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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제61회 세무사 합격수기 [전병성]
2024-12-04 | 966
안녕하세요. 61회 세무사 시험에 합격한 전병성이라고 합니다.
제 주변에서 전문자격사 시험 등을 많이 보고 아버지도 세무사이셔서 이 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이 공부는 4년정도한 것 같습니다. 중간에 몸도 아파 수술도 받고 이런저런 사정이 있었지만 긴 시간을 버티고 버티다 보니 이런 날이 온 것 같습니다.
나무경영 아카데미 관련
긴 시간동안 이 학원, 저 학원의 인터넷 강의, 현장 모의고사 등을 듣고 겪어봤습니다. 근데 그 중에서 많이 들었던 강의, 접했던 교재는 김기동, 홍상연, 정우승, 유은종 강사님의 강의와 교재입니다.
사람마다 강사의 가르치는 방식, 문제풀이 방식 등이 본인에게 잘 맞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저도 시험을 여러번 실패하면서 이 강사는 이것을 어떻게 가르칠까, 어떻게 설명할까 접해보기 위해 다른 강사들의 강의도 들어보았지만
김기동 강사님의 실제 시험 때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문제풀이 방식,
정우승 강사님의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강의 스타일과 깔끔한 교재와 설명,
홍상연 강사님의 짧지만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문제풀이 강의,
유은종 강사님의 방대한 세법학 양이지만 시험과 관련된 부분을 잘 정리해주신 교재와 강의가 매력적이어서 다른 분들보다 한번 더 들었던 것 같습니다.
공부 시간
합격하신 다른 분들을 보면, 또 어떤 수석하신 분에게 여쭤본 바에 따르면 하루에 14~16시간정도 꾸준히 공부를 하셨다고 합니다.
저는 그것보다 못한 10~12시간정도 공부를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빠르게 합격한 분들의 수험기간보다 오래 공부하고 합격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1차 시험을 위한 공부시간은 비중이 재무회계 3 : 원가관리 1.5 : 세무회계 3 : 재정학 + 선택과목 2.5 로 하였습니다.
다만, n차가 되었을 때는 1차 시험 전까지는 재무회계 2 : 원가관리 1.5 : 세무회계 3 : 세법학 2.5 로 하면서 1차시험 1.5개월 전에 세법학을 잠깐 내려놓고 재정학과 선택과목을 2~3회독정도하게 끔 플랜을 짜며 공부하였습니다.
1차 시험을 보고 2차시험 전까지는 재무회계 2 : 원가관리 1.5 : 세무회계 2 : 세법학 4.5 로 공부시간을 편성하였습니다.
요즘 2차시험의 문제 난이도가 회계학1, 2가 점점 어려워지고 세법학1, 2 는 평이하게 내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실력에 맞게 세법학 시간을 줄이고 재무회계, 원가관리, 세무회계 공부하는데 시간을 더 투입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제가 봤을 땐 태생적으로 머리가 좋아서 공부 잘하는 사람이 아니고선 최소 12시간 이상은 실제 공부를 해야 이 시험에서 승산이 있을 것 같습니다. 힘드시더라도 조금만 참고 노력하시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 믿습니다.
공부 방법
(1차 시험)
처음 이 세무사 시험에 발을 디뎠을 때는 재무회계, 원가, 세무회계, 상법(김혁붕, 심유식), 재정학(김판기)을 인강으로 접했습니다.
