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원가관리회계는 다른 2차 시험과목들과 달리 이론개정이 없는 과목입니다. 그러나 시험의 경향 혹은 추세라는 것은 존재합니다. 결국 ‘최소한의 시간을 투입하여 안정적으로 60점을 넘기는 것’이 모든 수험생들의 목표라고 한다면, 최신의 시험경향을 충실하게 반영하여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은 2차 교재의 조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개정판에서는 그러한 목표에 맞게 여러 가지 점들을 구판에 비해 개정하였습니다.
첫째로 각 챕터의 문제들을 중요도에 따라 A, B, C로 구분하였습니다. 수험생들께서 각 챕터 안에서 어떤 문제를 더 중점적으로 봐야할지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로 최근시험 경향 그리고 예상되는 앞으로의 시험경향을 충실하게 반영하여 문제를 선별해서 수록하였습니다. 과거시험에서는 수험생 입장에서 절대로 풀기 힘든 문제, 일명 난이도 조절 문제들이 1문제 이상씩 출제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시험에서는 그런 문제들이 더 이상 출제되지 않고, 아주 기초적인 개념을 묻는 문제들이 많아졌습니다. 본 교재에는 이러한 최근경향에 맞는 문제들을 수록하였습니다.
끝으로 2010년 이후의 기출문제는 모두 수록하였습니다. 그러나 기출문제가 모두 수험목적상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반복출제 가능성이 없어서 수험생 입장에서 볼 필요가 없는 것들은 별도로 부록에 수록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원가회계 주제에서 출제되는 문제들은 비교적 쉽게 풀어냅니다. 그러나 관리회계 주제 혹은 원가회계와 관리회계 주제가 혼합된 문제들에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원가회계 주제의 문제들은 대부분 기계적으로 풀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즉, 문제에서 주어진 상황에 대한 이해보다는 과거에 공부했던 계산 양식을 이용해서 그대로 풀어내는 문제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관리회계 주제의 문제들은 전혀 다릅니다. 관리회계 문제들은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즉, 본 문제는 어떤 상황에서 어떤 문제점을 다루기 위해 출제자가 사례를 구성한 것인지를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정확한 길로 문제에 다가갈 수가 없습니다. 본 저자의 생각으로는 대부분 수험생들께서 이 과정을 소홀히 하시기 때문에 관리회계를 어렵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원가관리회계는 다른 공인회계사 2차 시험과목들과 비교했을 때, 이론이랄 것이 거의 없고, 따라서 공부할 분량이 많지는 않습니다. 대신 관리회계 파트에서 시험범위 자체가 모호하고, 깊은 사고력과 응용력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이론에 대한 이해, 조문에 대한 암기 이런 것들보다는 문제에서 다루고 있는 사례에 대해 여러 가지로 생각해보고, 또 이런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합리적인지를 많이 고민해보셔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제한 시간 안에 원가관리회계를 공부해야 한다면, 본 저자는 빠르게 많은 문제를 푸는 것보다는, 좋은 사례를 다루는 문제를 골라서 많은 연구와 생각을 하면서 풀어보는 것이 실력향상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즉, 많은 문제를 푸는 것보다는 적은 문제를 풀더라도 깊이 있게 다각도로 생각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좋은 사례, 즉 좋은 문제는 아무래도 기출문제에 의존하는 것이 시험대비로는 최선이라고 할 것입니다.
원가관리회계에서 정답과 오답의 차이는 사소하고 자질구레한 자료를 정확하게 해석하고 풀이에 반영했는지에 따라 갈릴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원가관리회계 시험은 회계시험이라기 보다 국어시험인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본 교재를 공부하실 때는 사소한 자료해석 또는 자료를 풀이에 이용하는 과정 등을 논리적으로 정확하게 이해하시기를 바랍니다. 공부를 일정 수준 이상 하신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주어진 자료를 출제자의 의도에 맞게 정확하게 해석했는지에 따라 당락이 갈립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은 원가회계 파트보다는 관리회계 파트에서 훨씬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따라서 교재의 후반부인 관리회계 파트에서 자료의 해석과 활용에 더 주의를 기울이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항상 수험생 여러분의 건강과 합격을 기원합니다.
2022년 10월
저자 이승우 올림