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세무사 > 수험정보실 > 합격스토리 > 합격수기

  • 2024 제61회 세무사 합격수기 [박현모]

    2024-12-04 | 1146

  • 박현모 합격스토리

    동기 및 수험기간

    • 자기소개와 수험을 시작하게 된 계기

      안녕하세요.
      저는 61회 세무사 시험에 합격한 박현모라고 합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수험생활을 시작하였고 올해 나이는 35살입니다.
      늦은 나이에 세무사 시험에 도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수기를 작성합니다.

      저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였고, 졸업 후에는 기업의 재경본부 소속으로 근무하였습니다. 회사에서 여러 업무들을 보면서 세무 업무의 전문가가 되고 싶단 생각을 하였고, 퇴사 후 전업으로 수험공부를 하였습니다. 그 당시엔 될 것이라 믿었고, 되고 싶었기에 과감히 회사를 퇴사하였고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회사에서 업무 상 접점이 있던 회계, 세무 전문가가 회계사인지라 회계사 시험 준비를 하였습니다. 회계사 준비로 여러 과목을 공부하면서 세무 업무가 제가 하고 싶은 일이란 걸 깨달았고, 세무사가 세무업무에 더 특화된 직업이란 이야기를 듣고 세무사 시험에 응시하게 되었습니다. 두 시험 모두 회계와 세법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세무사 시험으로 전환하는 것에는 큰 부담이 없었습니다.

      회계사 수험까지 포함하여 전체 수험 기간은 40개월 정도였으며, 세무사 시험은 23년도 3월에 시작하였습니다. 퇴사 후 처음 공부를 하였을 당시에는 잘나가는 동기들을 보면 마음 정리가 안되어 회사를 그만둔 것이 맞았나 계속 생각이 들고, 악몽도 많이 꾸어서 수면 패턴도 안 좋아지고 공부에 집중을 크게 못한 점이 아쉽다고 느껴집니다. 저처럼 퇴사 후 수험생활을 하실 분은 퇴사 전에 가졌던 자신감과 패기는 퇴사 후 오래가지 않는 점을 명심하셨으면 합니다.

    • 나무경영아카데미(각 단계별 종합반 명칭 언급) 학원을 선택하게 된 이유 등

      1차 시험은 온라인으로 단과 과정들을 수강하였습니다.
      나무경영아카데미의 교수님들은 예전에 대학을 다닐 때에도 잘 가르쳐 준다고 유명하신 분들이어서 이미 익숙히 알고 있었기에 망설임 없이 선택해서 믿고 끝까지 들었습니다.

      2차 시험은 동차 준비할 때에는 온라인 강의로 수강 후 학원에서 유예 실전 전범위 모의고사 인강반을 수강하였습니다. 2차 과목이 서술형이다 보니 학원에서 직접 손으로 답안을 작성하고 평가를 받고 왜 틀렸는지, 무엇을 묻는지 고민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유예 때는 1, 2, 3단계 모두 학원에서 종합반을 수강하였습니다.

    나만의 학습 방법

    • 처음에는 계획은 뭔가 거창하게 해야 하고 부담스러운 행위라고 생각하였는데, 공부를 하다 보니 자연스레 하게 되는 행동이었습니다. 주간 단위로 계획하였고, 한 주간 공부하면서 부족하였던 과목이나 페이스 등을 고려하여 다음 한주가 시작하기 전날 저녁 자기 전에 계획하였습니다. 자신 있는 과목에 재미가 붙게 되고 계속 그 과목만 보고 싶은 마음이 크단 것을 알기에 매일 모든 과목을 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하지만 특정 과목의 특정 부분에 집중하고 싶은 날에는 그 부분만 집중해서 공부한 날도 있었습니다.