재무회계의 경우 객관식강의와 객관식교재만 가지고 요즘 1차 시험을 커버하기엔 어렵다고 느낍니다. 저같은 경우에도 객관식강의는 한번만 듣고 이후에는 2차 강의와 2차 연습서를 여러번 풀어보면서 1차 시험에 대한 대비를 하였습니다. 1차시험 보기 1~1.5개월 전 정도부터는 역대 기출문제(대충 5개년치)를 풀어보며 1차 시험의 문제유형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리고 1차 재무회계 객관식시험의 경우 말문제가 나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고 순전히 제가 공부한 방식만 언급해드리는 것인데 세무사 시험의 말문제는 회계사 시험의 말문제보단 쉬운 수준이라 재무회계 객관식 시험의 말문제를 위해 과도한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생각이 듭니다. 여러 해의 역대 1차 기출문제(회계사, 세무사)를 풀어보면서 감을 익히시고 자주 나오는 주요 파트를 위주로 공부하는게 낫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계산문제 유형의 경우에는 고급회계부분도 어느정도 공부해서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직 세무사시험에서는 고급회계가 어렵게는 출제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너무 어렵거나 지엽적인 것이 아닌 기본적인 문제는 풀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해서 시험장에 들어가시면 점수를 획득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원가관리의 경우에는 기본강의를 들으시고 바로 2차대비를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원가관리의 경우 회계사의 시험보단 비중이 낮기 때문에 (1차, 2차 모두 고려해보았을 때, 그리고 난이도를 떠나서) 2차 연습서나 강의를 들으시고 1차시험 날짜가 다가오면 역대 기출문제(회계사, 세무사 1차)를 여러번 풀어보면서 1차 시험만의 원가관리 문제형태에 익숙해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세무회계의 경우 1차 강의를 듣고 객관식문제를 많이 풀어보시면 좋습니다. 그러면 2차 공부할 때도 도움이 될겁니다. 1차 때는 말문제의 비중도 계산문제만큼이나 높습니다. 그리고 시험문제를 풀 때 계산문제보다 말문제가 문제난이도가 쉽고, 문제푸는 시간도 빠르기 때문에 객관식 세무회계 문제를 풀 때는 말문제는 반드시 풀고, 맞추고 가야합니다. 따라서 말문제를 대비하여 세무회계 교재를 꼼꼼하게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는 나중에 2차 공부할 때에도 세무회계, 세법학 공부시 도움이 됩니다)
객관식문제를 1~2번 풀어보시고 1차 시험보기 전에 시간이 남으신다면 2차 연습서 문제도 풀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요즘 시험문제 난이도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추세이므로 2차 연습서도 1~2회독은 하고 들어가시는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상법의 경우 심유식 강사님 강의를 즐겁게 들으시고 처음 1차를 보시는 것이라면 객관식 교재를 구입하여 풀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세무사 시험의 경우 보통 법 조문?이 주로 보기로 나오기 때문에 교재 내용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암기하는게 더 시험대비 실질적이고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처음 1차 시험을 볼 때에는 이론강의를 듣고 객관식 문제풀이 교재를 여러차례 풀어보시며 문제풀이 방법을 익히시는 것을 추천드리며 이후 다시 1차시험을 볼 때에는 문제풀이 방법에 익숙해졌다 느낀다면 이론교재만 1차시험 볼 때까지 까먹지 않도록 2~4회독 정도하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재정학의 경우 김판기 강사님의 필기노트가 있을 것입니다. 이것을 꼭 구입하셔서 강의내용을 그 필기노트에 반영하시고 객관식문제 중 틀린 부분, 중요한 부분은 옆의 빈 페이지에 적어 단권화하시면 이후 두고두고 볼 수 있으니 좋을 것입니다.
실제 시험 볼 때 저같은 경우 계산문제(거의 5문제정도 나옴)는 그냥 넘어가고 이후 시간이 남으면(거의 안 남음) 와서 풀어보는 식으로 하였습니다. 처음 1차시험을 볼 때는 재정학 객관식문제와 단권화한 필기노트를 많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 이후 1차 시험을 볼 때에는 문제는 그렇게 풀어보실 필요없고 단권화한 필기노트만 2~4회독 보시면 충분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물론 이것은 저의 공부방법이므로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아~ 이렇게도 공부하는 사람이 있구나’ 정도로만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수험생 여러분들이 공부할 때에는 정말 최선을 다해서 악착같이 공부하시고, 공부 계획을 짤 때에는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시간을 효율적인 방법으로 다른 사람보다 효과적으로 하려고 노력하여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공부계획을 짜는 것과 공부하는 것은 다른 것입니다.
(2차 시험)
1차 시험은 평균 60점 절대평가이지만 2차 시험은 사실상 상대평가입니다. 따라서 2차 시험은 1차 시험과는 달리 상대방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하셔야 합니다.
아래에서 말하는 회독수는 1차 시험 이후 ~ 2차 시험 전까지의 기간에 한 것을 말합니다.
