1달 동안 사전 작업이 필요합니다. 기출문제집과 객관식 문제집을 반복해서 풀면서, 중요한 문제와 틀린 문제들을 표시해 놓아야 합니다. 저는 특정 파트 전체를 계속해서 틀린다면 해당 파트에 대해 제가 지식이 부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빨간색 플래그를 통해서 표시했고, 특정 문제를 계속해서 틀린다면 제가 그 문제의 함정에 계속해서 걸린다는 것이기에 노란색 플래그를 통해서 표시했습니다. 이렇게 붙인 후 다음 회독때에는 플래그를 붙인 부분과 반복해서 출제되는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만 학습했고, 제가 숙달되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플래그를 뗌으로써 공부하는 내용을 점점 줄여 나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내용을 점점 줄여나간 결과, 시험 하루 전에는 10시간 만에 전 과목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내용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1차 시험 직전에 해야 하는 일 중 하나가 실전 감각을 키우는 것입니다. 저는 스톱워치를 통해 시간을 재고 기출문제를 푸는 훈련을 계속해서 반복함으로써 실전 감각을 키웠습니다. 제 수험 루틴이 일~금까지 공부하고 토요일은 쉬는 것이었는데, 시험 직전 1~2달 전부터는 토요일에 스톱워치를 이용해 1차시간과 동일한 시간동안 시험 문제를 푸는 훈련을 반복했습니다. 기출 문제를 푸는 경우에는 시험 시간인 80분보다 짧은 시간을 정해 놓고 풀었으며 사설 모의고사 문제를 푸는 경우에는 80분을 정해 놓고 풀었습니다. 또한 나무경영아카데미에서 시험 1달 전 즈음에 실전 모의고사를 1회 실시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실전 감각을 기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2차시험 학습 방법
1차 합격 후 3개월 동안만 2차를 학습할 시간이 주어졌기 때문에 동차 합격을 위해서는 굉장히 과감한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따라서 유예 수험생 분들이거나 1차 준비기간이 짧아서 이번 시험이 어려울 것 같은 분들의 경우에는 제 방법을 채택하시는 것이 적합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저는 기본, 심화, 객관식 강의를 통해서 어느 정도 지식을 쌓았기에 자습시간을 늘려 같은 내용을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제가 1차 때 버린 세무회계 일부분과 세법학 동차 강의만 수강하고, 1차 때 챙긴 세무회계 부분과 재무회계 및 원가관리회계에 대해서는 강의를 수강하지 않았습니다. 강의를 수강하지 않은 재무회계와 원가관리회계의 경우 1차 시험 준비방법에서 설명드렸던 것처럼 김기동 교수님과 이승우 교수님께서 쓰신 기출 문제집을 통해서 기출의 경향을 먼저 파악하고, 심화강의 때 사용했던 2차 연습서를 통해서 계속해서 반복 숙달했습니다. 강의를 수강한 세무회계와 세법학의 경우 강의를 수강하는 동안은 기본강의 수강 루틴때처럼 그날 배운 내용을 바로 그날 복습했고, 강의를 다 수강한 이후에는 역시 계속해서 반복 숙달했습니다.
또한 “1차 - 4단계 시험직전” 파트에서 설명 드렸던 것처럼 플래그 등을 활용해서 제가 계속해서 틀리는 부분을 체크하였습니다. 그 후 이를 점점 줄여나감으로써 2차 시험 직전에는 전 과목을 한 번 다 볼 수 있게 시험 준비 일정을 계획했습니다. 1차 시험과는 달리 시간이 부족해 회계학 1부와 2부는 실전 모의고사를 풀지 못했으나, 세법학 1부와 2부 같은 경우에는 나무경영아카데미의 동차 모의고사 반을 수강함으로써 실전 감각을 길렀습니다.
1. 재무회계
재무회계 강의의 경우 김기동 교수님의 회계원리, 기본강의, 심화강의, 객관식강의를 수강했습니다. 김기동 교수님께서는 분개를 통한 기본도 당연히 강조하시지만, “총분개” 풀이법 등 샤프하게 문제를 풀이하시는 방법을 많이 가르쳐 주십니다. 이러한 방법들이 처음에는 당연히 이해가 안 되지만, 재무회계의 논리가 숙달됨으로써 점점 이해가 된다면 굉장히 빠른 시간 안에 문제를 풀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재무회계 학습법의 경우 위에서 설명 드렸던 것처럼 중요한 부분과 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구분하고 중요한 부분을 반복적으로 풀고자 했습니다. 기출문제집 분석을 통해서 반복되는 부분과 격년으로 반복되는 부분, 드물게 출제되는 부분들을 구분했습니다. 그 결과 1차시험에서는 5장 현금, 6장 재고자산의 추정 파트, 13장 금융자산, 법인세 회계, 고급회계 전체 등을 제외하고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2차시험에서는 전년도 시험에서 기출된 파트와 자주 출제되지 않는 파트들을 쳐냈고, 그 결과 중급회계 절반과 고급회계 전체를 준비했습니다.