      저는 1차 때 재무회계, 원가관리 공부를 많이 해두었기에 2차 동차 때 이후론 회계학 2부(세무회계), 세법학 위주로 공부 계획을 짤 수 있었습니다. 2차까지 합격해야 세무사가 되는 것이기에 1차 때 학원 교수님이 가르쳐 주시는 모든 부분을 버리지 않고 소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유예 수험 기간 동안에는 학원 커리큘럼인 1, 2, 3단계 모두 수강하였기에 언제 뭘 할지 고민 없이 그냥 학원 교수님이 가르친 내용을 그때그때 소화하면서 공부하였습니다.

      학원 커리큘럼이 끝난 후에는 온전히 매일매일을 제가 사용할 수 있었기에 아침에 원가관리, 재무회계 공부를 하고 점심을 먹고 세무회계 공부를 하였고 오후에 세법학을 공부하는 패턴을 유지했습니다. 실제 시험 순서대로인 이유도 있지만 저는 재무회계, 원가관리는 자신이 있어서 이 과목들을 아침에 배치하였고, 머리가 잘 돌아가는 점심 이후로 세법 등을 배치하였습니다.

      학원 종합반에 다닐 때에는 강의 시작 한 시간 반, 늦어도 한 시간 정도 전에 미리 도착해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때 미리 오늘 있을 강의 내용을 봐두면 집중도 더 잘 되고 무엇을 잘 모르는지, 어떤 질문을 해야 좋을지 생각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종합반 과정이 끝나고 혼자 공부 계획을 꾸려나갈 때에는 늦게까지 공부하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공부를 하다 보면 아드레날린이 돋는지 밤에 잘 시간이 되었는데도 피곤함을 못 느끼고 공부가 잘되니깐 물 들어오니깐 노 저어야 한다는 생각에 늦게까지 공부하고 싶은 유혹이 생깁니다. 그때는 왠지 뿌듯함도 느끼고 그랬지만 결국은 이렇게 수면 패턴이 깨지기 시작하여 이를 되돌리는데 정말 힘이 들었습니다.

    과목별 학습 방법

    • 저는 재무회계, 원가관리회계가 주력 과목이라 생각했습니다. 1차 수험 기간 동안 김기동 회계사님, 이승우 회계사님 강의를 수강하고 그때부터 열심히 많이 봐두었기에 자신이 있었고, 2차 수험 기간에는 아침에 과목 당 1~2단원씩 빠르게 이론, 문제풀이 시간을 가지면서 감을 유지했습니다.

      회계학 2부(세무회계)의 경우에는 제가 느끼기로 1차와 2차의 갭이 크고 포커스도 다르다고 생각이 돼서 시간을 많이 들였습니다. 이승철 회계사님 강의를 수강하였는데 이승철 회계사님 풀이를 연습장에 적고 그 와꾸(풀이 틀)대로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순서를 생각하면서 한도처럼 놓치기 쉬운 것을 놓치진 않았는지를 중점에 두었습니다.

      또한 세무회계 공부를 하다 보면 이렇게 와꾸대로 문제를 풀어 답을 계산해 내는 게 재밌어서 이론서에는 손이 잘 안 가게 될 수도 있는데 저는 다 안다고 생각이 들어도 다시 이론서를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생각 외로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고 이렇게 이론서를 읽고 조문들에 익숙해지다 보면 세법학 공부도 되어 좋았기 때문입니다.

      세법학의 경우에는 처음 공부할 때는 막연하게 공포감을 가졌으나 결국은 세무회계 때 공부한 내용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놓였습니다. 다만 단순히 결론, 답만을 요구하는 시험이 아니다 보니 세법학의 경우 유예 2, 3단계에서 어떻게 답안을 작성할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공부했습니다.