재무회계의 경우 연습서 기본 회독수는 2~3회로 하였습니다. 1회독 때 문제 다 풀어보고 어려웠거나 중요하다 생각하였거나 틀린 것들은 체크해둡니다. 2회독 때 다시 와서 또 문제 다 풀어보는데 체크한 부분은 또 틀리거나 여전히 뭔가 어렵거나 진짜 중요하다 생각들면 별도의 복습용 메모지에 옮겨서 밥 먹거나, 이동할 때나, 공부 안 될 때 틈틈이 봅니다. 또한 시험보기 2주 전쯤에 그 메모지를 보았습니다.
2~3회독을 하고 저는 다른 강사분 강의는 안 듣더라도 다른 연습서는 사서 또 1~2회독은 풀어보고 위와 같이 메모지에 옮겨 정리해두었습니다. 새로운 문제형태, 표현, 계정과목, 풀이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고급회계의 경우에도 사업결합, 연결, 지분법은 반드시 기본적인 내용이라도 학습하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남들이 공부를 소홀히한 부분에 대해서 실제 시험장에 들어갔을 때 점수를 획득하게 된다면 합격에 한발짝 더 다가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도 너무 깊게는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원가관리의 경우 2차 연습서를 2~3회독하였습니다. 강의는 1차 때 들었기 때문에 따로 또 듣진 않았습니다. 홍상연, 이승우 강사님의 연습서 교재들이 양이 그렇게 많지 않고 필수적으로 풀어볼 문제들만 잘 넣어놔서 효율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메모지에 쓰는 것은 위의 재무회계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은 방법으로 하였습니다.
2차 시험에서는 원가관리의 비중이 높지 않고 일반적으로 문제난이도도 평이하게 나오기 때문에 그래도 웬만하면 회계학1부 시험에서 점수를 벌어가겠다는 마인드로 공부하고 시험문제를 풀어야할 것입니다. 40점 중 25~30점은 받아야 합격에 가까워지므로 세무사 시험에서 원가관리 문제가 중요하게 다가오지 않아도 어느정도 필수적으로 공부는 하고 가야합니다.
세무회계의 경우 아시겠지만 법인세가 50점, 소득세가 25~30점, 부가세가 20~25점 정도로 나옵니다.
법인세법의 경우 정말 모든 챕터의 계산문제를 풀어보아야 합니다. 특정 챕터(합병, 분할, 연결, 그 밖의 법인세)는 강사분들이 강조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절대 간과하지 마시고 확실하게 챙겨가셔야 합니다.
소득세법의 경우에도 이 배 사 근 연 기 부분은 어떤 부분도 간과하지 마시고 다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퇴직, 양도소득의 경우에는 기본적인 문제풀이 방법은 확실히 알 수 있도록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부가세법은 양이 위 법인세, 소득세에 비해 얼마 안 되고 문제 난이도도 어렵지 않게 나오므로 위 두 세목에 비해 공부시간은 적지만 부가세법에서 점수를 많이 잃는다면 정말 가슴 아프기 때문에 점수 확보를 위해 어느정도 공부는 해두어야 합니다.
결국 세무회계는 모든 부분을 열심히 공부해둬야 합니다. 하지만 세무회계의 경우 그 분량이 많기 때문에 공부계획을 잘 짜서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법인세(1챕터) + 부가세(일정분량) / 소득세(1챕터) + 부가세(일정분량) 이렇게 계획을 짜서 공부하였습니다. 반드시 알아야 하는 부분, 중요한 부분, 내가 틀린 부분을 메모해두고 한 달에 기본적으로 연습서 1~2회독 + 메모지 1회독 은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세무회계의 경우 세무사 시험이라 그런가 시험난이도가 절대 쉽게 나오진 않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들으시는 강의의 연습서를 3~4회독은 하시고 어려운 문제가 있는 문제집도 1~2회독은 풀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세법학은 유은종 강사님의 임팩트세법학을 단권화하여 공부하였습니다. 또한 이번 2024년에 공부할 때에는 정정운 강사님의 강의와 세법학(zip 말고) 교재를 보았는데 이 교재에 연습문제, 기출문제가 모범답안과 함께 잘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세법학 답안작성을 어려워하시거나 세법학을 처음 공부하시는 수험생분이시라면 정정운 강사님의 교재를 한번 봐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 세법학 문제 유형이 판례와 관련된 것이 나오지 않고 조문, 단순 사례를 적는 것이 주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교재의 판례는 기본적으로 읽어두지만(회독할 때도 계속하여 읽긴 읽음) 암기까지는 하지 않고 이해만 하려고 하였으며 조문과 각종 세법 공식, 특정 항목의 해석 등을 집중하여 공부하고 암기하였습니다.