또한 재무회계의 경우 많은 분들이 분개에 대한 고민이 있으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 같은 경우 모든 문제에 분개를 사용하지 않았고 특정 문제에만 분개를 사용했습니다. 특히 재무회계의 계정별 사이클 중 취득과 제거 부분에는 분개를 통한 문제 풀이법을 사용했으나, 감가상각 및 이자비용 인식 등의 기중 회계처리에는 분개를 통한 문제 풀이법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2. 원가관리회계
원가관리회계의 경우 이승우 교수님의 객관식 강의와 2차 연습서를 통해서 공부했습니다. 이승우 교수님께서는 A, B, C 등급으로 문제를 중요도로 나누어 주시기 때문에 중요도에 따른 공부를 선호하는 저와 굉장히 잘 맞았습니다. 또한 원가관리회계를 지나치게 학문적으로 깊게 들어가시기 보다는 시험에 정확히 적합한 내용까지 가르쳐 주심으로써 공부시간을 많이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위 과목과 관련해서 드릴 수 있는 한가지 팁은 영어 약자를 잘 사용하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승우 교수님께서 사용하시는 재공품 → WIP 등과 같은 약자들 뿐만 아니라 저는 수험 시작 후 원가회계를 영어로 수강한 경험이 있기에 완성품환산량 → EU(Equivalent Unit) 등과 같이 저만의 영어 약자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3. 상법
저는 기업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상법을 선택했습니다. 상법은 범위 및 난이도가 행소법 보다 높은 대신에 난이도가 일정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상법은 심유식 교수님의 기본 강의와 객관식 강의를 들었습니다. 심유식 교수님께서는 많은 암기 공식을 통해 암기의 부담을 줄여주셨고, 책 역시 출제 빈도에 따라서 선지를 굉장히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상법은 최대한 공부하는 양을 줄여야 되기 때문에 심유식 교수님의 책에서 반복돼서 기출되는 선지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출제빈도가 낮고 어려운 선지의 경우에는 과감하게 쳐냈고, 중요한 선지를 계속해서 반복했습니다.
4. 세법학
세법학은 유은종 교수님의 심화강의, 동차강의, 동차GS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유은종 교수님께서는 수많은 세법학 논제들을 A, B 급 논제로 줄여주셨기에 공부량을 많이 줄일 수 있었습니다. 저는 동차 준비생이었기에 시간이 없어서 유은종 교수님께서 찍어주신 논제들만 공부했습니다. 물론 위 논제들 이외의 논제들도 실전에서 출제되었지만, 거의 80~90%의 논제들이 경우 유은종 교수님께서 찍어주신 논제들이었습니다.
또한 저는 모든 강의를 인강으로 수강했지만, 유일하게 학원 강의를 수강한 것이 유은종 교수님의 동차 GS 강의입니다. 매주 종각에 있는 나무경영아카데미에 가서 실전과 동일한 시간대 및 환경에서 반복해서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세법학 과목의 특성상 배우는 것과 시험장에서 직접 쓰는 것에는 굉장히 큰 괴리가 있습니다. 저는 위 강의를 통해서 간격을 줄였고, 실전 감각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채점도 굉장히 세부적으로 잘 해주시고, 답지 역시 내용별 점수가 있을 정도로 굉장히 꼼꼼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실전에서 점수를 잘 얻는 방법 들을 깨달았고, 제가 부족한 부분을 세부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1) 제가 계속해서 중요하지 않은 부분들을 쳐내고 중요한 부분들을 반복해서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 명제에서의 방점은 “반복”에 찍혀야지 “쳐낸다”에 찍히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쳐내는 것은 중요한 부분을 반복하기 위해서 이지, 공부를 편하게 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저 역시도 1차 시험 때에는 거의 과목별 20번 정도 반복 학습했고, 2차 시험 때에도 과목별 10번 정도 반복 학습했습니다.
2) 준비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완벽한 시험 준비가 가능하다고 생각들을 많이 하는데, 완벽한 시험 준비는 절대 불가능합니다. 1차 재시생 역시 본인이 공부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2차 유예생 역시 본인의 공부가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사실을 분명히 했고, 나만 공부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나 뿐만 아니라 모두 공부가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덕분에 시간이 부족했던 동차 기간에도 유예생도 완벽한 준비가 부족하다고 생각함으로써 자신감을 갖고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3) 시험장에서 시험 문제를 보았을 때 어렵다면 나만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제가 본 2024년 1차 시험의 회계학개론의 경우 과락률이 67%였고, 2차 시험의 회계학 2부의 경우 과락률이 78%였습니다. 제가 시험장에서도 해당 문제들을 봤을 때도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시험문제는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것이고 100점을 맞아야 하는 시험이 아니기에 시험장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2차시험의 회계학 2부의 경우 풀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자는 마인드로 천천히 접근했고 다행히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4) 마지막으로 끊임없는 지원을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