      세법학 시험의 경우에는 분명 나는 답대로 내용을 알고 있으며 그것을 답안 작성하였는데 점수가 잘 안 나온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친구에게 본인 답안지를 보여주면 뭘 고쳐야 할지를 알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글씨가 이쁘지 못하고 문단 나누기 등에서 가독성이 떨어져서 보기 싫다는 의견을 받아 이를 계속해서 의식해서 답안을 작성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채점자도 사람이니 답안 작성 시채점자가 보기 좋게 소단락, 번호 등을 잘 붙여서 내가 답을 정확하게 작성하였다는 것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사람들이 넘기는 부분에서 시험이 나오곤 하는 것 같습니다.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이 들어도 만약에 문제가 나온다면 어떻게 답안을 작성할 것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은종 교수님이 뭐라도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건들이나 사후관리가 비슷한 조문들이 있는데 이런 것은 정확하게 암기하지 못하더라도 크게 크게 기억해서 답안을 빈칸으로 내지 않도록 연습해야 한다고 조언하셨던 걸로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후배 수험생들을 위해 하고 싶은 말

    • 세무사 공부에서 체력, 멘탈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날은 정말 공부가 잘 돼서 벌써 합격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어느 날은 계속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고 했던 실수도 계속해서 마음이 상하기도 합니다. 기복을 줄이면서 계속해서 공부 자리를 지켜나가는 게 중요합니다.

      고요한 늦은 밤공부가 잘된다고 아드레날린이 몸에 돌아서 그런지 잘 시간이 되었는데도 밤늦게까지 공부한 적도 있었는데 그런 다음 날에는 일단 늦잠을 자게 되고 또 전보다 더 늦게 자게 되고 악순환이 생겨서 매우 좋지 못했습니다. 공부가 잘돼서 신이 날지라도 그 마음 그대로 다음날로 보내고 수면시간은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공부 시간 아깝다고 책상에만 앉아 있으면 가슴 한편이 답답해지고 머리가 아픈 게 좋지 못했습니다. 저는 어느 순간부터 산책을 종종 하였는데 산책이 컨디션 유지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멘탈이 중요합니다. 이 문제를 이 시간 안에 풀라고? 같이 시험 본 응시생은 풀었다고? 생각이 들면서 멘탈이 무너진 순간이 있었습니다. 잘 하는 줄 알았는데 부족함을 알게 돼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럴 땐 최대한 빠르게 추스르고 다시 한번 내용을 복습해보고 정 모르겠다 싶으면 다른 공부를 하다 다시 보곤 했습니다. 시간을 두고 다시 보면 처음엔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 생각나면서 시원하게 풀리곤 했습니다.

      살면서 그래도 본인은 멘탈이 강한 편인 줄 알았는데 수험을 앞두곤 긴장을 많이 서해 계속 헛구역질을 했었고, 머리가 새하얘져서 아무 생각이 안 든 적도 있었습니다. 그럴 땐 나만 어려운 게 아니라고 선배 세무사들은 다 거쳐간 과정이라고 생각하면서 다시 한번 매달리곤 했습니다. 그래도 힘들면 믿고 응원해 준 가족들, 친구들 생각을 하면 어떻게든 버텨낼 수 있었고 수험생활을 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세무사 공부를 하면서 끝없는 도로를 달린다는 느낌이 들어 힘들었습니다. 몇 번을 봤지만 또 실수를 하고 있고, 분명히 달달 달달 암기했던 내용들인데 희미해져버린 기억만 남은 본인의 모습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봤습니다. 불안할 때 과목 전체를 한번 훑으면 확신이 들면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저는 제가 시험을 1~2주 앞두었을 때 많은 내용을 다시 보려고 하면 패닉 상태가 돼서 시간이 있음에도 손을 못 댈 것을 알았기에 미리 공부하면서 자주 실수하는 부분, 확실히 아는 부분 등을 구분해놨고 여러 번 볼 수 있었습니다. 불안할 때마다 확실히 안다고 표시된 부분은 아주 빠르게 슥 보고 체크한 부분은 좀 자세히 보면서 전체 내용을 봤고 덕분에 멘탈케어가 된 것 같습니다.

      학원에서 공부하다가 복도에서 쉴 때 벽에 붙어있는 선배 세무사 상담 시간표를 보면서 나도 꼭 올해 합격해서 수험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이런저런 도움이 되는 말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곤 했는데 이룰 수 있어서 좋습니다.

      다소 두서가 없는 글이었지만 도움이 되어 합격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닫기

장바구니 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