세법학 8세목의 대부분의 내용을 암기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국세기본법에서 시작하여 지방세법(조세특례제한법은 별도로 하고)까지 1회독을 하고 나면 제일 처음에 본 국세기본법의 내용이 잘 생각이 나지 않게 됩니다. 그래도 계속하여 자기만의 방식으로(앞글자를 따든, 키워드에 형광펜칠을 하든 어쩌든) 이해하고 암기하려 노력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만 시험장에서 그 조문이 전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채점자가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의 키워드를 포함한 답안을 작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조특법의 경우에는 밥 먹을 때, 공부하는 장소에 갈 때 틈틈이 보면서 외우려하였습니다. 조특법은 사실상 단순 암기에 가깝긴 합니다. 국기법에서 지방세까지 이해하고 암기하려면 조특법은 정말 공부하기 힘듭니다. 따라서 제가 다른 과목들은 효율적으로, 적절하게 공부하라고 하지 않지만(다른 과목들 진짜 빡세게 공부해야함) 조특법은 강사님이 중요하다 말한 부분, 해당 챕터 조문들의 공통되는 요건, 사후관리 부분들을 파악하고 체크해두어 효율적으로 보고 기억하려 노력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래야 실제 시험에서 모르는 것이 나와도 부분점수 등을 통해 1/3, 1/2 의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적은 공부방식을 보시면 요령같은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요령같은 것은 없다. 물론 운이 좋거나 머리가 똑똑하다면 요령껏 공부했을 때라도 합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반 수험생들은 요령만 가지고는 합격하기 힘들 것입니다. 정말 이 악물고 모든 힘을 다 쏟아서 문제를 풀어보고 이해하고 암기하려 해야합니다. 저와 같이 평범한 두뇌를 가진 사람이라면 정말 요령피우지 말고 악착같이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시험장에서 문제푼 방법
1차 시험에서는 1교시(재정학, 세법)의 경우 재정학부터 빠르게 풀고 마킹하고 (약 25~30분; 재정학 계산문제 5개 제외), 남은 시간 세법을 풀고 마킹하였습니다.
2교시(재무회계, 상법)의 경우 상법부터 빠르게 풀고 마킹하고 (약 25~30분) 남는 시간에 재무회계를 최대한 풀어보려 하였습니다.
저의 경우 재정학과 상법에서 고득점을 받고 세법은 60점이상, 재무회계에서는 최소 50점 이상은 받자는 느낌으로 시험문제를 풀었습니다. 세법과 재무회계를 몰라서 못 푼다기보다는 시간관계상 다 풀 수 없기 때문에 어렵게 보이는 계산문제는 과감히 버리고 맞출 수 있다고 여기는 문제는 확실히 가져가자는 마인드로 시험을 보았습니다.
2차 시험에서는 1교시 회계학1부(재무회계+원가관리)의 경우 일단 문제지의 아는 문제부터 풀어나갔습니다. 모르는 것은 일단 넘어갔다가 끝까지 다 풀고 다시 와서 풀었습니다. 올해 2024년 시험에서도 원가 1번 문제를 실수로 잘못 풀었다 느껴서(답이 소숫점으로 이상하게 나옴) 넘기고 원가 2번 문제를 풀고 다시 돌아와서 1번문제를 풀었습니다.
답안 작성은 해설, 풀이는 적지 않고 각 문제의 정답만 적었습니다.
2교시 회계학2부(세무회계)의 경우에도 일단 문제지의 아는 문제부터 풀면서 안 푼 문제는 다시 돌아와서 풀었습니다. 올해 2024년 회계학2부가 극악의 난이도라 그랬는데 법인세 1번문제를 풀다가 ‘x 됐다’ 느끼고 그냥 소득세와 부가세로 넘어가 다 풀고 다시 돌아와서 법인세 문제를 침착하게 다시 풀어봤습니다.
답안 작성은 많은 수험생분들이 어느정도 간단하게라도 해설을 적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했는데 저는 그럴 여유와 시간이 없어서 각 문제의 답만 적었습니다. 매년 시험 채점자가 어떻게 채점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올해는 답만 적어도 맞게 해주었고 해설에서 적으면 추가점수를 준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3교시 세법학1, 2부의 경우 문제 순서대로 빠르게 공부한 내용이 기억나는대로 답안지에 바로 적었습니다.
답안 작성할 때 예를 들어 문제1의 물음1의 답을 적고 바로 1~2줄 띄우고 물음2를 적지 않고 어느정도 더 쓸 여유분을 두고 다음 물음, 다음 문제로 넘어갔습니다. 문제1~4를 다 풀고 시간이 남으면 다시 돌아와서 추가분을 적을 수도 있고 수정해서 다시 적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렇게 여유분을 두고 답안지를 넘기며 다음 문제를 다음 물음을 푸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학습 계획, 스케쥴
저는 하루에 한 과목당 3~4시간씩 공부하였습니다. 그래서 보통 하루에 3~4과목을 공부한 것 같습니다. 아침에는 재무회계, 점심먹고 세무회계, 세법학1 또는 2, 저녁 먹고 세법학1 또는 2 (원가관리는 이틀에 한번씩 또는 더 진도나가기가 애매할 때 중간중간 껴서 공부하였습니다).
공부를 하다 공부가 안 되거나 하기 싫은 날이면 정리해둔 메모를 보거나 머리를 좀 덜 쓰는 과목(세법학, 재정학, 상법)을 공부하였습니다.
처음 2차 시험 탈락한 이후에는 기본적으로 재무회계, 원가관리, 세무회계, 세법학1, 세법학2 를 한달에 2회독씩은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짜고 공부했습니다.
2차 시험 한달 전쯤에는 재무회계, 원가관리, 세무회계의 연습서는 미리 체크해둔 어려운 부분, 까먹기 쉬운 부분, 반드시 봐야하는 부분만을 집중적으로 보면서 동시에 회독하면서 메모해둔 메모지를 함께 보았습니다.
세법학의 경우에는 2차 시험보기 2주 전까지는 열심히 회독을 돌리고 2주부터는 남은 기간 동안 빠르게 8세목을 2~3회독하며 다 보기 위해 계획을 짜두었습니다.
3차생 이후로는 1차 시험은 1차시험보기 약 한 달 전부터 재정학과 상법을 객관식문제는 풀지 않고 상법은 이론교재, 재정학은 필기노트로만 공부하였습니다. 그 외 나머지 시간은 2차시험 준비에만 몰두하였습니다.
저는 수험생활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수험생활을 하며 뇌종양제거 수술도 받고 수술 이후 장애도 생기고 치료과정에서 몸도 안 좋아지고 여러 사건들이 많았습니다.
2차 시험도 계속 떨어지면서 복합적인 감정이 정말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해보자 해보자 해보자 하며 버티다 보니 결국 이런 기분 좋은 날이 왔습니다.
제가 위에 말씀드린 공부방법? 계획?은 참고사항은 될 수 있으나 중요한건 수험생인 여러분의 마음가짐인 것 같습니다.
정말 열심히 해보자! 효율적으로 공부해보자! 다른 사람들은 공부 어떻게 하는지 생각해보자! 조금만 더 버텨보자! 할 수 있다! 부모님을 위해서! 나를 위해서! 등등
이런 생산적인, 악착같은 마음가짐으로 버티고 버티다보면 결국 꿈을 이루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해오던 방식이 잘 안 되거나 좋은 성과가 나지 않는다면 포기하지 말고 반성하고 고쳐보려는 자세! 이런 마음가짐으로 수험생활을 견디다보면 영광의 날이 찾아올 것입니다.
물론 이 세무사 공부를 해보니 자신에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면 어쩔 수 없지만 다른 영역에 가시더라도 제가 말한 방법으로 자신을 다독인다면 결국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모든 수험생들이 결국엔 성공하기를 바라며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